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3년만에 설에 시집에 안갔어요

ㅡㅡㅡ 조회수 : 4,987
작성일 : 2024-02-10 02:17:16

내일 설 당일에 친정갈거고요

조만간 전남편이 될 남자는 내일 애들이 외가간다니까

오늘 저녁에 시간되는 딸만 데리고 다녀오더라고요

설당일에 내 가족 보러가는게

한쪽은 너무 당연한 일이고 한쪽은 늘 뒷쪽에 남는시간에 들렀던거 왜그러고 살았나몰라요.

친정에만 용돈준비해 가고요 조카 중학교 입학금도

줄거예요.

시부모 생활비에 시누다큰조카 셋 용돈에 철철이 사달라는거 다 사주던거 본인이 돈한푼 못번지 십년이어도 

얼굴 세워준다고 내가 유지해줬었는데

2~3년 전부터 싹 끊었어요. 

배은망덕한 것들이 감사할 줄 모르고

더 잘 안한다고 지랄하더라고요.

조만간 전남편놈도 술처먹고 지랄하고 말할 것도 없고요. 최근에 정신이 돌아왔나 집안일 열심히 하고

잘해보려고 애쓰는 기미가 보여서 싹을 자르고 있어요.

사전 이야기도 당일에 애들데리고 가버린다니

당황하면서도 아무말 못하는게 정말 표현은 안했지만

이렇게 꼬숩고 같은 동등한 인간끼리 왜 여자라고 찌끄레기 순서에 늘 놓였는지 스스로가 어이가 없었네요.

인생에서 썩은 부분을 도려낸 기분입니다.

IP : 58.148.xxx.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어요
    '24.2.10 2:35 AM (223.38.xxx.157)

    진작 그렇게 했어야지요
    앞으로는 자신의 권리 당당하게 누리며
    잘 사시길...

  • 2. 아니?
    '24.2.10 2:47 AM (223.39.xxx.74)

    왜 그렇게 사셨어요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위치 잡고 사세요

  • 3. 금혼
    '24.2.10 3:06 AM (115.138.xxx.94)

    작년이 금혼식였던 사람입니다. 해가 바뀌었으니 26년차이네요. 남편이 출장갔다가 옮아온 코로나 덕?에 시집행 금지됐어요.ㅎㅎ 그런데 앎고 누워있기도 힘든데 3.7리터 채바구니 4개 전 지지고 정리하고 씻을 힘도 없어 뻗어있다 넋두리라도 하려 들왔네요.

    같은 동등한 인간끼리 왜 여자라고 찌끄레기 순서에 늘 놓였는지 스스로가 어이가 없었네요. 이말에 동감해요. 효부 소리 들으려는 것도 아니고 착한 사람 증후군도 아닌데요.

    시대가 달라져서 여자들도 배울만큼 배우고 일하는데 가족간에 나만 좀 희생하면? 평화롭겠지 하고 선의를 베푸니 권리로 아는 시집 식구들 마인드에 화가 나네요.

  • 4. ....
    '24.2.10 3:44 AM (110.13.xxx.200)

    가스라이팅이죠,
    여잔 당연히 이렇게 해야한다 암묵적인 관습으로 옳아매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하는 걸로 몰아가는...
    안하는 안되는 분위기..
    그런 관습적인 시가분위기 지긋지긋해요.

  • 5. ...
    '24.2.10 5:53 AM (96.9.xxx.7)

    앎고 누워 => 앓고 누워
    옳아매고 => 옭아 매고

  • 6. ..
    '24.2.10 8:32 AM (175.223.xxx.225)

    이혼 안하실듯

  • 7. 제가
    '24.2.10 8:33 AM (1.248.xxx.116)

    우리집 가장이고 맏며느리예요.
    남편 월급은 시댁 부양하고 자기 용돈 수준.
    그런데 시가는 줄수록 양양.
    시가의 진상 오브 진상. 우주 최강 막장 형태에
    그래도 나 없으면 길에 나앉을 형편이라 참아줬더니
    더더 뻔뻔하고 웃기지도 않아요.
    제가 참다참다 5년 전에야 발길을 끊었어요.
    제가 제사와 차례 지내고 있었는데 그것도 다 접었구요.
    며느리 등에 빨대꼽고 살고 있었으면 염치라도 있어야지
    뭐든지 트집잡고 더 내놓으라고 난리에
    거짓말은 농담 수준으로 하고 끄떡하면 후려치기 시전.
    그렇게 나를 못 잡아먹어서 난리더만 내가 시가와 절연하고
    남편에게 이혼하자고 하니 바로 깨갱하더라고요.
    시가는 그때부터 찍소리도 못하고요.
    진작 그렇게 했어야 해요.
    이제여 사람답게 살게 되었어요.

