옷 사면 일단 입혀 봅니다
10 입히면 10 모두 다
맘에 안 들어하고 싫다하고
머리를 꼬리까지 돌려
벗기라고 개난리 칩니다
그래도 입혀요 ㅎㅎ
그런데 한 두번 입어보면
강아지 스스로 옷을 구별합니다
씻기려고 옷을 벗겨 옆에 두면
반응이 딱 나와요...
이건 편한 옷 =
입어도 좋아 ~
덤덤한듯 그윽한 표정으로 옷을 바라봐요
이건 불편한 옷 =
갖다 버려! 화난 표정으로 옷 물고 격렬하게 흔들기!!!
다시는 안 입어! 온 몸으로 시전하기
그리하여 어제
봄같은 겨울 날
체조복같은 쫄쫄이 면스판 올인원 입혀 나갔는데
옷이 쭉쭉 늘어나니까
펄쩍펄쩍 뛰며 피곤하게 놀다와
쓰러져 자더군요
오늘 아침 날이 푸근해서
또 그 옷을 들고 입자하니
조용히 착착 잘 입고
산책 잘 하고
돌아와 씻기려 옷 벗겨놓으니
세상 착한 표정으로
쫄쫄이 올인원을 바라봅니다 ㅎㅎ
퍽이나
맘에 드나 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