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부터 내맘대로..

내맘 조회수 : 839
작성일 : 2024-02-13 09:30:41

오늘은 남편 생일입니다.

항상 설 다음날이라 음식은 따로 할것 없고 그냥 미역국에 고기만 볶아서 아침에 남편 생일상을 차렸지요..

그런데.. 참.. 결혼생활이 30년이 넘어가도 남편은 제가 싫어하는 짓을 곧잘 합니다.

싫어하는 짓도 그렇고 눈치도 없고...

해마다 시부모님 살아 계실때는 이런것 때문에 시댁을 갈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갔었지요..

지금은 두 분 모두 돌아가셔서 이제는 그런 갈등은 없지만..

작년까지도 그럭저럭 미운놈 떡하나 더 준다는 마음으로 늘 생일상을 차렸었는데

올해는 정말이지 차려 주기 싫더라구요..

맨날 하지 말라는 짓만 하고 어린아이처럼 폭풍 수다를 하고... 그만 떠들어라 해도 끝까지 고집피면서 말을 하고.. 조울증 환자처럼 본인 기분 좋을때는 애들한테 웃으면서 떠들다가도 갑자기 승질 부리고 또 승질 부리다 갑자기 웃고..

너무나 꼴보기 싫어서 올해 오늘은 미역국도 안 끓였습니다.

어차피 남편 또한 여직 저를 위한 미역국이라든지 어디가서 외식을 하자든지 먼저 나서는 법도 없었고... 

제가 맨날 나만 억울하다 할게 아니라 그런 억울한 일을 안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니 미역국을 안끓였습니다..

부부가 이렇게 살면 안되는것 같은데 마음이 착찹합니다.

 

IP : 211.114.xxx.7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13 9:39 AM (1.232.xxx.61)

    이렇게 살면 안 되는 법은 없어요.
    일단 원글님의 억울함을 잘 달래 주세요.
    억울한 일 미리 안 하는 것도 현명한 거예요.
    내가 기분 좋을 선까지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면 또 다른 길이 보여요.
    남편 미워만 하는 마음도 누그러질 수도 잇고요.
    너무 경직된 기준으로 나를 보지 마세요.
    사람 사는 거 다 다릅니다.
    정답 없어요.

  • 2. 아이고
    '24.2.13 11:14 AM (121.165.xxx.45)

    뭘 기대하시나요?
    저처럼 포기하고 사세요. 왜 저런 남자랑 결혼한걸까 32년전의 나를 원망하고 살다 포기하니 정말 편합니다. 기대가 없으니 바램도 없고 아주 좋아요. 그러니 오히려 사이가 나아졌어요. 저희부부는 같은 공간에 살아도 각자 살아요. 이제 그래도 되더라구요. 친구들도 다 그렇게 살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5645 치매 유전도 있는 건가요.  14 .. 2024/02/13 3,747
1555644 어린이집 수료하고 신학기 전까지 외할머니댁 15 .. 2024/02/13 1,697
1555643 안드로이드 & 애플 장단점 ㄴㅇㄹ 2024/02/13 422
1555642 실비보험 mri청구 해 보신분 8 급질 2024/02/13 1,622
1555641 탈때마다 느끼는데 9호선은 정말 답없네요. 5 어휴 2024/02/13 3,860
1555640 수부지 누런 피부인데 파운데이션 추천 3 지성 2024/02/13 1,779
1555639 마음공부) 마음아 넌 무엇이니? 4 공간에의식두.. 2024/02/13 1,254
1555638 척추측만증 4 에효 2024/02/13 1,240
1555637 이거 오늘 도착? 1 2024/02/13 776
1555636 손가락이 찬바람이나 찬걸 만지만 얼어요 9 손가락 2024/02/13 1,337
1555635 허벅지 5 꼭행복하여라.. 2024/02/13 1,164
1555634 회기 경희대 치과병원 임플란트 교수 추천해주세요! 2 2024/02/13 824
1555633 조카 말하는게 너무 귀여워요 3 어맛 2024/02/13 2,558
1555632 전세 준 빌라 안방천장에서 물이 떨어진다고 연락받았어요 5 도움이 필요.. 2024/02/13 1,998
1555631 조카들 용돈 줍니다 5 조카 2024/02/13 2,590
1555630 까*** 시계 분실한 것 같네요ㅠㅠㅠ 23 아무래도 2024/02/13 6,811
1555629 내일 제주도 가는데요 옷차림 3 현소 2024/02/13 1,181
1555628 전화소리가 옆방까지 들리는 집 2 뭘하지? 2024/02/13 1,121
1555627 눈 감고 한 발로 서기 몇 초? 15 리메이크 2024/02/13 2,646
1555626 연인끼리 신발 선물은 하지말랬던.. 14 예전엔 2024/02/13 3,429
1555625 일산, 분당 재건축 가능하다면요 5 1기신도시 .. 2024/02/13 2,457
1555624 갤럭시 울트라탭 G9 구입하자 마자 중고로 팔아야 할 판 1 ㄱㄷㅅ 2024/02/13 1,059
1555623 ㅈ국 신당에서 타겟하는 층은 11 ㅇㅇ 2024/02/13 1,864
1555622 모임에서 빠질때 예의 7 모임 2024/02/13 3,167
1555621 감기 자주 걸리시는 분들 계실까요 7 wt 2024/02/13 1,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