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에 경단녀 20년만에 알바하게 되었다고
글 올리고 후기 쓴다고 했는데 이제야 올리네요. 아래는 이전 글~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770149
첫날은 너무 걱정스러워서 바짝 긴장 했는데 다행이 옆에 직원분들도 도와 주셔서 잘 끝냈어요. 일하러 오신 분들 연령대도 다양했어요. 20대초반부터 50대중반까지...50대중반이신 분은 5~6년전에 한번 해 봤는데 그때는 면접도 봤었대요. 마르고 힘없어 보이는 사람은 탈락이었다고...
명절이라 사과박스,배박스,한우셋트등등 무게 나가는 것도 제법 있었는데 요령껏 하다보니 테트리스 하는 느낌? 박스가 쌓는 위치에
맞게 딱딱 내려오면 재밌어요.
저 많은 배송물건들이 제대로 잘 찾아 간다는게 신기했네요. 같이 근무했던 분은 첫날
사과박스 지옥에 빠져서 하루 하고 그만 두셨어요. 물량이 미친듯이 내려오면 직원 서너명이 붙어서 같이 해주니까 할만 했는데 다음날
바로 안 나오셨더라구요.
6시부터 10시까지 한시간반 근무하고
30분 휴식하고 두시간 근무하고 끝!
쉬는 시간에 기존직원분들이 간식도 챙겨 주시고 알바직원들도 간식거리 가져와서 같이
먹고 분위기도 좋았어요.
집도 가까우니 운동삼아 계속하고 싶은데
자리가 잘 안난다 하더라구요.
시간 짧고 사람 상대 안 하는 이런 일이 딱인데 말이죠. 마지막에 인사하면서 추석에도
올게요~했는데 그때도 뽑아 줬으면 좋겠네요.
20년만에 사회에 나가는 일이 두려웠는데
최저임금이지만 제 손으로 돈 버는 즐거움
느끼고 왔습니다.^^
급여는 다음주에나 준다네요.
그날은 파티해야 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