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도 얘기못하는 친정엄마 얘기를 하려합니다
저희엄마는 굉장히 돈에 예민하십니다.
당신주머니에서 돈나가는걸 벌벌떨어하십니다
자식들한테도 돈쓰시는걸 아까워 하셔서
안쓰시게 해드릴려고 제나름대로 노력합니다.
이 얘기하고싶어서 서론이 길었네요
제생일이 삼주뒤인데 왠일인지
생일선물을 주신다고 하시더군요.
제생일이라고 챙겨주신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명절전날 전화와서 상품권이 얼마가 생겼다며 맛난거 사먹으라며 저를 다 주신다고 신나하시더라구요.
그거 한번받고 앞으로 이십년간 딸 생일날 상품권 매년 챙겨주는 엄마라고 당신입으로 친척들에게 말하고다닐께 뻔해서 안받겠다고 엄마 쓰시라고 거절했습니다 (~~~당신 드신 커피값을 내고 싶다고 하셔서 딱한번 내셨는데 커피값도 안내주는 매정한 딸년이 되어있더라구요 제가 )
엄마는 생일선물 한번도 못챙겨줘서 주시는거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명절날 친정에 갔더니
주시겠다고 한 금액에 반을 주시면서
생일선물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감사히 받았습니다.
동생이 좀늦게 왔는데 나머지 반을 주시더라구요.
그순간 잠시 맘이 안좋더라구요.
그순간 생각이 많아지고
여유롭지 못한 엄마도 속상하더라구요.
한번도 안챙긴 자식선물을 챙겨주시면서 온전히 주지도 못하는 그 맘
어느누구한테도 집중할수없는 그맘
제가 속이 좁은거겠죠. 섭섭함을 느꼈으니깐요
솔직히 받아도 엄마 드렸거나
제가 동생줬을꺼예요.
많은 금액도 아니여서 한사람이 다쓰는게 좋겠더라구요
엄마는 말씀이 많으시고 깊게 생각하시는 분이 아니셔서 엄마랑 얘기하다보면 누군가와는 오해가 생기는 편이세요.
아마 당신이 얼마라고 얘기한건 저에게 나도 이정도 줄수있다라고 뿌듯해하셨을꺼예요.
당신이 말한 그 의미도 깜박하고 동생이 걸려서 주셨을것도 아는데
엄마의 행동이 섭섭하더라구요.
엄마랑 손잡는게 어색할만큼 엄마의 정을 못느끼고 컸는데 기대하는거 제욕심이구나 란걸 다시한번 깨달으니 그냥 제마음에 찬바람이 불더라구요.
내역할은 자식으로서 해야할 의무만 남은 자식이구나 란걸 또한번 느끼니까 나이가 오십이 되었어도 섭섭함의 무게가 가볍게 느껴지지가 않더라구요.
나이가 들면 돔 담담하게 될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제가 속이 좁아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