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시모랑 자주 싸워요.
정확히 말하자면 시모는 온 가족들과 싸워요.
시누가 둘이 있는데 큰시누는 방관자고 둘째시누는 자기 엄마랑 인연 끊고 가족들하고도 멀어져서 연락 안하고 살아요.
시모랑 시아버지랑은 사이도 당연 안 좋구요.
남편이 4년전에 이번 일과 비슷하게 시모랑 다투고 8개월을 안보고 살았어요.(자기 엄마 버릇 고친다고)
그때 저는 중간에 끼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며느리인 제 입장에서 연락도 드리고 혼자 찾아가서 보기도했어요. 근데 사람 안 변하더라고요.
시모는 모든게 불평불만이고 동네에서 맨날 비교질만하고 입에서 나오는 말은 남 얘기 뿐이거든요.
착한 며늘였다가 3년전부터 저도 할 말 다하고 전화도 일체 이젠 안 합니다.
결국 이번 설 명절 남편이 안간다! 선언했어요.
예전 같으면 제가 애들 데리고 잠깐이라도 갔을텐데...
병신 같은 짓 두번은 안 하려고요.
내일 전화해서 저희도 못 가니 담에 뵐게요. 하고 전화 한 통으로 올 설은 이렇게 지나가렵니다.
남편이 그러대요...
내가 이렇게 지긋지긋하고 힘든데...
그동안 넌 얼마나 힘들었냐고...
사실 저 공황장애 거든요...
시모고 뭐고 이젠 저도 하나도 두렵지 않고 되려고 맘 편하고 설에 안갈꺼 생각하니 시모 열받을꺼 생각하니 고소하기도 하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