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이야기

심정 조회수 : 2,482
작성일 : 2024-02-11 17:38:12

지금 저혼자 외벌이예요.

간신히 250벌고 부수입으로 불규칙하게 1~2백 벌고요. 집은 있고 서너달 생활비를 잔고에 가지고 있는중이고요. 얼마나 짜게 살고 있는지 아시겠지요.

그래서 아이 둘 대학생인데 학자금대출로 4년 졸업예정이고요. 삼수한 둘째가 입학 전 일본여행꼭 가고싶다며 알바 시작했고 140만원 토탈 가불해갔어요. 추가로 옷값 이것저것 제가 20만원정도 지원해줬고요. 이달 100만원 알바비  받았고 세뱃돈으로 40받아 수중에 150정도가 있는데 여행비는 못갚고 하고싶은거 하고 나눠서 천천히 8월까지 갚겠대요. 부모에게서든 누구에게든 급할때 사정해서 돈을 빌렸으면 다만 몇십이라도 갚는게 정서상 맞는거라 생각되어 별로였지만, 강제로 돈을 뺏을수도 없고 알바하며 열심히 사니 알았다 그랬는데, 그러고는 오늘 50만원 게임기를 산거예요. 

갑자기 짜증이 나더라고요. 나도 불안한 생계를 이어가는 중에 해외여행이라니 싶어도 용돈 충분히 못주는게 안쓰러워 잘 다녀오라고 얼마없는 잔고 털어줬는데 수중에 돈이 있으면서 돌려주지 않는거나, 고가 게임기를 사는거나 저같으면 불가한 일이거든요.

현역 재수 수능 후 여행다니고 잘 즐겼으니 22세인데 애도 아니고 이제 엄마랑 가정경제에 공감좀 해주면 안되나싶어 화도 납니다. 심정적으론 그런데,

쨌든 갚는다니, 용돈도 자기가 벌고 학비도 대출내는데 그거가지고 뭐라하는 게 내가 나쁜가 싶기도 하고요.

객관적으로 어떨거같으신지요

 

IP : 58.148.xxx.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24.2.11 5:42 PM (125.177.xxx.70)

    원글님 힘든거 표현을하셔야겠어요
    학자금 대출받아 학교다녀야하는데 50만원 게임기는 너무 한거죠

  • 2. ....
    '24.2.11 5:44 PM (1.232.xxx.61)

    그 정도면 봐 주겟어요.
    애들 게임기 사서 쓰다가 당근에 3만원 싸게 팔고 그러더군요.
    자기 쓴 거 3만원어치 제하고 파는 거라고
    쓰신 정도의 애들이라면 열심히 산 거고 그 정도면 정말 훌륭한 거 같은데요.

  • 3.
    '24.2.11 5:51 PM (106.101.xxx.211)

    속상하지만 8월까지ㅜ약속했으니 조금 기다려주세요. 나중에 또 가정경제에 대해서는 알려주시구요.

  • 4. 그상황에
    '24.2.11 6:03 PM (112.167.xxx.92)

    지엄마 혼자 아둥바둥 사는거 초딩애도 알텐데 삼수씩이나 했다는 요부분에서 그늠은 오로지 지밖엔 모르는 극이기적인늠이죠

    생각을 해봐요 님들, 정신 멀쩡하고 상황판단되는 님들이면 3수하겠나요 하고 싶어도 못하지 3수씩이나 할 상황이 아닌데도 했다는건 지밖엔 모르는거죠 그러니 그상황에 주제파악 못하고 무려 50이나하는 게임기도 샀죠

    그런놈 울집구석에도 있는데 부모등꼴을 싹다 뜯어먹었죠

  • 5. 바람소리2
    '24.2.11 6:07 PM (114.204.xxx.203)

    집안 상황은 알리고요
    애도 알아야죠
    8월까진 기자려보세요

  • 6.
    '24.2.11 8:44 PM (121.167.xxx.7)

    8월까지 기다려주세요.
    어차피 시간 가야 하는데 좋은 마음으로 자식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세요.
    좀 지나고 가정 형편을 담백히 전하세요. 너희가 몰라주니 섭섭하다가 아니라, 나도 더 해주고 싶지만 형편이 이래서 마음이 좋지 않다, 그러나 너희도 엄마도 열심히 살고 있으니 더 좋은 날이 있지 않겠냐..식으로 사는데 동지의 마음 가지도록 대화하세요.
    애들 편에서 말씀 드리자면, 게임기는 걔네들한텐 여행 욕구와 같은 거예요. 그 세대가 그렇더라고요. 여행과 게임기가 다르지 않아요.
    엄마 고생을 알아주지 않으니 화도 났다가 섭섭도 하고 속도 상하시죠. 애들도 남들은 부모 지원으로 이것 저것 누리는데 나는 안되어서 속상하고, 그런 마음 몰라주는 엄마가 야속할 수도 있죠.
    시간이 더 흐르면 아이들도 철이 들고, 엄마가 사랑으로 수고하고 애쓴 걸 깨닫게 될겁니다.

