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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절한 친정엄마한테 연락하기..

고민 조회수 : 7,489
작성일 : 2024-02-08 20:35:03

제 지난 글입니다.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741793

 

그 이후로 계속 상담을 받고 있는데요.

상담사가 이제 임신 7개월도 넘었으니 엄마한테 임신 사실을 알리는게 어떻겠냐고 하는데요. 상담사 분 생각은 이제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니, 부모님에도 알리는게 좋겠다면서.. 문자로 혹은 전화로 뉴스 사실을 알리듯, 팩트만 간단하게 적어서 예정일이 언제다 정도만 알리라고 하시는데, 일단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적은 후 최대한 간단하게 줄여서 문자로 보내라는데요... 이러한 조언을 3주 전에 들었는데, 3주가 지나가는 지금까지도 문자 한통은 커녕 어떤 액션하나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메시지 보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카톡에 떠있는 엄마 이름만 봐도 제 마음이 너무 불편합니다. 

 

현재 상담사 분과는 약 1년 넘게 테라피를 받아온 상태고 그 분도 아주 좋으신 분이라 아주 틀린 방향을 제시한 거라 생각되지는 않지만, 제 마음이 일단 너무 불편하니 고민이 많이 되네요. 

 

상담사분의 생각은, 제가 확실히 엄마를 마음속으로 끊어내지도 못하고, 불편한 마음으로 끙끙 앓으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다, 제 성향상, 애기를 낳은 후에는 끊어진 엄마와의 관계로 인해 더더욱 우울감을 느낄테고, 게다가 산후 우울증까지 겹치면 더 위험할까봐, 일단 최대한 건조하게 글을 써서 임신 사실만 전달하는 문자를 보내는게 어떻겠냐 제안하신 거 같고요. 

 

머리로는 이해를 하면서도, 제 생일날도 아랑곳하지않고 저한테 친척욕 아빠욕하면서 늘 그렇듯 화풀이하고 성질내던 친정엄마 태도, 그동안 사십년간 쌓아온 마음의 응어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편만 들면서 그 엄마한테 욕먹은 제 생일 며칠 후, 저더러 엄마의 간단한 하소연 정도도 안받아주는 철없는 너에게 실망이다. 라고  문자보낸 아빠, 그 이후로 3개월간 두명 다 연락 안하는 중이고 신년에도 연락안했고요. 부모님도 저를 탓하는 문자를 보낸 후 연락을 먼저하지는 않는 상황 입니다. 

 

이 상황에 구정은 코 앞으로 다가오고, 제 출산 예정일도 다가오고, 친정부모는 저 임신 사실도 모르고 있고.. 참 마음이 복잡하네요. 상담사의 조언은 최대한 건조하게 문자를 보내라 였어요.. 나 임신했다. 예정일은 언제다. 임신 중이니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다, 전화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 잘 지내시라... 라는 내용으로 보내라는데요.

 

답답합니다.  다음 번 상담에 도저히 못하겠다고 말을 해야하는건지, 아니면 시도라도 해봐야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어떤 방법이 최선의 방법일지도 모르겠구요. 

 

남들은 임신하면 친정부모님이 물건도 보내주시고 한다던데.. 저는 친구들이 보내주고, 친정부모는 하나밖에 없는 딸래미 임신사실도 모르고 부부가 모여서 괘씸한 년, 자식 키워봤자 소용도 없다, 연락도 안한다면서 욕하고 있으시겠죠.. 물론 어렸을때 다쳐도 병원 한 번 데려가본 적 없는, 아프다는 제게 짜증나는 얼굴로 성질 부리던 친정엄마 자신의 모습은 기억에도 없을테구요. 

 

문자를 보내려고 폰을 잡다가도 놓기를 여러번. 엄마가 정말 소름끼치게 미운데, 한편으로는 잘해주던 때도 생각나고, 임신사실 알리면 얼마나 좋아할까란 생각도 나고, 제 머리가 어떻게 된 것 같고.. 너무 미치겠습니다. 

