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내에서 승무원이 전체방송으로 물건 판촉을 하네요...

... 조회수 : 6,578
작성일 : 2024-02-14 10:37:13

이틀전 제주도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탔어요

 

밤비행기였는데 연착까지 되고

늦은시간이라 아마 다른 승객분들도 다들 피곤했을 시간대였어요

 

이륙직후 어떤 연배있어보이는 여승무원이 기내 전체방송으로 나오는 메가폰(?) 을 잡더니..

 

한좌석도 남지 않고 190명 꽉 찼다. 감사하다. 승객분들이 좌석 다 채워주신 덕분에 이번달 제 월급도 걱정없이 나오게 되었다. 사랑합니다~~ 하면서..

조금 호들갑스럽게 인사를 하기에 요샌 저렇게 예능방송 하듯이 농담섞어서 말하기도 하나보다.. 이까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보통은 기내에서 난기류때 등 알릴것이 있는 상황에서 점잖은 아나운서톤의 방송만 들어봤거든요.

 

그런데 조금있다가 그 승무원이 또 마이크를 잡더니

 

자기가 기내 판매품중에 좋은 물건들을 좀 소개할려고 한다. 제가 좀 TMI를 하는편이다. 구매에 도움이 될거같아서 알려드린다. 첫번째로 무슨무슨 책자에 어디를 펴보시면 망고가 있다. 망고가 이게 품질이 너~~무너무 좋아요. 우리 승무원들 전체가 다 샀다. 너무 맛있고 품질이 좋다. 어떤 직원은 40박스 주문하기도 했다. 어쩌고 저쩌고..

정말 한참을 말하더라구요..

홈쇼핑 판매하는 쇼호스트 말투로 .. 목소리도 쨍쨍거려서 귀에 막 꽂히는데..

밤시간에 잠시나마 눈좀 붙이고싶고 애들 어려서 졸려하는거 챙기는데 저런 소음 듣고있기 피곤하더라구요..

 

저게 끝이 아니고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상품은.. 하면서 이어서 또..

 

요새 해외여행 패키지도 관광객들 상대로 물건팔이 하는곳 데려가는거 다들 싫어해서 그런거 없는 상품으로 다들 가려하고.. 그러지 않나요?

기내라서 옴짝달싹 못하고 듣고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단순히 짧게 구입안내도 아니고 짜증이...

물건이 너무 좋고 어쩌고 저쩌고 승무원들도 다 한박스씩 샀다는둥.. 말도 어찌나 많은지 홈쇼핑 방송 듣는줄 알았어요

너무.. 품위없어보이고.. 승객들한테 민폐 대박이라는 생각이..

 

아마 판매량 따라 승무원에게 커미션 떨어지니 항공사 자체에서 시키는걸까요?

개인이 저런 일탈행동을 할 수 있는건지..

비행기에서 정말 황당한 경험이었어요.

IP : 221.146.xxx.16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년
    '24.2.14 10:38 AM (175.223.xxx.116)

    전에도 방송했어요.

  • 2. 오래됐어요
    '24.2.14 10:39 AM (118.235.xxx.155)

    방송으로 안내하거나 개별적으로 책자 주면서
    사라고 안내하는 건 코로나 전에도 그랬어요.
    뭔가 마음이 씁쓸했고 다들 애쓴다 싶었어요.
    위에서 실적 압박이 들어오는 듯

  • 3. 와우..
    '24.2.14 10:39 AM (126.146.xxx.201)

    충격적이네요. 항공사 어딘지 궁금해요.
    저는 해외살아서 일년에 많으면 10번도 넘게 비행기 타는데 저런 경험 한번도 한적 없거든요. 승객들 피곤하게 저게 무슨 짓이람..

  • 4. ㅁㅁㅁ
    '24.2.14 10:40 AM (211.192.xxx.145)

    다 하는 건 아닌가본데, 저는 한 번 들어봤어요.
    별 생각 안 하고 들어서 어디 갈 때였는지도 기억이 안 나네요.
    비상탈출 설명 아니면 책만 보고 있어서리.

  • 5. ..
    '24.2.14 10:41 AM (211.208.xxx.199)

    승무원의.기내 판매가 객실 서비스보다
    더 중요한 업무가 된지 오래죠.
    처음 당하셨나봐요.

  • 6. ...
    '24.2.14 10:42 AM (180.70.xxx.231)

    어느 항공사인가요?
    대부분 매뉴얼대로 기내 방송하던데...

  • 7. 홈쇼핑
    '24.2.14 10:43 AM (175.223.xxx.172)

    같이는 안해도 오래됐지않나요? 20년은 진짜 넘은것 같은데
    대한항공 아시아나 다 했던거 아닌가요?

