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에 몰래 고양이밥 먹고 가는 리트리버

... 조회수 : 3,384
작성일 : 2024-02-10 15:01:23

저는 테라스형 아파트 1층에서 거주해요

동네 냥이들 밥을 제 테라스에 담아놓으면 단골냥이들이 먹어요(중성화 수술 시켜줬어요 ㅡ 길냥이 혐오자들 워워)

 

그런데 아침마다 나가보면 그 수북한 밥이 한톨도 남겨있지 않는 일이 다반사

이상하다.. 고양이들 습성을 알고 있는 저는 이건 분명 뭔가 있다 싶었어요

결국 범인을 잡았는데 ㅎㅎㅎㅎ

범인이 너무 예뻐서 혼을 못내고 그녀석 먹거리까지 준비하고 기다리는 나.

범인은 리드줄없이 산책을 하는 동네 리트리버 대형견이었어요

 

웃긴건 주인이 멀찌감치 먼저 가면 너 알아서 따라오라는 식으로 산책.. 개가 안따라오면 피리를 불어서 오게 함 (아 놔..)

이 산책 방식은 제가 봤을때 분명 잘못된 방법이지만 애가 너무 순하네요

 

테라스 나무벽 틈으로 머리를 쏘옥 들이밀고 고양이 사료를허겁지겁 먹는 그녀석과 눈이 마주치니 놀래서 줄행랑지던 그 금빛 뒤태가 너무 귀여웠어요 순진하고 맹한 눈빛이며 컬이 살짝 들어간 헤어스타일까지 녀석은 완전 내스타일

 

아니 근데 왜 괭이 밥을 탐내나? 정녕 리트리버들은 식탐이 주체 안되나 싶어서 그녀석 사료도 같이 놓았는데 기특한것은 고양이들이 개사료는 쳐다도 안보네요 아 똑띠들!

 

리트리버 견주 만나면 산책시 꼭 리드줄을 부탁한다고 얘기하고 싶지만 견주의 존재는 멀리서 들리는 피리 소리뿐..

 

 

IP : 220.87.xxx.1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10 3:11 PM (211.215.xxx.112)

    ㅋㅋㅋ 영양적으로도
    개 사료가 고양이에게는 안좋은데
    고양이 사료는 개한테는 좋다네요.

  • 2. ㅇㅇ
    '24.2.10 3:16 PM (211.250.xxx.136)

    냥이 사료가 고기비율이 훨씬 높답니다
    더 맛있겠지요?

  • 3. ..
    '24.2.10 3:18 PM (220.87.xxx.19)

    육식파인 고양이 사료가 맛있을수밖에..
    황홀한 표정으로 사료를 먹던 리트리버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 4. 맛있죠
    '24.2.10 3:26 PM (211.243.xxx.85)

    고양이 사료는 모든 동물들이 다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동물들 사료보다 더 비싼 것 같기도해요.
    개가 고양이 사료 맛보고나면 개사료는 안먹어요 ㅎㅎㅎ

  • 5. ㅇㅇ
    '24.2.10 3:33 PM (116.42.xxx.47)

    길냥이 사료 내놓으면 새들이 귀신같이 알고 와서
    쪼아 먹어요

  • 6. 00
    '24.2.10 3:40 PM (220.121.xxx.190)

    테라스형 아파트 부러워요…
    리트리버도 넘 귀엽구요……ㅎㅎ

  • 7. 맞아요
    '24.2.10 3:41 PM (220.87.xxx.19)

    까치도 우리집 단골손님!

  • 8.
    '24.2.10 4:00 PM (119.70.xxx.90) - 삭제된댓글

    아 입짧은 우리개 고양이사료 사줘얄까요?

  • 9. 사랑123
    '24.2.10 4:02 PM (106.102.xxx.95)

    ㅎㅎㅎ 귀엽네요~

  • 10. 총체적
    '24.2.10 4:07 PM (118.235.xxx.111)

    난국
    피리부는 주인
    고양이밥 먹는 리트리버
    아 근데 귀엽다!

