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들에게 차례란 뭘까 싶은 지인 가정 이야기

ㅇㅇ 조회수 : 3,078
작성일 : 2024-02-10 00:52:24

부모와 아들 둘

부모 맞벌이. 아내가 벌어서 아들들 공부시키고 남편 사업 어려울 때 도와줌. 

맞벌이 하면서 아내가 집안일 하는지라 명절에는 그래도 남자들이 같이 했다고 함. 뭐 도와주는 시늉이라도 했다는 듯. 교회를 엄청 열심히 다니는데 제사며 차례도 지내고 절도 함. 이건 뭐지 싶어 물으니 남편이 고집해서 어쩔 수 없다 함.

 

며느리 들어옴. 아들 부부와 같이 삼. 다른 아들은 미혼에 회사 다니느라 독립한 상태

며느리도 맞벌이. 명절이 되니 아들들 아무것도 안함. 진짜 아~무것도 안함. 음식하는 사람들 옆에 누워서 티비 봄. 심지어 애들도 안봄. 며느리 하루종일 차례음식 준비하고 명절 당일 새벽에 출근 하기도 함.

 

세월이 흘러 어느 해 갑자기 남편 병이 생김. 아내도 병이 생김. 남편보다 육체적으로 더 힘든 병이었음. 그래도 차례지낸다고 음식을 바리바리 함. 역시 아내와 며느리만 함. 

몇 년 뒤 며느리가 암에 걸림. 마지막으로 차례지낸다고 음식함. 그리곤 차례 안지냄. 그게 이번 설.

집안의 여자 둘이 모두 아파야만, 결국 며느리까지 큰 병에 걸려야만 그만 둘 수 있는 것이 차례인가 싶음. 

 

그렇게 소중한 차례, 제사라면 남자들이 음식해서 지내지 소리가 절로 나왔으나 꾹 참았음

IP : 61.99.xxx.13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10 1:15 AM (112.169.xxx.47)

    저희집안 종부이신 시가 큰댁 큰형님이 스트레스로 한쪽눈이 실명이 됐어요ㅠ 나머지 한쪽눈도 희망이 없다네요
    일년에 거의 스무번이 넘는 제사에 매번 이십명 가까운 손님치례를 40년넘게 하셨었으니까요ㅜㅜ
    근데요
    종부의 건강이 저리 되니까 바로 다음달부터 그지역 유명한 큰절에 온집안제사를 몽땅 다 옮기시더군요
    종부 아프기전에는 그렇게 못하는거였나요?
    제가 남편한테 그랬습니다
    당신네 집안 그리도 양반집안이라더니 양반의 법도가 이런거냐?
    인간도 아니다
    남편이 네말이 맞다 할말이없다ㅠ 그러더군요

  • 2. 바람소리2
    '24.2.10 3:54 AM (114.204.xxx.203)

    그리 소중하면 지들이 장보고 음식해야죠
    과일만 놓고 하던지...
    며느리죽이는 제사 뭐하러 지내요

  • 3. 금혼
    '24.2.10 5:18 AM (115.138.xxx.94)

    며느리 들어오니 안지내던 제사지내기 시작했다는 옛날 글도 생각나고 제사때문에 이혼했는데 그렇게 소중하던 제사 지낼 며느리 없으니 안지내더라는 글도 생각나네요.

    사람이 신의 경지에 이른 요즘에 아직도 죽은조상 제사상에 집착하는 어른들 맞춰주느라 힘들고 짜증나는 제가 한심하네요.

    시부모님 돌아가시고 시아주버니가 절에 제사를 모실지...기다려봅니다.

  • 4. 이혼하니까
    '24.2.10 7:39 AM (72.73.xxx.3)

    부인이랑 이혼하고나니까
    제사 없어졌더란 이야기 많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4818 정말 이상한 친정엄마 22 .. 2024/02/11 8,371
1554817 체면.. 완벽주의.. 내려놓으니 편안하네요 4 벗어나자.... 2024/02/11 4,423
1554816 웰컴투삼달리 촬영장서 실내흡연하는 지창욱 16 ㅇㅇ 2024/02/11 9,133
1554815 이게 문법에 맞는 문장인가요? 6 여요 2024/02/11 1,257
1554814 예식장같은곳에 아이데리고가면 용돈 5 ㅁㄱ 2024/02/11 2,432
1554813 나이 들어도 총명한 사람 옆에서 봤어요 17 ㅇㅇ 2024/02/10 7,155
1554812 한동훈 "국민의힘, 곱셈 공천할 것" 17 ... 2024/02/10 1,802
1554811 돈버는 직장인 조카도 세뱃돈 주세요? 15 2024/02/10 4,858
1554810 말술이란 말이 몬뜻이에요? 16 2024/02/10 3,653
1554809 형제나 지인에게 재산이나 용돈 등 질투 4 ㅇㅇ 2024/02/10 3,326
1554808 이 가방 살까요 25 옥수동 2024/02/10 6,143
1554807 시가 어른들 잔소리 5 1111 2024/02/10 3,501
1554806 울남편 요즈음 우울해요 3 .. 2024/02/10 3,638
1554805 경단녀 20년만에 첫 알바 후기요~ 10 알바알바 2024/02/10 6,383
1554804 존웍4 해요 ocn 5 여러분 2024/02/10 1,195
1554803 손흥민은 벤치, 황희찬은 아예 명단 제외네요 4 ㅇㅇ 2024/02/10 6,563
1554802 향수 골라주세요 5 ㅇㅇ 2024/02/10 1,805
1554801 베지터리언 설날 상차림 17 에효 2024/02/10 4,325
1554800 이 사진 진짜 윤석열인지 김정은 인지 구별 안가네요 11 2024/02/10 3,032
1554799 중력과 시간이란 무엇인가? 고전역학 2편 (KAIST 김갑진 .. 1 ../.. 2024/02/10 805
1554798 밤에 피는 꽃 이하늬 어쩌나요 ㅜ 10 ㅇㅇ 2024/02/10 22,938
1554797 위가 안좋으신 어른 식사초대 어떻게 해야할까요? 9 오.. 2024/02/10 1,484
1554796 조카만날일없으면세배돈안줘도되는거죠? 4 ..... 2024/02/10 3,140
1554795 교통사고를 겪고 트라우마가 심해요 11 ... 2024/02/10 4,424
1554794 카톡에서 나가기 하다가 잘 못 터치로 신고하고 나가기..ㅜㅜ 3 카톡 2024/02/10 3,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