  • 8. ㅁㅁㅁ
    '24.2.14 10:45 AM (118.235.xxx.163) - 삭제된댓글

    면세상품 팔라고 압빅있는건 아는데요
    진짜 격떨어지게 말하네요

  • 9. ㅎㅎ
    '24.2.14 10:45 AM (61.98.xxx.185)

    한번도 들어 본 적 없어요
    저도 이십몇년 전에도 미국다녀왔고 동남아에
    제주도는 십수번 ,작년말에도 제주도 다녀왔는데요
    어느 항공사에요? 피해야겠네요
    저라면 항공사 홈피에 불만제기하겠어요

  • 10. ...
    '24.2.14 10:46 AM (221.146.xxx.16)

    제가 해외도 10번이상으로 자주 나가본 편이라 생각하는데.. 제주도도 오랜만이지만 여러번 다녀와봤구요.
    그런데 저런식으로 홈쇼핑 쇼호스트처럼 방송하는건 처음들어봤어요.
    그것도 구체적인 상품 몇가지 뽑아서 이 망고가 물건이 어찌나 좋은지~~해가면서 파는건 진짜 처음들어봅니다.
    보통은 무미건조한 안내방송 톤으로 기내에서 면세품 판매하고 있으니 구입 원하시면 승무원에게 말해달라 정도로 짧고 간결하게 전하고 끝나잖아요.
    제주항공이었는데 이번에 타보고나니 항공사 이미지 진짜ㅠ 싼마이처럼 느껴지네요

  • 11.
    '24.2.14 10:47 AM (126.146.xxx.201)

    그냥 기내에서 면세품 판매를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안내책자를 보시고 도움이 필요하면 승무원 불러달라 이런 멘트만 하지..
    망고 어쩌고 두번째 추천상품 어쩌고 여러분 덕에 월급 받는다는 둥 저런 말 진짜 들어보셨어요????

  • 12. ...
    '24.2.14 10:47 AM (221.146.xxx.16)

    그리고 승객이 옴짝달싹 할 수 없이 앉아서 들어야만 하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쉬지도 못하게 따따따따 시끄럽게 방송하니 정말 폭력적으로 느껴졌어요..ㅠㅠ

  • 13. .??
    '24.2.14 10:48 AM (114.204.xxx.203)

    좀 과하네요
    보통 면세품 파니 지나갈때 신청 허세요 ㅡ 끝인데

  • 14. 글게요
    '24.2.14 10:49 AM (59.15.xxx.53)

    점점 싼마이가 되어가네요ㅠ.ㅠ

  • 15.
    '24.2.14 10:50 AM (59.6.xxx.86) - 삭제된댓글

    오죽하면 그러겠어요.
    이달 실적이 많이 모자르나 보네요.

  • 16. 면세상품
    '24.2.14 10:50 AM (61.84.xxx.71) - 삭제된댓글

    예전부터 기내에서 팔았어요.
    전 귀걸이하고 목걸이 산 기억이 있네요.
    기내에 없으면 결재하고 집으로 배송까지도 해준다고 하던데요.

  • 17. 어머
    '24.2.14 10:50 AM (61.98.xxx.185)

    책자주는건 옛날에도 그랬는데 방송으로 저런다는건 첨이에요.

  • 18. ㅡㅡㅡㅡ
    '24.2.14 10:50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처음 듣네요.
    저렇게까지?
    격떨어져요.

  • 19. 그게
    '24.2.14 10:51 AM (223.39.xxx.33) - 삭제된댓글

    제주항공이 그런가요 제주항공 타본적이 없어서
    제가 여행광인데 다른 항공은 한번도 그런적 없거든요
    간단한 멘트 정도로 끝이라 제주항공이라 특산물 광고로
    좀 특별히 그러나 보군요

  • 20. ...
    '24.2.14 10:52 AM (221.146.xxx.16)

    기내에서 파는걸 몰라서 하는말이 아니구요 ㅠ

    저렇게 쇼호스트처럼 여러분 망고 많이들 좋아하시죠? 망고가 태국산 망고, 무슨 망고 많이 나오는데요~ 이 망고가 물건이 너무너무 좋아요~ 우리 승무원들도 다 한박스씩 어쩌고 저쩌고~~

    이런식의 방송을 진짜 기내 전체방송으로 들어보신분이 많으신가요?
    저는 충격이었습니다 ㅠㅠ 시장바닥인줄

  • 21. 그게
    '24.2.14 10:52 AM (223.39.xxx.33)

