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에 몰래 고양이밥 먹고 가는 리트리버

... 조회수 : 3,382
작성일 : 2024-02-10 15:01:23

저는 테라스형 아파트 1층에서 거주해요

동네 냥이들 밥을 제 테라스에 담아놓으면 단골냥이들이 먹어요(중성화 수술 시켜줬어요 ㅡ 길냥이 혐오자들 워워)

 

그런데 아침마다 나가보면 그 수북한 밥이 한톨도 남겨있지 않는 일이 다반사

이상하다.. 고양이들 습성을 알고 있는 저는 이건 분명 뭔가 있다 싶었어요

결국 범인을 잡았는데 ㅎㅎㅎㅎ

범인이 너무 예뻐서 혼을 못내고 그녀석 먹거리까지 준비하고 기다리는 나.

범인은 리드줄없이 산책을 하는 동네 리트리버 대형견이었어요

 

웃긴건 주인이 멀찌감치 먼저 가면 너 알아서 따라오라는 식으로 산책.. 개가 안따라오면 피리를 불어서 오게 함 (아 놔..)

이 산책 방식은 제가 봤을때 분명 잘못된 방법이지만 애가 너무 순하네요

 

테라스 나무벽 틈으로 머리를 쏘옥 들이밀고 고양이 사료를허겁지겁 먹는 그녀석과 눈이 마주치니 놀래서 줄행랑지던 그 금빛 뒤태가 너무 귀여웠어요 순진하고 맹한 눈빛이며 컬이 살짝 들어간 헤어스타일까지 녀석은 완전 내스타일

 

아니 근데 왜 괭이 밥을 탐내나? 정녕 리트리버들은 식탐이 주체 안되나 싶어서 그녀석 사료도 같이 놓았는데 기특한것은 고양이들이 개사료는 쳐다도 안보네요 아 똑띠들!

 

리트리버 견주 만나면 산책시 꼭 리드줄을 부탁한다고 얘기하고 싶지만 견주의 존재는 멀리서 들리는 피리 소리뿐..

 

 

IP : 220.87.xxx.1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10 3:11 PM (211.215.xxx.112)

    ㅋㅋㅋ 영양적으로도
    개 사료가 고양이에게는 안좋은데
    고양이 사료는 개한테는 좋다네요.

  • 2. ㅇㅇ
    '24.2.10 3:16 PM (211.250.xxx.136)

    냥이 사료가 고기비율이 훨씬 높답니다
    더 맛있겠지요?

  • 3. ..
    '24.2.10 3:18 PM (220.87.xxx.19)

    육식파인 고양이 사료가 맛있을수밖에..
    황홀한 표정으로 사료를 먹던 리트리버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 4. 맛있죠
    '24.2.10 3:26 PM (211.243.xxx.85)

    고양이 사료는 모든 동물들이 다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동물들 사료보다 더 비싼 것 같기도해요.
    개가 고양이 사료 맛보고나면 개사료는 안먹어요 ㅎㅎㅎ

  • 5. ㅇㅇ
    '24.2.10 3:33 PM (116.42.xxx.47)

    길냥이 사료 내놓으면 새들이 귀신같이 알고 와서
    쪼아 먹어요

  • 6. 00
    '24.2.10 3:40 PM (220.121.xxx.190)

    테라스형 아파트 부러워요…
    리트리버도 넘 귀엽구요……ㅎㅎ

  • 7. 맞아요
    '24.2.10 3:41 PM (220.87.xxx.19)

    까치도 우리집 단골손님!

  • 8.
    '24.2.10 4:00 PM (119.70.xxx.90) - 삭제된댓글

    아 입짧은 우리개 고양이사료 사줘얄까요?

  • 9. 사랑123
    '24.2.10 4:02 PM (106.102.xxx.95)

    ㅎㅎㅎ 귀엽네요~

  • 10. 총체적
    '24.2.10 4:07 PM (118.235.xxx.111)

    난국
    피리부는 주인
    고양이밥 먹는 리트리버
    아 근데 귀엽다!

