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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티처스 보니까 자꾸 옛날 생각나서 속상해요

티처스 조회수 : 5,047
작성일 : 2024-02-13 23:43:31

제가 진짜 20 년전쯤 학원 선행 과외 없이 

혼자 자기주도 학습만으로 그 당시 수능 모의고사 400 점 만점에 385 이상 계속 받았었어요  선행은 커녕 당시 가정내 불화로 제가 심각한 청소년 우울증이 있었는데 그땐 그런걸 인지도 못하고 정신적인 아픔도 의지로만 극복했어요  정말 그 누구의 도움도 없었던 외롭고 처절한 시간이었어요 

외고를 다녔었는데 당시 선행했던 애들보다도 

수학은 더 잘했었던거 같구 

나머지는 노력으로 다 극복 

근데 정신적으로 아팠던건 장기 레이스에서 

결국 롱런 못하게 했고 대학도 원하는데는 못 갔어요

왜 난 그 어떤 어른의 도움도 못 받았었나 

티처스 보니까 거기 나온 아이들 엄마아빠들의 간섭마저 부러워요 

제가 입시에서 중요한 수학을 잘했었는데 

그게 두고두고 아쉬워요 

평생 이렇게 아쉬움이 따라다닐 줄 몰랐네요 

그냥 울적하네요 

 

IP : 119.69.xxx.25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궁
    '24.2.13 11:44 PM (223.62.xxx.68)

    제가 다 속상하네요.. 치료받으시면서 다시 시험 볼 생각은 없으셨나요?

  • 2. ㅇㅇ
    '24.2.13 11:47 PM (119.69.xxx.254)

    내가 청소년 우울증이 심각했구나 이걸 나중에 나중에 알게 됐었어요 진즉 알았다면 약물 치료를 했을텐데
    지금 수능 다시 보고 싶은 욕구도 있는데 문과로 다시 대학가는건 이 나이에 의미가 없구 이과로 약대 한의대 정도는 노려보고 싶지만 적성에 안맞구. 이미 시간이 너무 흘렀네요

  • 3. 12
    '24.2.13 11:48 PM (121.134.xxx.203)

    정말 대단하세요.
    분명 지금도 많은 걸 이루셨을거 같은데
    새로운 도전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 4. ㅂㅅㄴ
    '24.2.14 12:01 AM (182.230.xxx.93)

    예전부터 느낀게 문과수학을 공부잘했다고 느낄수 있나요?
    이과출신이라...공부양이 달라서 상대적으로 비교가 되나?
    궁금했어요

  • 5. ..
    '24.2.14 12:48 AM (115.143.xxx.157) - 삭제된댓글

    저도 부모님 우울증이라
    저도 한창나이일때 중증우울증이라
    수능 잘보고 원하는 좋은 대학 졸업했어도
    취업 포기했답니다.
    친구들보다 한참이나 떨어지는 삶을 살게 됐어요.
    삶은 언제나 우리의 계획과는
    다른 계획을 준비해두는 것 같아요.

  • 6. ..
    '24.2.14 12:49 AM (115.143.xxx.157)

    저도 부모님 우울증이라
    저도 한창나이일때 중증우울증이 와서
    수능 잘보고 원하는 좋은 대학 졸업했어도
    취업 포기했답니다.
    친구들보다 한참이나 떨어지는 삶을 살게 됐어요.
    삶은 언제나 우리의 계획과는
    다른 계획을 준비해두는 것 같아요.

  • 7. 저도
    '24.2.14 12:57 AM (175.223.xxx.44)

    부모님 탓하는 것 같지만
    영향이 크긴 해요
    저도 성적 좋았고 대학도 괜찮게 갔는데 겨우 졸업하고 직장도 허겁지겁 아무데나 들어갔고.... 직장 옮겨 가며 어찌저찌 자리 잡아 놓으니 몇년을 대기조처럼 일하고 긴장하며 사는 게 힘들고 다 놓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놔버렸어요..
    부모가 다 정하고 자긴 따라야만 했다는 친구들은 정신과 약을 먹을지언정 그래도 한 자리씩 하고 집 한 채씩 갖고있고.
    내 부모가 가난한 부모도 아니었는데 난 왜 이런 것인지..