  • 8. 엄지척
    '24.2.10 10:37 A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여자에게 너무 가혹하고 미개했던
    제도와 풍습들이
    터무니없는 가스라이팅이었음을
    현명하고 지혜로운 분들부터
    한 분 한 분 이렇게 자각하고 행동하다보면
    사회 품토도 달라지겠지요.

    예전에는 문제의식 없이 자행되었던
    학폭
    아동폭력
    성폭력
    직장내괴롭힘 문제처럼

    가정 내에 존재하는
    시대착오적인 제도와 문화도
    반드시 거국적으로 이슈화되고 개선 되어야 해요.
    결혼한 남자가 무슨 벼슬이라고 시월드 스케일로
    누군가의 인생을 찌끄래기 취급하나요.

  • 9. 엄지척
    '24.2.10 10:38 A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여자에게 너무 가혹하고 미개했던
    제도와 풍습들이
    터무니없는 가스라이팅이었음을
    현명하고 지혜로운 분들부터
    한 분 한 분 이렇게 자각하고 행동하다보면
    사회 풍토도 달라지겠지요.

    예전에는 문제의식 없이 자행되었던
    학폭
    아동폭력
    성폭력
    직장내괴롭힘 문제처럼

    가정 내에 존재하는
    시대착오적인 제도와 문화도
    반드시 거국적으로 이슈화되고 개선 되어야 해요.
    결혼한 남자가 무슨 벼슬이라고 시월드 스케일로
    누군가의 인생을 찌끄래기 취급하나요.

  • 10. 늘 행복하세요
    '24.2.10 11:07 A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많이 애쓰시고 열심히 살아오신분같은데요
    인생에서 썩은 부분을 도려낸 기분입니다.
    이부분 참 공감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4008 날씨 무슨 일이래요.. 8 ........ 2024/02/14 3,401
1554007 좋은 보석 사는 팁 3 .. 2024/02/14 2,121
1554006 어릴때 동네다니는 행상 기억나는 거 있으세요? 32 ㅎㅎㅎ 2024/02/14 1,951
1554005 술살 5키로 6 ..... 2024/02/14 1,255
1554004 청주간첩단 코메디 찍네요 8 ㅇㅇ 2024/02/14 1,598
1554003 숭실대 물리 vs 항공대 전기전자 19 대입 2024/02/14 2,419
1554002 '손흥민 손' 다친 이유, 이강인과 몸싸움 때문, 협회 '인정'.. 19 ... 2024/02/14 5,325
1554001 나이스 홈에서 생기부--23년 기록들 언제 확인 가능한가요? 6 생기부는 2024/02/14 755
1554000 수학자나 수학선생님도 치매에 걸리나요 17 ㅇㅇ 2024/02/14 2,990
1553999 윗집티비소리 미칠것같아요 19 윗집 2024/02/14 3,647
1553998 각국 지도자 걸음걸이, 마지막 웃음보장 11 ㅇㅇ 2024/02/14 1,813
1553997 낱개포장쌍화차 찾는중. 6 00 2024/02/14 970
1553996 어제 간단 동치미 레시피 올렸는데요 16 ㅇㅇ 2024/02/14 2,858
1553995 ㅈㄱ은 좀 대단하네요 53 ㅇㅇ 2024/02/14 6,429
1553994 대학기숙사에 제출할 등본인데 세대주 앞으로 발급해도 되는거죠? 2 주민등록등본.. 2024/02/14 703
1553993 얼굴비대칭 원상복귀도 하나요 4 2k 2024/02/14 1,048
1553992 한동훈 “목련 필 때”라더니 ‘김포-서울 편입’ 주민투표 무산 .. 8 ㅋㅋㅋㅋ 2024/02/14 2,009
1553991 다음주에 제주도 여행 예약하려는데요 6 아기사자 2024/02/14 1,465
1553990 남편 친구들, 은퇴/퇴직하고 손주 자랑하더니 반려견 사별 19 중년남편 2024/02/14 6,894
1553989 정수기 렌탈기간 끝난 거 당근으로 사는건 어떤가요 2 정수기 2024/02/14 1,867
1553988 4일정도 입원하면 준비물 어떻게 챙기나요? 11 모모 2024/02/14 928
1553987 추운 집안에 살면 암이 걸리기 쉽나요? 62 .. 2024/02/14 20,748
1553986 입원중이신 부모님 밑반찬 추천부탁드려요 11 ㅇㅇㅇ 2024/02/14 2,555
1553985 ㅅㅌ벅스커피 8 서민 2024/02/14 2,168
1553984 부모님과 자식에 대한 마음이 동일한거 같아요 5 = 2024/02/14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