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하게 당한다는 욕실문 고장을 저도 당했네요. ㅎㅎ
혼자 잘 지내다가 아들이 설 쇤다고 집에 왔는데
욕실문이 뻑뻑하대요.
그런가보나 했죠.
혼자 사니 평소에는 욕실문을 그냥 슬쩍 걸쳐두고 썼거든요.
아들이 샤워하고 제 방에 갔다가 잠자리 들기 전
마지막 용변을 본다고 욕실문을 열려는데
손잡이가 말을 안듣는대요.
보다시피 지금 밤 11시가 넘어 문고리를 부술수도 없고
내일 아침 일찍 시어머니 뵈러 가야하고
욕실 살림은 다 저 안에 들었네요.
안방 욕실은 변기와 세면대만 쓰는지라
화장품도 샴푸도 하나도 없는데...
일단 안방가서 용변만 보고 자라.
내일 시집에 다녀와 생각하자 하고
안방에 들어와 곰곰히 생각하니
하, 내일 샤워도 하고 드라이도 하고 가야 하는데..
딱딱한 카드로 문 여는게 생각나서 카드를 문 사이에 넣어 미니까 문이 스르르 열려요.
방금 아들 시켜서 문고리 다 빼두고 들어왔어요.
며칠 문고리 없는 욕실을 쓰게 되었지만
혼자 있을때 욕실 안에서 갇혔으면 어쩔뻔 했어요?
저는 시리~ 도 안켜뒀는데.
2023년 섣달 그믐날을 제대로 마무리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