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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3세 엄마가 식음전폐 하셨어요

조회수 : 27,343
작성일 : 2024-02-08 08:28:22

93세 엄마가 골절 수술하고 휠체어 타기,
걷기 재활까지 잘 하셨는데요.
퇴원을 앞두고 요로 감염돼서
콧줄로 식사하다가 콧줄을 너무 힘들어해서
콧줄 제거하고 치료식 시작을 했는데요
식사를 거부해서 이틀째 영양수액공급하고 있어요.
이제는 재활의지도 없고 온몸이 다 아프다고만 하세요. 입 꾹 다물고 식음 전폐 상태인데 약도 안드세요
어쩌면 좋을까요

 

IP : 223.62.xxx.161
6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2.8 8:34 AM (218.158.xxx.101) - 삭제된댓글

    흡인성 펴렴같은것도 아니고
    요로감염인데
    콧줄을 하시나요??
    저도 같은 연세 아빠가 계셔서
    여쭤보네요~

    재활하는 과정도 의지와ㅈ노력이
    필요한부분이다보니 심신이
    너무 지치셨나봐요.

  • 2. ..
    '24.2.8 8:35 AM (59.6.xxx.211)

    어머님이 원하시는 대로 해 드리세요.
    여러가지가 힘드신 거 같아요.
    식음 전폐하실 정도로 힘드시네요. 온몸이 다 아프시다니 얼마나 고통스러우실지….

  • 3. 어머님 원하시는
    '24.2.8 8:46 AM (182.216.xxx.172)

    어머님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느느게
    고통스럽겠지만 참 효도라고 생각해요
    제가 늙어가는 나이 되다보니
    생각이 참 많이 달라져요
    우리엄마 94세
    예전 같으면 우리 엄마가 부탁을 해도
    제가 기어이 치료 강행했을것 같아요
    근데 지금은
    엄마가 원하는대로 해드리고 싶어요
    저도 그러고 싶거든요
    존엄성도 잃고 고통을 겪으면서
    내 의지대로도 아닌체로 살게되면
    제 자존감이 바닥일것 같아서요

  • 4. como
    '24.2.8 8:47 AM (182.230.xxx.93)

    콧줄제거하고 하루만사는게 더 편안해요.
    제가 2달 콧줄하고 10키로 빠졌거든요...힘들더라구요

  • 5. 저라도
    '24.2.8 8:48 AM (222.120.xxx.110)

    그연세에 너무 고통스럽다면 원하시는대로 해줄것같아요.

  • 6. 링거
    '24.2.8 8:48 AM (220.117.xxx.61)

    링거 맞으시고 편히 해드리세요
    그 고통은 안겪어보면 모릅니다

  • 7. 휴식
    '24.2.8 8:51 AM (125.176.xxx.8)

    무조건 고통없이 편하게 해드리세요.

  • 8.
    '24.2.8 8:52 AM (223.62.xxx.127)

    그럼 이 상태로 마음 준비하고 병원에 계셔야할까요?
    아니면 구급차이용해서 집으로 모셔야할까요
    병원에서 이 상태로 퇴원은 어렵다고 하세요
    결정 내리기도 어렵고 마음이 너무 아파요

  • 9. 병원에서 퇴원
    '24.2.8 8:55 AM (61.254.xxx.88)

    안시킬텐데요.

    아는 어르신 비슷한 상황에서
    집으로 모셔서
    정말로 서서히곡기끊으시고
    미음- 물- 만 조금 드시다가 결국 일주일 아무것도 안드시고 정리하셨어요 원래도 대단한 분이었긴했는데...
    20년전이라 가능했고(퇴원 등)
    따님이 고생은 좀 하셨던 걸로 기억해요

  • 10. ...
    '24.2.8 9:05 AM (180.69.xxx.236)

    윗 댓글님과 반대로 저희경우 주사 항생제 투여 끝나고 콧줄 거부하자 강제 퇴원당했어요.
    요양병원 가거나 호스피스나 집 어디라도 알아서 가라고요 ㅜㅜ

    비슷한 과정 겪은 입장에서는 그 상태에서 억지로 뭔가 하기보다는 편안히 해드릴것 같아요.
    가족 입장에서는 당연히 뭐라도 하고 싶지만요.

  • 11. 진진
    '24.2.8 9:06 AM (121.190.xxx.131)

    유튜브에 김현아교수의 죽음을 배우는 시간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죽음은 어찌보면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인데
    우리는 언제부터 죽음을 질병으로 취급을 하게 되었어요
    탄생이 질병이 아닌데 죽음은 왜 질병이 되어야할까요?

    93세면 편안하게 돌아가시는게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 자연스러운 일을 억지로 붙잡을려니 돌아오는건 노인의 고통뿐입니다.

    지금 억지로 치료를 할려는게 진정 어머니를 위한것인지
    아니면 내가 미련이나 후회없을려고 하는 것인지 잘 살펴보세요.