    지금 생각해보면 아빠는 자식 교육에 관심이 없었고 자기에게만 관심디 있었고
    엄마는 아빠닮아 공부 좀 했던 제가 자랑스러우면서도 질투했던 것 같아요.... 전 눈치도 없이 더 공부 잘하고 주위에서 더 칭찬 받으면 엄마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게 서른 초반이 되어서야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 8. dd
    '24.2.14 1:04 AM (211.36.xxx.124)

    저같은 분들 몇몇 계시네요 ㅠㅠ

    직장도 허겁지겁 들어갔고 -> 저도 그랬는데
    허겁지겁이란 표현이 딱 맞는거 같아요
    왜 그렇게 살았는지 40 쯤 되고 보니 아쉽고 속상하고 그러네요

  • 9. ..
    '24.2.14 2:26 AM (121.141.xxx.12)

    이끌어주는 사람하나 있었으면...저도 비슷하네요
    저도 집안환경때문에 너무 일찍 철이들어서
    뭔가 응석받이에 철없는 애들이 부러웠어요.
    응석을 받아줄 환경이 된다는 이야기니까요.
    정신없이 살다 돌아보니 어떨때는 정말 큰 위기고 시련이었는데 그냥 감으로 좌충우돌 어찌어찌 살아온것 같아요
    지금 알았던걸 그때에도 알았더라면... 과거의 나는 참 짠해요

  • 10. ...
    '24.2.14 7:06 AM (39.117.xxx.84)

    저도 많이 비슷한 상황이었어서 무척 공감되요

  • 11. 그래도
    '24.2.14 7:32 AM (61.76.xxx.186)

    잘했던 것들 후회말고 관련된 시험 도전해보는 것도 좋아요.
    성취감도 있고..

  • 12. ㅇㅇ
    '24.2.14 8:14 AM (121.134.xxx.208)

    나이 70 먹은 노인네도 아닌데 뒤를 돌아보고 환경을 아쉬워하시나요?
    40이면 길이 좁아지기는 했지만 아직 그 어떤 것도 도전 가능한 나이입니다.,

    자신의 지적능력에 자신감이 남아있고 이제는 도전할 주변환경이, 여건이 된다면 도전하세요.
    과거 돌아보고 아쉬워하며 지금 시간을 그냥 또 그렇게 보내면
    20년뒤에는 지금시간마저 또 아쉬워할 수 있어요.

  • 13. ㅇㅇ
    '24.2.14 9:12 AM (49.164.xxx.30)

    지금하고 그때하고 시대가 달라요. 그때 어떤어른의
    도움도 못받은 애들이 한두명인줄 아세요?대부분입니다. 지금은 자식하나둘 낳는데..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세요

  • 14. ㅇㅇ
    '24.2.14 9:59 AM (180.70.xxx.137)

    그래도 뛰어난 머리는 물려주셨네요,
    저는 학창시절 수학이 발목을 잡아 힘들었는데
    부모님이 수학머리는 안주셔서 ㅠㅠ
    고마우셨던 기억은 없으셨을지..
    힘든일만 떠올리지마시고 앞으로
    좋은생각도 가끔은 생각하고 살아가시면 좋겠어요. 뛰어난 머리 참 부럽네요...

  • 15. ..
    '24.2.14 10:04 AM (121.169.xxx.94)

    티처스보니 이상한부모 많던데요.끊임없이 비교하고..
    그것보다 저희때는 인강이 없어서 과학어려워도 그냥 혼자할수밖에없었는데 요즘은 인강이 잘되어있어서..본인의지 있고 인강으로 커리 잘짜면 사교육 못지않은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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