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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가서 짜장면 시켜먹고 왔어요 ㅎㅎ

왕서방 조회수 : 6,131
작성일 : 2024-02-12 18:13:56

지난 주에도 뭐 가지러 잠깐 들렸었는데 남편이 내일까지 놀아서 어제는 친정, 오늘은 시부모님 뵙고 왔어요 

같은 서울이고 그냥 내킬 때 찾아뵙고 평소에 뭔 일 있으면 남편 혼자 후딱 갔다와요 

친정일은 제가 맡아서 하고요 

원래 오늘은 맛있는거 사드리려고 좋은 데 예약도 해놓았는데 어머님 아버님이 다 귀찮으시다고 집에서 뭐 시켜먹자고 하시더라고요 

저희는 평소에 다들 건강식으로 쬐금씩 먹는 분위기라 이렇게 모이면 한 몇달간 못 먹어본 *촌 치킨 (이것도 언제부턴가 가성비 떨어져서 안 먹지만), 짜장면 탕수육, 아니면 피자 시켜먹어요 ㅎㅎ

두분다 80 중반 넘으셨는데 가리는게 없으시고 어머님은 완전 mz 세대 입맛 ㅋㅋ

 

오늘도 시댁 도착하자마자 중국집에 주문 넣고 수다 좀 떨다보니 음식이 와서 먹었는데 간만에 먹으니 짜장도 탕수육도 어찌나 맛있던지... 특히 탕수육은 튀김옷이 얇고 돼지고기 살을 발라서 했는지 소스를 찍지 않고 그냥 먹어도 완전 보들보들 꼬소하더라고요 

다 먹고는 남편이 음식 남은거 락앤락 통에 다 넣어서 정리하고 설거지하고 어머니랑 저는 수다떨고 아버님은 그 옆에서 과일 잘라서 먹으라고 주시고...

설거지 후에 커피 내려서 넷이 앉아서 저희가 사간 케잌 잘라 먹으며 독립해서 나가사는 저희 애들 여친이랑 찍은 사진도 보여드리고, 아버님 넷플릭스 보시는데 문제 생긴거 해결해 드리고, 어머님 좋아하시는 온라인 게임 태블릿 메인 화면에 띄워드리고,... 2시 넘어서 아버님이 구워놓으신 군고구마와 간식거리 과자 과일 한보따리 받아들고 집으로 

 

저 결혼하고 초기에 힘 넘칠 때에는 기독교라 제사는 안 지내고 그냥 모였는데 그래도 부침개, 잡채, 불고기 정도 차려먹었는데 이제는 부모님도 저희도 나이가 들어가니 무조건 '편하게!'를 외치게 되네요 

연휴인데도 휴업 안하고 맛있는 음식을 팔아준 중국집도 고맙고 ^^ (어제는 멕시칸 식당에게 고맙고 ㅎㅎ) 

건강이 최고라 하시고 와서 얼굴 보여드리는 것만으로 고맙다 하시는 분들이라 저도 찾아뵙는 발걸음이 가볍고 뵐 때마다 노인이 되시는 모습에 짠한 마음이 들고 그래요 (보통 때도 간다고 하면 힘든데 오지 말라고 하셔요ㅠ)

저도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가 되야하는지 양가 부모님들을 뵐 때마다 배우고 마음에 담아둡니다 

 

 

IP : 220.117.xxx.10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12 6:25 PM (114.200.xxx.129)

    부모님들이 완전 신세대이네요 원글님글 같은글이 훈훈하니 좋네요..ㅎㅎ

  • 2. ^^
    '24.2.12 6:26 PM (180.68.xxx.158) - 삭제된댓글

    저희도 그랬어요
    오랜만에 모였으면,
    평소 안먹고 못 먹었던거 먹어요.
    엄니 아부지 가끔 핏자나 햄버거 사가면 아주 좋아하셨고,
    두분이 짜장 짬뽕 시키는거 번거럽다고
    안드시다가
    여럿이 가서 이것저것 시켜드리면 잘 드셨어요.
    가끔 킹크랩이나 랍스터도 사다드리면 잘 드셨고.
    덕분에 다같이 행복했는데…
    아이들은 핫하다는곳 디저트 테이크아웃해오고,
    두분 가시고 나니,
    모여도 흥이 안나요.
    뭘 해도 고맙다.
    잘 했다. 칭찬해주셨는데…ㅠㅠ

  • 3. 바람소리2
    '24.2.12 6:39 PM (114.204.xxx.203)

    .바람직 하네요
    누구하나 고생하지 않고

  • 4. 아들
    '24.2.12 6:45 PM (141.164.xxx.98) - 삭제된댓글

    역할이 중요합니다.
    뒤치닥거리는 아들이.. 그래야
    모두가 조용....