 

 

 

 

 

IP : 212.146.xxx.146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4.2.8 8:38 P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

    하나만 생각하세요

    내 마음을 편하게 할 방법이 뭔지요

    엄마가 아니라

  • 2. rmfjsrp
    '24.2.8 8:39 PM (220.117.xxx.61)

    저한테 친척욕 아빠욕하면서 늘 그렇듯 화풀이하고 성질내던 친정엄마 태도, 그동안 사십년간 쌓아온 마음의 응어리,222 그런 엄마 거기 또 계시네요? 아 ㅠㅠ 이상해요
    울 엄만 치매로 3년전에 돌아가셨는데 나쁜 기억들이 사라지질 않아요
    동생들이 또 같은 행동을 해요.

  • 3. ...
    '24.2.8 8:44 PM (122.37.xxx.116) - 삭제된댓글

    해외시라니 다행입니다.
    상담사 말대로 문자보내시고 차단하시먄 어떨까요?

  • 4. 애휴
    '24.2.8 8:45 PM (114.203.xxx.84)

    원글님의 마음이 행복한쪽으로 결정하셨으면 좋겠어요
    안정기가 지났다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괜찮은건
    절대 아니고, 엄마(원글님)의 스트레스가 뱃속 아가에게까지
    그대로 전해질거에요ㅜㅜ

    과연 원글님이 임신소식을 알렸다고 엄마가 기뻐하실까요?
    글쎄요...
    엄마로 인해 불행했던 기억들과 고통은
    그동안만으로도 충분하고도 넘칩니다
    모쪼록 제발 현명한 선택을 하셨음 좋겠어요

  • 5. ㅡㅡㅡㅡ
    '24.2.8 8:48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내키지 않으면 하지 마세요.
    온전하게 편안하게 연락할 마음이 들때.
    그때가 올지 모르겠지만,
    지금 마음상태로 억지로 하는건.
    안 하느니만 못할거 같아요.
    저들이 달라졌을까요?
    연락도 없다면서요.
    또 상처받을게 뻔할텐데요.
    상담사한테도 분명히 얘기하세요.
    지금은 하기도 싫고, 못하겠다고요.

  • 6. 운명이다
    '24.2.8 8:49 PM (218.146.xxx.79)

    에효... 상담사 참...
    그냥 모든걸 다 외면하시고 오직 원글님 태교와 가정만 생각하세요
    부모형제자매 남편까지 오로지 나보다 중요한건 세상어디에도 없어요
    상담사의 저런 권유, 참 우습네요
    인생살다보면 마음이 한쪽이 불편한게 누구나 다 있어요
    세상에 도리 이런거 아무짝에 쓸모없으니 그냥 다 버려요
    그냥 내마음편하고, 내가 남에게 구걸안하고, 남에게 폐안끼치고
    조금 여유가 된다면 남 도울수있고 이게 최상입니다

    부모라고 다 부모아닙니다
    개운법에 불평불만으로 가득찬 부정적 기운의 주변부터 정리하란게 매우 중요해요
    아기출산후 이전의 생과 다른 생을 설계하시고 그냥 나쁜년이다, 나는 나만 알고 살거다를
    반복하세요
    그러다 마음이 헛헛하면 무료급식소 유기동물보호소 소년소녀가장돕기 등등등
    이런곳에 조금씩 기부하시구요
    환갑이되어 깨달은 이런 진리를 원글님 하루라도 젊은날 깨닫고 실행하시길!