  • 7. wii
    '24.2.11 8:58 PM (14.56.xxx.71) - 삭제된댓글

    애초에 가불해줄 때 알바비 들어오면 이 돈 먼저 줄 거냐? 확답 받고 빌려줬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8월까지 얼마씩 나눠 갚을지 구체적으로 물어보세요. 지금 상황이면 그냥 쓰고 싶은 대로 쓰고 방학 알바해서 갚겠다 소리 같은데, 매달 소액이라도 나눠 받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집안 사정 설명하시고 다시는 급하고 꼭 필요한 돈 외에 가불은 해주지 마세요.
    일단 여행가고 싶다고 가불해서 간 것부터 알뜰하거나 집안 사정 헤아리는 것과 거리가 멀고. 돈 들어오자마자 자기 사고 싶은 것부터 사는 것도 징조가 별로라고 보여지긴 합니다.

  • 8.
    '24.2.11 9:05 PM (39.122.xxx.188) - 삭제된댓글

    요즘 MZ세대 특징이에요.
    자기 돈은 귀하고 부모 돈은 쉽게 써요.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는게 좋을것 같아요.
    대신 계산 정확히 하시고 8월까지 받으실거면 날짜 안에 정확히 받으세요. 이자도 계산하시구요.
    게임기라니 솔직히 철이 없고 경제관념이 없긴 하네요. 어릴 때부터 가르치셔야해요.
    대학생이면 이미 좀 늦으신거 같아요.

  • 9. ㅡㅡㅡ
    '24.2.11 9:55 PM (58.148.xxx.3)

    정말정말 기분이 다운되고 눈물이 나려해서 내가 돈 백 때문에 이러는 것 같진 않고 가만히 들여다보니, 혼자서 아등바등하는 게 너무 속상했던 것 같아요. 내가 이런걸 아무리 표현해도 애들은 알아듣지 못하고 돈갚으라는 소리로만 알아들으니 답답햤던 것 같아요. 아까 싫은 내색하고 아이는 방에 들어가버렸는데 확인하니 통장에 20만원을 보냈는데 그게 더 화가나고 슬퍼지더라고요. 내가 돈 몇십때문에 이러는 엄마로 취급받는다싶으니 이래 살아 뭐하나 싶어 저녁 내내 오늘 집나가 혼자 어디서 내일 밤까지 있을까 호텔을 찾아봤는데 어쩜 맘에 차는 곳도 엾더라고요 화려한곳은 화려해서 싫고 소박한곳은 궁상맞아싫고. 그냥 사라지고 싶은데 강아지가 저만 쳐다보고 있네요..

  • 10. 영통
    '24.2.12 10:01 AM (106.101.xxx.144)

    삼수에 놀랍니다.
    여행은 이해가 되고
    게임기는 ..대학도 공부가 중요하다고 한 번 말해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3752 암환자엄마와 싸운 아버지랑 대판했네요 10 aa 2024/04/05 4,848
1573751 젊은이들 투표 많이 하길 바랍니다 4 .. 2024/04/05 498
1573750 쪽파는 된답니다. 양파도 가능 12 ... 2024/04/05 3,505
1573749 윤 혼자 투표하네요. 헐~ 8 고마치아라마.. 2024/04/05 3,726
1573748 73세 아버지가... 3 양파링 2024/04/05 2,233
1573747 수학을 어렵다고하는 초2 3 ... 2024/04/05 934
1573746 결혼 할 애들은 빨리 하는듯... 10 ㅇㅇ 2024/04/05 2,661
1573745 망설이지 마세요 조국혁신당 46 ... 2024/04/05 2,552
1573744 다들 너무하네요.이러다 조국혁신당 어쩌나요. 100 비조지민 2024/04/05 23,012
1573743 찜닭 소스가 모자를땐? 3 ... 2024/04/05 615
1573742 투표 도장 두번 찍어서 잘 안맞았다는데 무효되나요? 5 // 2024/04/05 1,339
1573741 아기 기저귀 질문 1 00 2024/04/05 338
1573740 아이들 액자 결혼 액자 처치 곤란이네요 3 Yeats 2024/04/05 2,105
1573739 투표소 들어가 한참을 고민했어요. 29 ㅇㅇ 2024/04/05 3,954
1573738 노인분들 휠체어 타고 단체 투표 7 투표 2024/04/05 1,493
1573737 일요일 정오에 양평 많이 막힐까요 3 .ㅁ.. 2024/04/05 612
1573736 총선 끝나면 슬슬 기어나올까요? 9 ufg 2024/04/05 1,192
1573735 (도움절실) 휠체어 끌고 사전투표 갈건데 도와주세요 15 간절한데 2024/04/05 960
1573734 1시 사전투표율 8.00% 3 ㅇㅇ 2024/04/05 1,243
1573733 마포역에서 창덕궁까지 제일 덜 걷는 방법이 뭔가요 8 질문 2024/04/05 806
1573732 가성비 좋은 키친타올 추천해 주세요 5 ... 2024/04/05 1,005
1573731 문득... 2024/04/05 408
1573730 종로 주변에 벚꽃 구경할 수 있는 장소 있을까요? 2 서울구경 2024/04/05 811
1573729 정신과약 아시는분. 약먹고 어제 너무 힘들어서 12 도미니꼬 2024/04/05 1,746
1573728 자고오는 수학여행은 저도 가기 싫었는데.??ㅎㅎ 4 ... 2024/04/05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