  • 5. 이렇게
    '24.2.12 6:46 PM (172.226.xxx.28)

    누구 하나 고생하지 않아야 바람직하죠.
    저희 친정도 다같이 외식하고 부모님 댁에서 잠깐 수다떨다가 헤어지는데, 며느리도 딸도 누구도 고생하지 않으니 분위기가 훈훈해요.
    반면 언니와 저는 시가가 제사를 포기 못해서ㅜㅜ

  • 6. ....
    '24.2.12 7:24 PM (118.235.xxx.6)

    배려심깊은 시부모..

  • 7. 며느님이
    '24.2.12 7:28 PM (175.223.xxx.50)

    좋은분이라 그래요
    제친구도 명절 한끼 외식하는데 시부모가 돈 안낸다고 그리 욕하더라고요. 친정은 남편몰래 생활비 주고 있으면서

  • 8. ..
    '24.2.12 7:30 PM (110.15.xxx.251)

    글만 읽어도 마음이 편해지네요
    서로 챙기고 배려하면 자주 만날건데 그놈에 도리 따지면서 부담을 주는 명절이라 싫어하는 것 아니겠어요
    60된 며느리들 집에서 제사음식하라고 고집 부리는 시어머니 참 부담스럽습니다

  • 9. ..
    '24.2.12 8:22 PM (175.121.xxx.114)

    우와 멋진가족의.명절후기네요

  • 10. 과일대령하는
    '24.2.12 8:51 PM (116.41.xxx.141)

    시아부지 게임좋아하는 시엄니 ㅎㅎ
    얼굴만 보여줘도 효도라 하시공
    아니 뭔 그리 복이 많으신지 ~~
    부러우면 진다해도 ㅎㅎ

  • 11. 그러게요
    '24.2.12 8:59 PM (216.24.xxx.104) - 삭제된댓글

    양가 부모님이 전화만 드려도 애들 잘 키워줘서 고맙다, 걔(남편)는 너같은 아내가 있어야 돼, 전화줘서 고맙다,.. 등등 뭐 다들 하는건데 그냥 말끝마다 고맙다고 하시니까 제가 매번 속으로 ‘내가 한게 뭐 있나? 뭐가 그리 고맙다고 하시나,,,’싶고 그러네요 (저는 살갑지도 않고 그냥 웃는건 잘하는 며느리)
    그러다보니 저도 아이들이 뭐만 해도 “고맙다” “고마워”가 입에 붙어요 ^^
    해서 나쁜 말도 아니고 사랑해~ 고마워~는 남발할수록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남편이 저희 부모님에게 참 잘해요
    어떨 땐 저는 귀찮아서 안하는걸 남편은 뭐 그리 챙긴다고 잘 해드리니 저도 적어도 남편이 하는 만큼은 해야된다는 생각에 따라하죠
    본받을 점이 많은 남편이예요
    자랑계좌에 돈 내야 하나요?^^

  • 12. 그러게요
    '24.2.12 8:59 PM (220.117.xxx.100)

    양가 부모님이 전화만 드려도 애들 잘 키워줘서 고맙다, 걔(남편)는 너같은 아내가 있어야 돼, 전화줘서 고맙다,.. 등등 뭐 다들 하는건데 그냥 말끝마다 고맙다고 하시니까 제가 매번 속으로 ‘내가 한게 뭐 있나? 뭐가 그리 고맙다고 하시나,,,’싶고 그러네요 (저는 살갑지도 않고 그냥 웃는건 잘하는 며느리)
    그러다보니 저도 아이들이 뭐만 해도 “고맙다” “고마워”가 입에 붙어요 ^^
    해서 나쁜 말도 아니고 사랑해~ 고마워~는 남발할수록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남편이 저희 부모님에게 참 잘해요
    어떨 땐 저는 귀찮아서 안하는걸 남편은 뭐 그리 챙긴다고 잘 해드리니 저도 적어도 남편이 하는 만큼은 해야된다는 생각에 따라하죠
    본받을 점이 많은 남편이예요
    자랑계좌에 돈 내야 하나요?^^

  • 13. . .
    '24.2.12 9:22 PM (58.125.xxx.6)

    시집 잘가셨당^^

  • 14. 이게
    '24.2.12 9:47 PM (14.32.xxx.215)

    정말 어느 한명만 삐끗해도 안되는거라서
    다들 훌륭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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