  • 7. 하지마세요
    '24.2.8 8:49 PM (175.208.xxx.235)

    비슷한 경험 있습니다.
    아기 태어나면 아기 키우기 바쁘고, 아기가 너무 예뻐서 행복하실거예요
    산후조리기간 동안 산후 우울증만 잘 극복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한국이라면 조리원에 들어가서 또래 산모와 아기들도 같이 돌보면서 재밌게 지내고
    조리원 나와도 동기들과 모임도 하고 육아에 대해 얘기도 나눌수 있고 한데.
    외국이신게 안타깝네요.
    저라면 연락 안하고 저 혼자 헤쳐나갈것 같습니다.
    사람 안변해요.
    잘해줄때도 있지만 붙잡고 주변사람들 욕 다~ 하고 당신만 피해자라 난리치고 정말 피곤합니다
    어차피 늙고 병들면 원글님한테 기댈텐데, 지금이라도 홀가분하게 사세요

  • 8. ㅁㅁ
    '24.2.8 8:51 PM (183.96.xxx.173) - 삭제된댓글

    짠하다고 해야 하나
    안스럽다고 해야 하나
    지난건 그냥 강물따라 흘러가게 둬요
    이젠 엄마가 님에게 절대적 인물이 아니에요

  • 9. ......
    '24.2.8 8:52 PM (180.69.xxx.152)

    저라면 아이 낳고 어느정도 육아가 안정될 때까지 연락 안 합니다.
    나와 내 아이가 가장 소중하니까요. 오지 말라고 해도 안 올 사람이 아닌듯.

    자기 성질에 못이겨 보란듯이 비행기 타고 와서는 그래도 내가 니 엄마고 어른이니
    굽히고 여기까지 와줬다....나한테 잘해라....시전할겁니다.

    어차피 연락 끊은거 그냥 4-5년 연락 끊으세요. 부모님이 원글님 독한년이라는거 알아야
    함부로 원글한테 간섭을 못 합니다. 4-5년 연락 끊은 후에는 관계를 재정비 할 수 있습니다.

    경험자이자 선배의 말이니 잘 새겨 들으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다시 연락하게 되면 부모한테 독한년 쌍년 소리 몇 번 들으면 끝나요.
    그 후에는 더이상 함부로 못 할겁니다.

  • 10. ㅇㅇ
    '24.2.8 8:56 PM (218.146.xxx.79)

    연락안해도 어찌하든 괴롭힐 인간이건만 임신이 그들에게 뭐가 중하겠어요?
    님의 임신이나 출산은 그들에게 전혀 중요치않아요
    편하게 앉아 상담하는 이론가에게 휘둘리지마시고
    그냥 남이다하고 인연 정리하고 원글님 인생에 집중하세요
    오로지 나와 내 아이에게만 집중하시고 저런건 부모도 아니고 지인이나 이웃도 예전에 손절각입니다

  • 11. ....
    '24.2.8 8:58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저는 원글님이 너무 엄마에게 강하게 묶여있는 것 같아요. 계속 엄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상담사도 연락을 할 거면 건조하게 하라고 얘기하는 것같아요. 지난글까지 읽어도 전혀 도움도 안되는 사람인데 왜 임신사실을 알리고 다시 관계를 회복하려는지 이해도 안가요.

    엄마에 대한 원망은 그대로고 님 엄마는 변하지 않을 테고 결국 관계속에서 고통받는 건 또 원글님이잖아요.

  • 12. ..
    '24.2.8 9:02 PM (61.254.xxx.115)

    아니오 하지마세요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안하는게 맞습니다 끝까지.스트레스 안받게 조심해야되요 막달에도 유산되는거 봤어요 저도 나르 엄마땜에 상담 다녀본 사람이라 쉽게 말씀드리는거 아니에요.그냥 연락하지.말고 살아요 상담사 말이 다 맞는것도 아니구요 경험상 안알리는게 낫습니다 또 쫓아올걸요

  • 13. ㅁㅁ
    '24.2.8 9:03 PM (183.96.xxx.173) - 삭제된댓글

    차단이아닌 아예 전번 바꿔 없는 대상으로 만들어 버리세요

  • 14. ...
    '24.2.8 9:11 PM (124.111.xxx.163)

    그러다 조산되면 어쩌시려구요. 상담사한테 도저히 난 못하겠다 딱 잘라 말하시고 그래도 자꾸 권하면 상담 몇달 쉬세요. 하기싫은 거 억지로 할 위험을 무릅쓸 이유가 없는 시기에요.

