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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3년만에 설에 시집에 안갔어요

ㅡㅡㅡ 조회수 : 5,013
작성일 : 2024-02-10 02:17:16

내일 설 당일에 친정갈거고요

조만간 전남편이 될 남자는 내일 애들이 외가간다니까

오늘 저녁에 시간되는 딸만 데리고 다녀오더라고요

설당일에 내 가족 보러가는게

한쪽은 너무 당연한 일이고 한쪽은 늘 뒷쪽에 남는시간에 들렀던거 왜그러고 살았나몰라요.

친정에만 용돈준비해 가고요 조카 중학교 입학금도

줄거예요.

시부모 생활비에 시누다큰조카 셋 용돈에 철철이 사달라는거 다 사주던거 본인이 돈한푼 못번지 십년이어도 

얼굴 세워준다고 내가 유지해줬었는데

2~3년 전부터 싹 끊었어요. 

배은망덕한 것들이 감사할 줄 모르고

더 잘 안한다고 지랄하더라고요.

조만간 전남편놈도 술처먹고 지랄하고 말할 것도 없고요. 최근에 정신이 돌아왔나 집안일 열심히 하고

잘해보려고 애쓰는 기미가 보여서 싹을 자르고 있어요.

사전 이야기도 당일에 애들데리고 가버린다니

당황하면서도 아무말 못하는게 정말 표현은 안했지만

이렇게 꼬숩고 같은 동등한 인간끼리 왜 여자라고 찌끄레기 순서에 늘 놓였는지 스스로가 어이가 없었네요.

인생에서 썩은 부분을 도려낸 기분입니다.

IP : 58.148.xxx.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어요
    '24.2.10 2:35 AM (223.38.xxx.157)

    진작 그렇게 했어야지요
    앞으로는 자신의 권리 당당하게 누리며
    잘 사시길...

  • 2. 아니?
    '24.2.10 2:47 AM (223.39.xxx.74)

    왜 그렇게 사셨어요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위치 잡고 사세요

  • 3. 금혼
    '24.2.10 3:06 AM (115.138.xxx.94)

    작년이 금혼식였던 사람입니다. 해가 바뀌었으니 26년차이네요. 남편이 출장갔다가 옮아온 코로나 덕?에 시집행 금지됐어요.ㅎㅎ 그런데 앎고 누워있기도 힘든데 3.7리터 채바구니 4개 전 지지고 정리하고 씻을 힘도 없어 뻗어있다 넋두리라도 하려 들왔네요.

    같은 동등한 인간끼리 왜 여자라고 찌끄레기 순서에 늘 놓였는지 스스로가 어이가 없었네요. 이말에 동감해요. 효부 소리 들으려는 것도 아니고 착한 사람 증후군도 아닌데요.

    시대가 달라져서 여자들도 배울만큼 배우고 일하는데 가족간에 나만 좀 희생하면? 평화롭겠지 하고 선의를 베푸니 권리로 아는 시집 식구들 마인드에 화가 나네요.

  • 4. ....
    '24.2.10 3:44 AM (110.13.xxx.200)

    가스라이팅이죠,
    여잔 당연히 이렇게 해야한다 암묵적인 관습으로 옳아매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하는 걸로 몰아가는...
    안하는 안되는 분위기..
    그런 관습적인 시가분위기 지긋지긋해요.

  • 5. ...
    '24.2.10 5:53 AM (96.9.xxx.7)

    앎고 누워 => 앓고 누워
    옳아매고 => 옭아 매고

  • 6. ..
    '24.2.10 8:32 AM (175.223.xxx.225)

    이혼 안하실듯

  • 7. 제가
    '24.2.10 8:33 AM (1.248.xxx.116)

    우리집 가장이고 맏며느리예요.
    남편 월급은 시댁 부양하고 자기 용돈 수준.
    그런데 시가는 줄수록 양양.
    시가의 진상 오브 진상. 우주 최강 막장 형태에
    그래도 나 없으면 길에 나앉을 형편이라 참아줬더니
    더더 뻔뻔하고 웃기지도 않아요.
    제가 참다참다 5년 전에야 발길을 끊었어요.
    제가 제사와 차례 지내고 있었는데 그것도 다 접었구요.
    며느리 등에 빨대꼽고 살고 있었으면 염치라도 있어야지
    뭐든지 트집잡고 더 내놓으라고 난리에
    거짓말은 농담 수준으로 하고 끄떡하면 후려치기 시전.
    그렇게 나를 못 잡아먹어서 난리더만 내가 시가와 절연하고
    남편에게 이혼하자고 하니 바로 깨갱하더라고요.
    시가는 그때부터 찍소리도 못하고요.
    진작 그렇게 했어야 해요.
    이제여 사람답게 살게 되었어요.

  • 8. 엄지척
    '24.2.10 10:37 A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여자에게 너무 가혹하고 미개했던
    제도와 풍습들이
    터무니없는 가스라이팅이었음을
    현명하고 지혜로운 분들부터
    한 분 한 분 이렇게 자각하고 행동하다보면
    사회 품토도 달라지겠지요.

    예전에는 문제의식 없이 자행되었던
    학폭
    아동폭력
    성폭력
    직장내괴롭힘 문제처럼

    가정 내에 존재하는
    시대착오적인 제도와 문화도
    반드시 거국적으로 이슈화되고 개선 되어야 해요.
    결혼한 남자가 무슨 벼슬이라고 시월드 스케일로
    누군가의 인생을 찌끄래기 취급하나요.

  • 9. 엄지척
    '24.2.10 10:38 A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여자에게 너무 가혹하고 미개했던
    제도와 풍습들이
    터무니없는 가스라이팅이었음을
    현명하고 지혜로운 분들부터
    한 분 한 분 이렇게 자각하고 행동하다보면
    사회 풍토도 달라지겠지요.

    예전에는 문제의식 없이 자행되었던
    학폭
    아동폭력
    성폭력
    직장내괴롭힘 문제처럼

    가정 내에 존재하는
    시대착오적인 제도와 문화도
    반드시 거국적으로 이슈화되고 개선 되어야 해요.
    결혼한 남자가 무슨 벼슬이라고 시월드 스케일로
    누군가의 인생을 찌끄래기 취급하나요.

  • 10. 늘 행복하세요
    '24.2.10 11:07 A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많이 애쓰시고 열심히 살아오신분같은데요
    인생에서 썩은 부분을 도려낸 기분입니다.
    이부분 참 공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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