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들에게 차례란 뭘까 싶은 지인 가정 이야기

ㅇㅇ 조회수 : 3,069
작성일 : 2024-02-10 00:52:24

부모와 아들 둘

부모 맞벌이. 아내가 벌어서 아들들 공부시키고 남편 사업 어려울 때 도와줌. 

맞벌이 하면서 아내가 집안일 하는지라 명절에는 그래도 남자들이 같이 했다고 함. 뭐 도와주는 시늉이라도 했다는 듯. 교회를 엄청 열심히 다니는데 제사며 차례도 지내고 절도 함. 이건 뭐지 싶어 물으니 남편이 고집해서 어쩔 수 없다 함.

 

며느리 들어옴. 아들 부부와 같이 삼. 다른 아들은 미혼에 회사 다니느라 독립한 상태

며느리도 맞벌이. 명절이 되니 아들들 아무것도 안함. 진짜 아~무것도 안함. 음식하는 사람들 옆에 누워서 티비 봄. 심지어 애들도 안봄. 며느리 하루종일 차례음식 준비하고 명절 당일 새벽에 출근 하기도 함.

 

세월이 흘러 어느 해 갑자기 남편 병이 생김. 아내도 병이 생김. 남편보다 육체적으로 더 힘든 병이었음. 그래도 차례지낸다고 음식을 바리바리 함. 역시 아내와 며느리만 함. 

몇 년 뒤 며느리가 암에 걸림. 마지막으로 차례지낸다고 음식함. 그리곤 차례 안지냄. 그게 이번 설.

집안의 여자 둘이 모두 아파야만, 결국 며느리까지 큰 병에 걸려야만 그만 둘 수 있는 것이 차례인가 싶음. 

 

그렇게 소중한 차례, 제사라면 남자들이 음식해서 지내지 소리가 절로 나왔으나 꾹 참았음

IP : 61.99.xxx.13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10 1:15 AM (112.169.xxx.47)

    저희집안 종부이신 시가 큰댁 큰형님이 스트레스로 한쪽눈이 실명이 됐어요ㅠ 나머지 한쪽눈도 희망이 없다네요
    일년에 거의 스무번이 넘는 제사에 매번 이십명 가까운 손님치례를 40년넘게 하셨었으니까요ㅜㅜ
    근데요
    종부의 건강이 저리 되니까 바로 다음달부터 그지역 유명한 큰절에 온집안제사를 몽땅 다 옮기시더군요
    종부 아프기전에는 그렇게 못하는거였나요?
    제가 남편한테 그랬습니다
    당신네 집안 그리도 양반집안이라더니 양반의 법도가 이런거냐?
    인간도 아니다
    남편이 네말이 맞다 할말이없다ㅠ 그러더군요

  • 2. 바람소리2
    '24.2.10 3:54 AM (114.204.xxx.203)

    그리 소중하면 지들이 장보고 음식해야죠
    과일만 놓고 하던지...
    며느리죽이는 제사 뭐하러 지내요

  • 3. 금혼
    '24.2.10 5:18 AM (115.138.xxx.94)

    며느리 들어오니 안지내던 제사지내기 시작했다는 옛날 글도 생각나고 제사때문에 이혼했는데 그렇게 소중하던 제사 지낼 며느리 없으니 안지내더라는 글도 생각나네요.

    사람이 신의 경지에 이른 요즘에 아직도 죽은조상 제사상에 집착하는 어른들 맞춰주느라 힘들고 짜증나는 제가 한심하네요.

    시부모님 돌아가시고 시아주버니가 절에 제사를 모실지...기다려봅니다.

  • 4. 이혼하니까
    '24.2.10 7:39 AM (72.73.xxx.3)

    부인이랑 이혼하고나니까
    제사 없어졌더란 이야기 많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3884 조국혁신당 캐릭터-끝까지(FEAT .대파).jpg 8 jud9me.. 2024/04/05 2,358
1573883 경옥고 효과 보신 분 계세요? 13 2024/04/05 2,788
1573882 문재인정부처럼 국채 수백조 쓰면 지지율이 올라갔을려나 59 개판 2024/04/05 3,202
1573881 면세점에서 크로스 백 추천 좀 해주세요. 1 크로스 2024/04/05 1,395
1573880 7시 알릴레오 북's × 미디어 알릴레오: 22대 총선 우리.. 6 같이봅시다 .. 2024/04/05 810
1573879 투표 용지를 종이봉투에 넣으셨어요?? 5 ㅇㅇ 2024/04/05 2,106
1573878 부비동 암. 개인이비인후과 ct로 확인가능할까요? 14 부비동 2024/04/05 2,297
1573877 떠들어야 안 죽지. 더 크게 떠들어요. 5 팽당함 2024/04/05 1,887
1573876 투표소에 디올백은 들고가도 되나요? 36 ㅇㅇㅇ 2024/04/05 3,908
1573875 사전투표 1일차 최종 투표율 15.61% 6 ㅇㅇ 2024/04/05 2,310
1573874 여드름 치료 2 ㅁㅁ 2024/04/05 913
1573873 저녁 뭐 하세요? 8 2024/04/05 1,462
1573872 태영호 현수막 현타 옵니다. 7 .. 2024/04/05 4,324
1573871 코푼 화장지 사무실안에 버리세요? 22 2024/04/05 2,984
1573870 ‘불법 대출’ 아파트 팔겠다더니 양문석, 역대 최고가에 내놨다 19 ... 2024/04/05 1,980
1573869 그냥 차분히 투표해요. 4 무영검 2024/04/05 1,111
1573868 지금 문대통령님 실물로 뵀어요! 17 기쁜날 2024/04/05 5,571
1573867 부처핸섭 뉴진스님 1 불교행사 2024/04/05 1,337
1573866 대박 더 뷰티풀에 문프내외분 오셨대요. 7 ... 2024/04/05 2,506
1573865 여자가 결혼안하면 나중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혼자 못산다 33 ........ 2024/04/05 5,836
1573864 사전투표 열기 뜨겁네요 2 일삼아 함 2024/04/05 1,111
1573863 사전투표 하고 왔어요 3번 9번 3 사전 2024/04/05 2,728
1573862 쌀 가성비 20키로 추천부탁 드립니다. 3 2024/04/05 937
1573861 초음파로 보는 폐경진단 1 ….,. 2024/04/05 2,071
1573860 이마트 주가 -80% 깨고 내려감 9 ㅇㅇ 2024/04/05 4,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