    저도 나르 엄마 있고 지금 1년 가까이 연락 끊고 있는 중이에요. 그럴 가치가 없는 사람입니다. 원글은 강해요. 그런 사람 없이 여태 잘 살았잖아요. 가치도 없고 필요도 없어요. 그냥 잊어 버려요.

  • 15. ..
    '24.2.8 9:25 PM (115.143.xxx.157)

    손절했는데 왜 연락해요...?

  • 16. 나같음
    '24.2.8 9:38 PM (58.29.xxx.196)

    일단 연락안할래요. 괜히 연락했다가 친한척 하는것도 싫고 연락해서 생길 변수가 싫어요.
    혹시라도 그쪽에서 연락오면 저 임신했습니다.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라고 했습니다. 연락하지 마세요. 라고 답보낼래요.
    즉 만약 날 귀찮게 할시 임신 카드 써먹을래요

  • 17. ……………
    '24.2.8 9:49 PM (112.104.xxx.69)

    손절했는데 왜 연락해요?2222
    엄마를 떠올리면 포근하고 안정된 감정이 아니라
    괴롭고 회피하고 싶고 몸도 아프지 않나요?
    이럴때는 원글님의 몸과 마음에 따르세요
    원글님이 지금 느끼는 감정과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태아에게 전달됩니다
    상담사도 나름 이것저것 고려해서 조언했겠지만
    원글님이 연락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연락한 후에 대면해야 할 상황응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이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으신다면
    연락안하고 편안하게 지내는 게 더 낫다고 봅니다
    애기와 행복한 것만 상상하세요
    상담사가 자꾸 연락을 권하면 솔직하게 이야기…당신의 그런 조언도 내게는 큰 스트레스가 된다 하시고
    그래도 굽히지 않으면 바꾸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 18. ...
    '24.2.8 10:03 PM (118.218.xxx.143) - 삭제된댓글

    연락하지 마세요
    이전 글을 읽으니 더 확실해지네요. 연락 절대 하지 마세요
    상담사님한테 지금 상태 정확히 말씀하시고
    원글님 마음 편안해지시길 바래요

  • 19. ...
    '24.2.8 10:04 PM (118.218.xxx.143)

    연락하지 마세요
    이전 글을 읽으니 더 확실해지네요. 연락 절대 하지 마세요
    상담사님한테 지금 상태 정확히 말씀하시고
    더이상 고민하지 마시고 원글님 마음 편안해지시길 바래요

  • 20. 손절이란
    '24.2.8 10:17 PM (119.148.xxx.38)

    손절했는데 임신한거 알리고
    손절했는데 생일 연락하고
    손절했능데 명절연휴 연락하는거 아닙니다
    내가 불편한가 편한가 그것만 생각해도 되요 욕먹더라도 알리고 싶으면 문자보냐고 차단하셔도 되겠지만 다른사람 핸드폰으로 전화할수도 있고 굳이? 왜? 날 욕하던 말던 명절 앞두고 연락의무감에 할 필요없어요
    정말 찬찬히 생각해보세요 돌아가셔도 만나고 싶지 않다면 마음에서 지워버리세요
    좋은인연도 다시 만나게 되고 안좋은 인련도 다시 만나게 되지만 잊혀진 인연은 안만난다네요

  • 21. ㄴㄷ
    '24.2.8 10:53 PM (211.112.xxx.130)

    원글님. 제가 그러다 아이까지 힘들게 했어요.
    외할머니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니 신경이 예민해져서 아이들한테까지 영향이 갔어요. 님은 그러지마세요. 엄마 하소연 안들어줘도 엄마 속터져 안죽어요. 제가 해봐서 압니다.
    최대한 건조하게 문자 보내시고 연락이 닿았을때
    또 시작하시면 엄마 나 이런 얘기 안듣고싶어.하고전화 끊어버리세요. 몇번 반복하면 눈치보고 더 안합니다. 아이 지키세요. 행복한 아이로 키우셔야죠.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한거에요

