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여나 이런 글에도 관심 가지시는 분 계실까요...?
내가 오랜시간 머문 곳이라
소중한건 늘 여기부터 생각나서 나누어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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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저는 주로 알아차림을 하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게 정착되기까지 저는 조금 어려웠어요
특히 관념 알아차림이 어려워 헤메었는데요
혹시나 그런분들 계신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스스로 잊지 않으려고 쓰는 글이기도 합니다^^ )
만약 내게 < ~ 해야 한다 > 라는 관념을 가진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면은요
(저의 경우 예를 들면 '친절해야 한다, 절대 화내면 안된다' 이런 것들이 있어요)
생활하다가 어느순간 과하게 애쓰면서 친절하게 대하고 과하게 배려하다가 어느순간 훅 알아차림을 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제가 늘 궁금했던것은
그것을 눈 깜짝할 사이에 알아차린(알아차려진) 후에는
그 다음엔 도대체 뭘 어떻게 하느냐?
전 그것이 참 의문스러웠었거든요
답을 찾아 헤메이다가 결국 내린 결론은
사랑입니다.
네 사랑이었어요 무조건적인 사랑.
판단하지 않고
그것이 사라졌음 좋겠다는 그런 아무런 기대없이
그저 그것이 존재함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사랑이고 현존이잖아요
관찰자이고요
네 '사랑'하면 흘러가버리더라고요
그 감정도 생각(관념)도..
모든 것을 대하는 방식은 다 같았어요
역시 진리는 단순해요
늘 궁금한 모든것에 대한 해답은
사랑(무조건적 사랑)이었습니다.
그러면 그 이후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께요
일단 어떡하다가 그 관념이 심어지게 되었는지 생각해봅니다.
주로 어릴때를 잘 생각해보면 씨앗이 있더라고요
잘 모르겠을땐 이 의문을 품고서 명상을 하는데요
(궁금한것이 있을때 의문을 품고 명상하는 것 추천드려요)
명상중에 답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리고 관념을 바라보면서 대략 이런 느낌을 가져요
'그래 그럴만 했어. 그때는 내가 그렇게 생각할만 했고 그런 결심을 할만 했어. 그때 그렇게 내가 너를 창조했구나! 너의 존재를 인정해. 그리고 너가 그러는 것도 이해해. 지금 나를 도와주려고 나타난 것이라는 것을 알아. 고마워 감사해'
처음에는 조금 저런 생각을 하고좀 어색하고 인위적 의지가 들어가는 느낌인데요. 몇번 하다보면 그냥 어떤 느낌인지 태도인지를 알게 되어요 계속 의지적 연극적으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뭘 하기보다는 그 동안 해오던 억압 회피..등등을 안하는 것에 더 가까워요.)
이런식으로 그 관념을 계속 이해해주고 받아들여주니까.. 하지만 그 관념대로 행동을 자동으로 하지는 않으니까 어느순간부터는 서서히 그 관념이 옅어지더라고요. 그렇게 관념들도 강물이 흘러가듯 바람이 불어가듯 사라져가게 되었어요
중요한것은.. 그 관념대로 행동하지는 않는다는 것.
그저 그 관념이 불쑥 올라오면 알아차리고 환영(?)해주고 받아들여주기만 해요. 내가 주인이니까요. 내가 주인자리에서 그들에게 딸려가지는 않으면서 그들의 존재를 사랑해주는 것이죠.
그 관념들이 무의식적으로 창조되었더라도 어찌됐건 그 관념들은 내가 창조한 것이예요.
내가 창조주로서 내 창조물들(관념, 감정..)의 존재함을 인정하고 사랑해주는 것이죠.
다만 내가 주인임을 알고 그것에 노예처럼 딸려가지 않는다는 것만 명심한 채로요
관념도 살아있는 존재로 보면 좀 더 쉬워요
마치 '나'와 같은 생명체처럼 생각해요. 내가 버젓이 존재하고 의사표현하는데 이런 나를 눈앞에서 억압하거나 못본채하거나 나를 반가워하지 않으면.. 엄청 화가 나잖아요? 누군가가 계속 나를 무시 억압 외면..이렇게 대하면 나도 점점 더 포악해지고 고집쎄지고 더 드세지고 그렇게 되겠죠.
내가 그러는 것처럼 그 관념들도 감정들도 자기들을 억압하고 무시하면 그런 심리로 움직이겠죠. 그들도 생명체이니까요
내가 존재 자체로 존중받고 싶듯이 그 생명체들도 자기들의 존재를 존중받고 싶겠구나.. 존재를 인정안해주면 너무 괴롭고 아프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그 관념들을 감정들을 어찌대할지 알겠더라고요
그리고 또 중요한거.
내가 어찌 행동할까를 결정하는 것은요
그 관념을 온전히 받아들여서 마음이 잠잠해지면 그렇게 텅빈 마음이 되면, 바로 그때 불쑥 드는 생각 즉 신성에서 오는 지혜로운 생각에 따라 행동합니다.
마음이 비워지면서
즉 관념이 사라진 자리에 신성이 드러나면서
그것을 해도 안해도 다 괜찮은 상황이 되어요
딸려가서 폭발하는게 아니라 그 에너지들을 부리는 입장이다 보니 의사표현이 가볍고 편안하거든요
이런 텅빈 마음일때는 굳이 막 친절하지 않더라도 혹시나 화를 표현하게 되더라도 누가봐도 응당 그럴만해서 그런것처럼 무리없게 자연스럽게 의사표현이 이루어집니다. 화내기보다는 유머러스하게 훅 찌르는 등 재미있는 의사소통의 지혜가 펼쳐집니다. 이는 모두 신성에서 오는 것들이죠
글은 길지만 핵심은 하나에요
무엇을 대하든
상대가 관념이든 감정이든 사람이든
마음의 중심자리, 무조건적인 사랑의 자리에서
그것들을 대하면 됩니다
거기엔 판단은 없습니다
그냥 내앞에 이미 와 있는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서
그냥 그대로 존재하게끔 하면서
그저 바라만보는 자리입니다.
그 자리는 바로
허공에 가득한
우주를 가득 메운 무한한 공간이며
현존의 자리 관찰자의 자리이지요
그렇게 사랑함으로서
지켜봄으로서 그 모든 것은 흘러갑니다..
존재를 인정받은
사랑받은 그것들은
이제 평온해져서 제 갈길을 갑니다
그렇게 흘러갑니다
네 나는 흘러가는 그것들이 아닙니다
나는 그것을 알아차리며 바라보는
보는 자 (관찰자) 입니다
나는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고
영원히 이 자리에서
그저 바라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