  • 11. 봄봄봄
    '24.2.10 5:29 PM (113.211.xxx.80)

    아, 귀여운 이야기!
    금빛 빤짝이 먼지들이 동동 떠다닐것 같은 풍경이예요.
    저도 길냥이들 밥 잘 먹는다 뿌듯해 하고 있던 중,
    아침마다 새떼들이 다 먹고 간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발견 ㅋ

  • 12. ...
    '24.2.10 6:28 PM (175.116.xxx.96)

    리트리버 귀엽네요 ㅎㅎ
    근데 진짜 고양이 사료가 맛있나봐요.
    울 멍이도 샘플잘못 주문해서 고양이사료 한번 줘봤는데 , 순식간에 다 먹어버리던데요.
    개 사료는 깨작거렸는데요 ^^

  • 13. ...
    '24.2.10 7:10 PM (58.29.xxx.1)

    고양이 사료에 조단백이 있어 더 맛있다고 하네요.
    울 동네 리트리버 키우는 분도 자기 개가 캣맘들 감춰놓은 고양이밥 귀신같이 찾아내서 먹으려고한다네요

  • 14. ..
    '24.2.10 8:15 PM (106.102.xxx.162)

    저는 개가 고양이사료 먹으면 안된다고 들었는데요?

  • 15. ㅇㅇ
    '24.2.11 10:00 AM (220.65.xxx.138)

    개가 고양이 사료 안돼는 이유는, 살이 찜.
    고양이에게 개 사료가 안돼는 건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개사료에는 없음.
    주식이 아니라 저래 훔쳐 먹는 정도면 양 쪽 다 무리 없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4979 환경생각ㅡ 샤워 10 환경 2024/02/11 2,321
1554978 충격적인 패션의 운동 유튜브 30 ... 2024/02/11 7,561
1554977 폐경일까요? 5 Hhh 2024/02/11 1,962
1554976 느긋한 남편 성질급한 저로서는 돌아버리겠네요 18 느긋아 2024/02/11 4,365
1554975 냉동실에 있는 1년이상된 떡국떡 먹어도 될까요? 2 ... 2024/02/11 2,399
1554974 하늘에서 경매가 쏟아져요. 8 ******.. 2024/02/11 7,203
1554973 오늘 설특집 열린음악회 꼭 보세요. (오페라덕후) 15 오페라덕후 .. 2024/02/11 3,131
1554972 설날해우소 3 아이오 2024/02/11 1,180
1554971 대입하는 아이 명절에 시가 친정 12 가만히있을까.. 2024/02/11 2,769
1554970 걷기운동만 하면 안되나요? 14 곰배령 2024/02/11 4,595
1554969 시모 … 6 2024/02/11 2,770
1554968 갈랍 갈납? 밀가루전 부치는 집 18 ryumin.. 2024/02/11 2,506
1554967 제일 재미있게 보신 뮤지컬은 무엇인가요? 13 2024/02/11 2,295
1554966 당연하진 않지만 1 2024/02/11 645
1554965 큰점제거 해보신 분 5 선천적 2024/02/11 1,753
1554964 유연성이 너무 없네여 2 ........ 2024/02/11 1,087
1554963 이재명 지지층, ‘살인자 ㅇ난감’에 분노 31 ㅇㅇ 2024/02/11 4,826
1554962 동서 모르는 내 손절 시집역사 3 대나무숲 2024/02/11 3,951
1554961 혼자서 스벅리저브와서 커피마셔요 8 2024/02/11 3,380
1554960 아~~나물 처치곤란ㅠ 36 iasdfz.. 2024/02/11 7,084
1554959 2월 마지막주. 이태리 날씨. 어떨까요? 3 Aaaasd.. 2024/02/11 919
1554958 꼭꼭 숨기던 홍준표시장 관사.. 주방에만 1400만원? 4 ... 2024/02/11 2,591
1554957 군대가는 아이에게 줄 선물 뭐가 좋을까요? 11 .. 2024/02/11 1,513
1554956 동서(형님)탓 하는 글 보면 미스테리인게.... 6 동서형님 2024/02/11 2,776
1554955 시가냉동실 문 열다 발등 찍혀보신분~~~ 15 ... 2024/02/11 4,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