  • 22.
    '24.2.8 11:08 PM (116.36.xxx.130)

    상담을 하는 이유가 내가 스스로 견딜 힘을 되찾게 하는거예요
    아직 그 단계가 아닌데 굳이 엄마한테 연락할 필요 없어요
    상담사에게도 이렇게 이야기하면 이해할겁니다
    뱃속의 아이와 나만 생각하세요

  • 23. ..
    '24.2.8 11:11 PM (182.221.xxx.146)

    하지마세요
    뱃속 아가 태교에 안 좋아요
    아예 엄마 생각을 하지 마세요
    불안한 마음 아기도 다 느껴요

  • 24. ㅇㅇㅇ
    '24.2.8 11:12 PM (121.125.xxx.162) - 삭제된댓글

    님 엄마는 손주에게도 악담할껄요
    내 몸과 내 애기만 생각하세요
    7개월이라고 안심하지마세요
    개월수 꽉 채워서 순산할 생각만 하세요

  • 25. ...
    '24.2.8 11:17 PM (116.44.xxx.117)

    혹시 상담사 외국인인가요?
    한국 정서를 모르는 거 아니에요?
    애 낳았다고 산후조리 해준다고 원글님 계신 곳에 온다고 하면 어쩌려구요. 외국인들은 이런 정서 몰라서 말하라고 한 걸 수도 있어요.
    비슷하게 친정 엄마랑 손절하고 외국에서 애 낳았는데 출산 후 마음이 약해져서 엄마한테 연락하니 산후조리 핑계로 딸 집에 와서 산후조리는 안하고..자기는 여기 외국이고 하니 아무것도 모르고 외로우니 공주 대접하라면서 집에는 또 안 가고.... 딸 미치게 만드는 친정 엄마들 이야기 여럿 들었습니다.

  • 26. 상담사는
    '24.2.8 11:34 PM (183.97.xxx.120)

    원글님이 아니예요
    겁이 많아 부모님에게 쉽게 상처 받고
    오랬동안 잊지 못하는 사람에겐
    원인에서 떨어져서 안정을 취하는게 더 중요해요
    상담사에게는 아직 갈등에 직접 대면 할 준비가 안됐다고 하세요
    아이 낳고 원글님의 몸과 마음이 회복되고
    강건해져서 배짱이 생겼을 때 연락하셔도 돼요

  • 27. 님이 갈팡질팡
    '24.2.9 12:50 AM (211.208.xxx.8)

    하니, 출산 앞두고 인생의 중요한 때에 뭔가 큰 잘못을 저지르거나

    관계가 나아질 계기를 놓친 게 아닐까 후회할까봐

    상담사는 그러는 거죠. 여기에는 멀쩡히 잘만 받아치면서

    왜 그러세요? 님이 딱 쇠사슬에 묶여 성장한 코끼리예요.

    깨닫고 끊어내고 버리세요. 님 허락받고 낳은 거 아니잖아요.

    그 따위로 학대할 거면,허락 받고 낳았어야죠. 저런 것들 부모 아니에요.

    그냥 ㅅㅅ하다 생겨서 낳은 거고. 부모는 낳는 게 다가 아니에요.

    이제 그걸 깨닫게 될 거고, 옛날 어린 내가 불쌍해 가슴을 칠 겁니다.

    과거는 뒤돌아보지 마세요. 지금이든 언제든 마주한다 쳐도

    저 따위로 나올 때, 여기 쓴 것처럼 따박 따박 받아치세요.

    말할 필요도 없고, 들을 필요도 없어요. 그냥 끊고 버리세요.

    옛날에 해야 하니 결혼했고 있어야 하니 자식 낳았죠. 자기들 위해서요.

    그러니 저 끔찍한 것들에게 노후 부양까지 피빨리지 마세요.

    이제 님은 어른이고 배우자와의 사이에 자식도 생겼어요.

    내 행복을 꾸리시고 가정을 지키세요.