    제주항공이 그런가요 제주항공 타본적이 없어서
    제가 여행광인데 다른 항공은 한번도 그런적 없거든요
    간단한 멘트 정도로 끝이라 제주항공이라 특산물 광고로
    좀 특별히 그러나 보군요 다른 곳은 책자보다 문의하면
    그때 굉장히 설명 잘해주죠

  • 22. ㅁㅁㅁ
    '24.2.14 10:54 AM (118.235.xxx.253)

    격떨어지고 없어보여요

  • 23. ...
    '24.2.14 10:57 AM (118.235.xxx.41)

    Ott같이 변하네요.
    여행도 쇼핑껴야 패키지 싸잖아요

  • 24. ㅇㅂㅇ
    '24.2.14 10:58 AM (182.215.xxx.32)

    어이구 피곤하겠네요

  • 25. ...
    '24.2.14 10:58 AM (175.116.xxx.96)

    허...출장이나 여행으로 해외만 수십번 넘게 가봤는데, 저런 경우 첨들어요.
    뭐 승무원들이 '기내 면세품 팔겠습니다. 구입하실 분은~~~' 하고 안내방송하고, 계속 카트 밀고 왔다 갔다 하는 정도지, 무슨 비행기가 홈쇼핑도 아니고 황당하네요.

    물론 상품에 대해서 물어보면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 주기는 하지만, 무슨 승무원이 홈쇼핑 쇼 호스트도 아니고 ...ㅈㅈ 항공인가요???

  • 26. 대한항공은
    '24.2.14 10:58 AM (210.100.xxx.74)

    땅콩 주머니로 바로 들어 간다는 이야기 듣고는 쳐다도 안봅니다.

  • 27. 순이엄마
    '24.2.14 11:03 AM (222.102.xxx.110)

    와우 저런거 민원 넣어도 될듯. 승객은 쉬어야 할 권리가 있는데
    누구라고 지칭은 안해도 저런식의 판매는 곤란할것 같아요.
    어디 항공사인가요??
    기내 판매 자중해달라고 해야 할것 같아요.
    우와 심하다.

  • 28. ...
    '24.2.14 11:09 AM (221.146.xxx.16)

    네 제주항공이었는데 제주도로 갈때는 전혀 그런게 없었는데요,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만 그랬던거보니 항공사 전체 지침은 아닌거같고 승무원 개인이 커미션때문에 판단력을 상실한건지 싶네요..

  • 29. ...
    '24.2.14 11:10 AM (223.38.xxx.53)

    홈쇼핑 비행기 탄거 깉네요. 전 한빈도 그런적 없었어요.
    컴플레인하세요.
    지하철 1호선 요술장갑 파는 아저씨랑 다를게 무엇

  • 30. ...
    '24.2.14 11:13 AM (221.138.xxx.139)

    도대체 어느 항공사가요?
    보통은 면세판매한다는 안내방송 정도지....
    (실적 압박이 있다는 건 익히 알고 있지만)
    저가 항공사 아니고 대한/아시아나가 그런단 말인가요?

  • 31. ..
    '24.2.14 11:15 AM (59.6.xxx.225)

    제주항공 홈페이지에 올리세요
    회사 차원의 홍보는 절대 아닌 듯 해요
    어느 항공사가 쉬고 싶은 승객들에게 저런 홈쇼핑식 방송을 간 크게 하겠어요
    해당 승무원이 실적 욕심에 벌인 짓 같은데
    항의해야 앞으로 못하죠

  • 32. ...
    '24.2.14 11:15 AM (118.221.xxx.25)

    실적이 마이 쪼였나?

  • 33. 나름
    '24.2.14 11:19 AM (118.33.xxx.25)

    제가 비행기 많이 타는편인데,
    그 어떤 항공사도 저 정도는 아니었어요.
    고객게시판에 올려도 될 것 같아요.

  • 34. .....
    '24.2.14 11:29 AM (58.79.xxx.167)

    제주항공은 음료 서비스가 없어서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판매했나보네요.
    그래도 시간대 좀 봐 가며 팔지....

    대한, 아시아나는 음료 서비스 끝나면 곧 착륙한다고 벨트메라고 하던데요.

  • 35. **
    '24.2.14 12:28 PM (182.228.xxx.147)

    저 같으면 그자리에서 당장 승무원 불러 항의할것 같은데요?
    부당하고 불편한걸 왜 참고 속으로만 삭일까요?
    조용한 기내에서 저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요?

