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천둥처럼 큰 소리가 나서 깼어요.
안방 화장실에 있는 워터픽이 울리는 소리였어요.
그게 힘을 줘서 버튼을 위로 올려서 키는 방식인데 그게 켜졌더라구요. 워터픽 10년넘게 쓰지만 한번도 없었던 일인데...(이건 바꾼지 2년된 워터픽이구요)
끄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바로 자버렸어요.
실은 엊그제 아주 가까웠던 분이(저를 무척 아끼셨던 대학 선배) 돌아가셨거든요.
마지막 인사를 못해서 슬프다고 생각하고 혼자 울기도 했는데...
돌아가시며 제 걱정은 안하셨을까 싶어서 눈물도 나고(제가 철이 없고 애같아서 걱정 끼쳐드렸을 것 같어서요)
혹시 관련이 있나 싶어요.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장례 마치고 집에 와서 혼자 거실에 앉아있는데
거실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화장품이 갑자기 병째로 튀어올랐어요.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튀어올랐다가 바로 탁자로 다시 떨어졌는데 순간 엄마가 왔나?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영혼이 있다면 그렇게 찾아올수도 있을까 궁금해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