  • 28. ㅇㅇ
    '24.2.9 1:21 AM (108.180.xxx.241)

    인생사 모든 일이 깔끔하게 정리하며 살아지는건 아니더라구요..

    그냥 지금 이대로 덮으세요. 그리고 아기,남편과 원글님 마음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에만 집중하시구요.
    한참 나중에 부모님이 먼저 연락해오실텐데 그건 또 그때 가서 원글님 마음 향하는 대로 하시면 돼요.

  • 29. 봄나무
    '24.2.9 11:50 AM (119.203.xxx.45)

    늦은 댓글이라 읽으실 지는 모르겠어요

    사람은 누구나 20%의 결핍을 지니고 태어나고 살아간답니다.
    사람에 따라서 그 결핍의 형태가 다 다르고
    느끼는 정도가 다 다른거고요.
    표현을 안하는 사람, 의외로 크게 느끼지못하는 사람들도 있고
    더 예민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는 거에요.
    다른 사람들은 안그런데 왜 나만 이럴까 ...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는거고요.
    그냥 원글님의 결핍은 부모려니..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원글님이 부모를 선택한 것도,
    부모가 원글님을 선택한 것도 아닌
    그저 우연의 일치였을 뿐이고 그런 삶을 사는 건
    그분들의 선택일 뿐이니 아..그러시군요..라는 마음을 가져보시길 권해드려요. 그냥 드라마를 보듯이요.
    막장드라마를 본다고 내가 거기 매달려 스토리가 왜 저 모양이냐고 울고불고 괴로움에 몸부림치지는 않는 것처럼요.
    가끔 내가 막장드라마에 빠지는구나..별 거 아니다..
    평화로운 음악이나 듣고 환기하고 잊어버리자..
    해보세요.
    태어날 아기와 원글님의 가정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처음엔 어렵지만 자꾸 하다보면 편안해지실 거에요.

  • 30. 평화
    '24.2.9 3:39 PM (175.196.xxx.54)

    비슷한 처지에서 부모님이 수술하신단 얘기를 듣고 많은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결론은, 어떤 일도 두려움속에서 행한다면 양쪽 모두에게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 입니다.
    여기에 글을 올릴 정도라면 아직 두려움이 많다는 것이겠죠.
    부모님이 아니라도 챙겨줄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도 감사한 일입니다. 친구조차 없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유트브에서 김상운 선생님의 거울명상 참고해보세요.
    나탐님의 영상도 도움됩니다.
    지금의 괴로움은 님의 무의식을 정화하고 인생의 숙제를 해결할 좋은 기회입니다. 밑바닥까지 괴로움에 몸부림쳐 보지 않으면 마음을 들여다볼 시간을 갖기 어려우니까요.
    저도 제 인생의 폭풍이 휘몰아치고 나서야 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고통은 축복의 통로가 되어주고 있네요. 아직 젊으시니 님이 부럽습니다.
    저도 일찍 마음공부를 시작했더라면 아이들도 편안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어요.
    부디 마음의 평화를 찾으시고 님과 아가에게 축복된 시간이 함께 하시를 기원합니다.

  • 31. 평화
    '24.2.9 3:44 PM (175.196.xxx.54)

    거울명상은 출산후에 하시는게 나을 것 같네요.
    일단 나탐님 영상 먼저 들어보세요

  • 32. Mobbn
    '24.2.10 4:22 PM (88.113.xxx.106)

    답글 모두 감사드립니다. 연락은 안했어요. 그리고 새해 첫날부터 악몽을 꿨습니다. 가위에도 눌리구요. 몇년전에는 제가 이 정도로 부모를 싫어하게 될 줄 몰랐었는데 참 저도 당횡스러울 정도로 지금은 엄마가 꼴보기도 싫네요. 평생 자기 성찰이라고는 해본적없는 악바리같은 엄마, 딸한테 상처주는 말, 질투하는 태도 보여주는 친모라니.. 아직도 바뀌길 기대하는 제가 바보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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