  • 36. como
    '24.2.14 12:57 PM (182.230.xxx.93)

    처음 듣네요. ㅍㅎㅎㅎ격떨어지게

  • 37. 전 한번도
    '24.2.14 1:25 PM (122.36.xxx.75)

    헐..그정도로 노골적으로는 안하던데요
    그냥 판매하고 있다 이정도 멘트만 하던데,,,

  • 38. 바람소리2
    '24.2.14 2:03 PM (222.101.xxx.97)

    쇼호스트 출신 아닌지

  • 39. ....
    '24.2.14 2:25 PM (110.13.xxx.200)

    진짜 싼마이 느낌. 겪떨어지네요.
    그런다고 안살 사람 사는거 아닌데.. 추찹...
    게시판에 올려야 담번에 저딴짓 안하겠네요.. ㅉㅉ

  • 40. ...
    '24.2.14 2:27 PM (221.146.xxx.22)

    저는 짠하네요ㅠㅠ 실적의 압박을 느껴본 사람은 짠하게 느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무론 저도 저런 식은 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41. 궁금이
    '24.2.14 2:47 PM (211.49.xxx.209)

    저는 한번도 못 겪어본 일이네요. Kal만 타서 그런가요.

  • 42. 라이언
    '24.2.14 4:11 PM (211.234.xxx.17)

    라이언에어같은 유럽 저가항공 타면 노상 있는 일...

  • 43. illiill
    '24.2.14 5:24 PM (218.52.xxx.98)

    제주항공 자주 이용했었는데 요즘 저렇군요. 저가항공이면 서비스가 좀 부족한건 감안하고 그런가보다 하지만 이건 좀 아닌것 같네요.

  • 44. hap
    '24.2.15 1:57 AM (118.235.xxx.30)

    와...나도 저렇게 적극적 판매 홍보는 처음 듣네요.
    해외 국내 다 다녀봤어도 도움 필요하심 요청하란
    식의 멘트 정도나 하지 저건 무슨 시장도 아니고
    글로만 봐도 민망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6141 아마도 축협은 이강인을 19 ㅡㅡㅡ 2024/02/15 4,881
1556140 묻고 싶었던 순방펑크 이유 의사파업? 6 .... 2024/02/15 1,224
1556139 새해에도 이어지는 주담대 증가세…커지는 '정책 충돌' 논란 1 ... 2024/02/15 701
1556138 국힘 정우택 돈봉투 받는 cctv영상 터졌네요 13 0000 2024/02/15 3,538
1556137 바퀴장바구니 추천좀요ㅜ 4 ㄴㅈ 2024/02/15 765
1556136 지역아동센터의 "나답게 크는 아이"에 대해서 .. 1 나크아 2024/02/15 903
1556135 혹시 신경통 약 드셔본 분 계세요? 뭐가 부작용 덜해요? 10 ㅇㅁ 2024/02/15 1,075
1556134 운동선수들 싸우고 화해하고 일상인데 17 ㅇㅇ 2024/02/15 5,226
1556133 전공의들 사직서 69 ㅇㅇ 2024/02/15 7,155
1556132 “女경호원에 1년간 수영강습 받아” 검찰, 김정숙 여사 수사 착.. 52 캐비넷 정권.. 2024/02/15 17,534
1556131 육영수 여사 피살 영상 14 2024/02/15 5,182
1556130 손흥민, 뭐든 입장표명 해야하지 않나? 49 이쯤에서 2024/02/15 6,397
1556129 법카 결제내역 어마어마 하네요 2 asdf 2024/02/15 3,196
1556128 다들 KBS수신료 분리신청하셨나요? 21 디올백 2024/02/15 3,759
1556127 화교로 위장해서 의대 합격 17 동창 2024/02/15 7,530
1556126 정용진 최대 미스테리 11 .. 2024/02/15 9,418
1556125 자식과 남편의 차이 3 ㅋㅋㅋ 2024/02/15 4,304
1556124 시커먼 남자들 5이상 모이면 원래 살벌합니다 5 ㅇㅇㅇ 2024/02/15 3,563
1556123 여러분들도 날씨 풀리면 몸이 풀리는 느낌인가요.. 2 ... 2024/02/15 1,118
1556122 친구들이 애를 키우기 시작하니 제 어린 시절이 생각나 괴로워요 3 2024/02/15 2,675
1556121 육아휴직을 6개월 근무해도 쓸수 있나요 3 .. 2024/02/15 1,595
1556120 크림빵에 오줌 묻혔던 기억. 2 ㅡㅡ 2024/02/15 2,909
1556119 상대에게 말없다고 지적하는건 53 ... 2024/02/15 7,052
1556118 인도의 한식 재료 2 인도 2024/02/15 1,596
1556117 수강신청 놓친 아이땜에 속상해요. 30 11 2024/02/15 6,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