  • 11. 봄봄봄
    '24.2.10 5:29 PM (113.211.xxx.80)

    아, 귀여운 이야기!
    금빛 빤짝이 먼지들이 동동 떠다닐것 같은 풍경이예요.
    저도 길냥이들 밥 잘 먹는다 뿌듯해 하고 있던 중,
    아침마다 새떼들이 다 먹고 간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발견 ㅋ

  • 12. ...
    '24.2.10 6:28 PM (175.116.xxx.96)

    리트리버 귀엽네요 ㅎㅎ
    근데 진짜 고양이 사료가 맛있나봐요.
    울 멍이도 샘플잘못 주문해서 고양이사료 한번 줘봤는데 , 순식간에 다 먹어버리던데요.
    개 사료는 깨작거렸는데요 ^^

  • 13. ...
    '24.2.10 7:10 PM (58.29.xxx.1)

    고양이 사료에 조단백이 있어 더 맛있다고 하네요.
    울 동네 리트리버 키우는 분도 자기 개가 캣맘들 감춰놓은 고양이밥 귀신같이 찾아내서 먹으려고한다네요

  • 14. ..
    '24.2.10 8:15 PM (106.102.xxx.162)

    저는 개가 고양이사료 먹으면 안된다고 들었는데요?

  • 15. ㅇㅇ
    '24.2.11 10:00 AM (220.65.xxx.138)

    개가 고양이 사료 안돼는 이유는, 살이 찜.
    고양이에게 개 사료가 안돼는 건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개사료에는 없음.
    주식이 아니라 저래 훔쳐 먹는 정도면 양 쪽 다 무리 없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4730 오세훈이 유독 한강변 타령하지 않나요? 14 .. 2024/02/10 1,778
1554729 미국 반도체 주식 가지신 분 계세요? 9 주주 2024/02/10 2,757
1554728 비립종 직접 짰어요 12 비립종 2024/02/10 8,434
1554727 미세먼지 심한 날 외부에서 음식섭취는 어떨까요? .. 2024/02/10 295
1554726 어묵탕 국물 소스 둘 중 어떤거 써야 할까요 5 ... 2024/02/10 998
1554725 콩나물 머리 변색된거 먹어도 될까요? 2 ... 2024/02/10 1,187
1554724 우편물 받는 꿈 또꿧어요 2 2024/02/10 1,041
1554723 번역이 이상(?)해서 읽기 분투 중.... 9 심심 2024/02/10 1,139
1554722 한동훈이 주요인사 설선물 예산으로 연탄기부 봉사한거네요 54 ㅇㅇ 2024/02/10 3,370
1554721 자녀들에게 세배 받으시나요? 14 새해 2024/02/10 3,807
1554720 배가 남산만 해요.ㅠㅠ 28 뱃살 2024/02/10 7,172
1554719 1인가구 설날 지내기 15 독거아줌마 2024/02/10 3,827
1554718 대학입학한 조카 세뱃돈 얼마 주면 괜찮나요 8 ㅇㅇ 2024/02/10 2,961
1554717 수영 오리발 4 ... 2024/02/10 1,238
1554716 50대중에 할머니소리듣는사람 어느정도? 32 ㅇㅇ 2024/02/10 5,157
1554715 만두피와 속이 겉돌아요 10 ... 2024/02/10 1,826
1554714 넷플에서 젤 잼있는 미드 알려주세요 24 ㅡㅡ 2024/02/10 4,647
1554713 부동산 욕심 안낼려고 하는데 후회 할까요? 9 ㅇㅇ 2024/02/10 3,787
1554712 살인자 난감 재밌어요. 7 검사 2024/02/10 4,400
1554711 에어포스 발볼넓은애들 잘 신나요 9 땅지 2024/02/10 1,357
1554710 자기 필요할때만 연락오는데 42 흠흠흠 2024/02/10 6,115
1554709 일반미 '쥴리'...사업가 J씨 난 룸에서만 놀았다. 25 파렴치한 2024/02/10 7,619
1554708 구찌마몬트백?가죽인가요? 3 구찌 2024/02/10 1,230
1554707 저는 정말 귀신밥을 먹었던걸까요? 49 ... 2024/02/10 18,977
1554706 어제 고민상담했던 생굴근황 6 ... 2024/02/10 2,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