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부터 내맘대로..

내맘 조회수 : 853
작성일 : 2024-02-13 09:30:41

오늘은 남편 생일입니다.

항상 설 다음날이라 음식은 따로 할것 없고 그냥 미역국에 고기만 볶아서 아침에 남편 생일상을 차렸지요..

그런데.. 참.. 결혼생활이 30년이 넘어가도 남편은 제가 싫어하는 짓을 곧잘 합니다.

싫어하는 짓도 그렇고 눈치도 없고...

해마다 시부모님 살아 계실때는 이런것 때문에 시댁을 갈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갔었지요..

지금은 두 분 모두 돌아가셔서 이제는 그런 갈등은 없지만..

작년까지도 그럭저럭 미운놈 떡하나 더 준다는 마음으로 늘 생일상을 차렸었는데

올해는 정말이지 차려 주기 싫더라구요..

맨날 하지 말라는 짓만 하고 어린아이처럼 폭풍 수다를 하고... 그만 떠들어라 해도 끝까지 고집피면서 말을 하고.. 조울증 환자처럼 본인 기분 좋을때는 애들한테 웃으면서 떠들다가도 갑자기 승질 부리고 또 승질 부리다 갑자기 웃고..

너무나 꼴보기 싫어서 올해 오늘은 미역국도 안 끓였습니다.

어차피 남편 또한 여직 저를 위한 미역국이라든지 어디가서 외식을 하자든지 먼저 나서는 법도 없었고... 

제가 맨날 나만 억울하다 할게 아니라 그런 억울한 일을 안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니 미역국을 안끓였습니다..

부부가 이렇게 살면 안되는것 같은데 마음이 착찹합니다.

 

IP : 211.114.xxx.7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13 9:39 AM (1.232.xxx.61)

    이렇게 살면 안 되는 법은 없어요.
    일단 원글님의 억울함을 잘 달래 주세요.
    억울한 일 미리 안 하는 것도 현명한 거예요.
    내가 기분 좋을 선까지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면 또 다른 길이 보여요.
    남편 미워만 하는 마음도 누그러질 수도 잇고요.
    너무 경직된 기준으로 나를 보지 마세요.
    사람 사는 거 다 다릅니다.
    정답 없어요.

  • 2. 아이고
    '24.2.13 11:14 AM (121.165.xxx.45)

    뭘 기대하시나요?
    저처럼 포기하고 사세요. 왜 저런 남자랑 결혼한걸까 32년전의 나를 원망하고 살다 포기하니 정말 편합니다. 기대가 없으니 바램도 없고 아주 좋아요. 그러니 오히려 사이가 나아졌어요. 저희부부는 같은 공간에 살아도 각자 살아요. 이제 그래도 되더라구요. 친구들도 다 그렇게 살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3479 남편이 친정엄마를 뭐라고 부르나요? 장모님 or 어머니 9 호칭 2024/02/13 3,385
1553478 시동생 호칭이 불편해요. 14 시동생 2024/02/13 4,728
1553477 70중반 일본 여행일정 어때 보이나요?싫으신분 패스해주세요 14 여행 2024/02/13 2,123
1553476 반지랑 시계중에 9 @@ 2024/02/13 2,028
1553475 괄사요.. 소재가 다양한 것 보면 그냥 아무거나 다 괄사로 쓸 .. 3 윤수 2024/02/13 2,400
1553474 생기부--내일 생기부 볼수 있다고 해요. 수정은 안 되죠? 5 생기부 2024/02/13 1,449
1553473 “조카 세뱃돈 30만원 챙겨줬는데…제 아이는 한 푼도 못받았네요.. 5 ㅇㅇ 2024/02/13 5,535
1553472 내일 발렌타인이라고 선물 하나 했어요. 3 0-0 2024/02/13 1,853
1553471 자연스럽게 나이든다고 느끼는 여자연예인 38 2024/02/13 16,941
1553470 두유제조기 활용하기 15 내맘대로 2024/02/13 4,270
1553469 재수없는 삼촌,고모들(제사 비용) 38 ... 2024/02/13 7,074
1553468 카레용 등심으로 제육볶음해도 될까요? 6 ㅡㅡ 2024/02/13 937
1553467 진보당(옛통진당)은 국힘당 도우미 18 통진당 2024/02/13 875
1553466 무수포 대상포진 초기진단 3 대상포진 2024/02/13 1,937
1553465 운동하다 겨땀이 많이 나는데..어떤 색의 옷이 방어하기 좋을까요.. 10 운동 2024/02/13 2,388
1553464 5월의 외도가 궁금해요! 25 .. 2024/02/13 6,336
1553463 요즘 코로나 다시 유행인가요? 12 .. 2024/02/13 5,726
1553462 알뜰폰 쓰시는 분들~ 11 .. 2024/02/13 2,487
1553461 수학 2 독학하던 시절 2 …. 2024/02/13 1,177
1553460 그램 노트북 카메라가 원래 어둡게 나오나요? ㅇㅇ 2024/02/13 437
1553459 참 나..매운 거, 커피만 마시면 위경련 같은 복통... 그 고.. 7 ... 2024/02/13 1,809
1553458 내남편)보아 캐스팅이 너무 치명적이네요. 37 일제불매 2024/02/13 20,785
1553457 시댁은 다 이런가요 ㅜ 70 JJ 2024/02/13 20,067
1553456 주식 공모주 청약 잘 아시는분? 8 에이피알 2024/02/13 2,344
1553455 인간에 대한 혐오 7 Ghj 2024/02/13 2,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