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혼자 외벌이예요.
간신히 250벌고 부수입으로 불규칙하게 1~2백 벌고요. 집은 있고 서너달 생활비를 잔고에 가지고 있는중이고요. 얼마나 짜게 살고 있는지 아시겠지요.
그래서 아이 둘 대학생인데 학자금대출로 4년 졸업예정이고요. 삼수한 둘째가 입학 전 일본여행꼭 가고싶다며 알바 시작했고 140만원 토탈 가불해갔어요. 추가로 옷값 이것저것 제가 20만원정도 지원해줬고요. 이달 100만원 알바비 받았고 세뱃돈으로 40받아 수중에 150정도가 있는데 여행비는 못갚고 하고싶은거 하고 나눠서 천천히 8월까지 갚겠대요. 부모에게서든 누구에게든 급할때 사정해서 돈을 빌렸으면 다만 몇십이라도 갚는게 정서상 맞는거라 생각되어 별로였지만, 강제로 돈을 뺏을수도 없고 알바하며 열심히 사니 알았다 그랬는데, 그러고는 오늘 50만원 게임기를 산거예요.
갑자기 짜증이 나더라고요. 나도 불안한 생계를 이어가는 중에 해외여행이라니 싶어도 용돈 충분히 못주는게 안쓰러워 잘 다녀오라고 얼마없는 잔고 털어줬는데 수중에 돈이 있으면서 돌려주지 않는거나, 고가 게임기를 사는거나 저같으면 불가한 일이거든요.
현역 재수 수능 후 여행다니고 잘 즐겼으니 22세인데 애도 아니고 이제 엄마랑 가정경제에 공감좀 해주면 안되나싶어 화도 납니다. 심정적으론 그런데,
쨌든 갚는다니, 용돈도 자기가 벌고 학비도 대출내는데 그거가지고 뭐라하는 게 내가 나쁜가 싶기도 하고요.
객관적으로 어떨거같으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