  • 12. 예전에
    '24.2.8 9:07 AM (119.193.xxx.194) - 삭제된댓글

    시모병원에 있을때 간병인이 너무 좋으신분이었어요
    제게 조언주시길 곡기를 끊으시면 방법이 없다고 그랬거든요
    제 시모는 20년간아프신건데 그때 큰수술후 돌아가시려나 했는데 매번 먹을껄찾으시고 잘드시니
    간병인이 걱정말라고 하면서 말해준거에요 곡기를 끊으시면 그리고 형편되면 집으로 모시라더군요
    그말이 늘 생각는데 ... 현재 6년정도 병원에 쭉 있고 요즘은 치매신가 싶기도 한데
    이제 전 안가지만 (사연이) 아들인 남편은 가요 식사는 계속 입으로 하신다고 하니
    몸이 안좋으시지만 병원에서 장수하실것같다는 느낌입니다
    딸들이 잘 보살피겠죠

  • 13. 자연사
    '24.2.8 9:10 AM (220.117.xxx.61)

    왜들 자연사를 인정 못해요?
    젊어서나 사는게 좋지
    그정도 되면 스스로 가고싶어 하셔요
    올마른 효도는 어르신이 하고픈대로
    해드리는거에요

  • 14. 어른
    '24.2.8 9:22 AM (112.164.xxx.172) - 삭제된댓글

    어르신이 원하시는대로 해드릴거 같아요

  • 15. 바람소리2
    '24.2.8 9:27 AM (114.204.xxx.203)

    저라도 그럴거 같아요
    여생에 무슨 낙이 있겠어요

  • 16. ...
    '24.2.8 9:34 AM (220.127.xxx.162)

    제 외할머니(80대중반) 똑같은 상황에서
    기력이 완전없고, 허리도 반으로 딱 굽으셨는데
    병원치료 강력히 거부하시고 곡기 딱 끊으시더니
    일주일만에 아주 편안히 누워게시다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기전 작은 아들집(저에겐 작은 외삼촌)에 계셨는데요
    아들이 계속 어머니 숨쉬나 안쉬나 확인만 했다고 했어요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우리엄마(외할머니의 맏딸임)가 받고
    엄청 우시고 삼촌네로 바로 가셨죠

  • 17. ㅇㅇ
    '24.2.8 9:38 AM (76.150.xxx.228) - 삭제된댓글

    집으로 모셔도 임종 직전이 되면 결국 병원으로 모셔가게 되더군요.
    통증이 있으면 바로 관리해드려야하니까요.
    가능한한 곁에서 많은 시간 보내시고
    가족들 친지들 오실 수 있으면 만나게해드리시구요.
    식사든 뭐든 무조껀 엄마가 편하다고 하시는 쪽으로 해드리세요.
    사랑한다는 말씀 많이...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도 엄마를 위하는 길이에요.
    많이 안아드리세요. 많이...

  • 18. ㅇㅇ
    '24.2.8 9:39 AM (76.150.xxx.228) - 삭제된댓글

    집으로 모셔도 임종 직전이 되면 결국 병원으로 모셔가게 되더군요.
    통증이 있으면 바로 관리해드리기도 좋구요.
    가능한한 곁에서 많은 시간 보내시고
    가족들 친지들 오실 수 있으면 만나게해드리시구요.
    식사든 뭐든 무조껀 엄마가 편하다고 하시는 쪽으로 해드리세요.
    사랑한다는 말씀 많이...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도 엄마를 위하는 길이에요.
    많이 안아드리세요. 많이...

  • 19. ..
    '24.2.8 9:43 AM (58.124.xxx.98)

    그 연세에 그 상황에 곡기를 끊는다는건
    건강한 사람이 곡기를 끊는거 하고 다른 의미입니다
    막 식욕이 있고 배고픈걸 참아가는 힘든 상태가 아니라
    그냥 물도 안넘어가고 먹고싶은 욕망 자체가 없는
    자연스런 과정이니까 힘들겠다 대단하다
    이런 생각 하지마시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 20. ㅇㅇ
    '24.2.8 9:48 AM (76.150.xxx.228) - 삭제된댓글

    곡기 끊으시고 일주일이 지나면 준비하세요.

  • 21. ㅇㅇ
    '24.2.8 9:49 AM (76.150.xxx.228) - 삭제된댓글

    곡기 끊으시고 일주일이 지나면 준비하세요.
    의사샘 만나서 진통제에 대해서 의논해보시구요.
    지금은 아프시지 않게 해드리는 게 가장 중요해요.

  • 22. 코니
    '24.2.8 9:56 AM (121.182.xxx.30)

    10여년전 아버지가 그러셨어요.
    물 한방울도 거부하셨어요.
    링거만맞고도, 2달정도 사시다가
    돌아가셨어요.94세에

  • 23. ㅇㅂㅇ
    '24.2.8 9:59 AM (182.215.xxx.32)

    어머님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느느게
    고통스럽겠지만 참 효도라고 생각해요2222

    자연스럽게 갈수있게 해주는게 효도죠
    억지로 살려서 뭐하겠어요
    삶이 고통인데

  • 24. 마지막엔
    '24.2.8 10:10 AM (114.204.xxx.203)

    집에서 모시다가 가게 해드려야겠어요

  • 25. 마지막엔
    '24.2.8 10:11 AM (114.204.xxx.203)

    콧줄 목줄 고통주다가 가게 하지말고요
    나도 그럴거고요

  • 26. 물방울72
    '24.2.8 10:17 AM (211.196.xxx.9)

    그 연세에 그 상황에 곡기를 끊는다는건
    건강한 사람이 곡기를 끊는거 하고 다른 의미입니다
    막 식욕이 있고 배고픈걸 참아가는 힘든 상태가 아니라
    그냥 물도 안넘어가고 먹고싶은 욕망 자체가 없는
    자연스런 과정이니까 힘들겠다 대단하다
    이런 생각 하지마시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2222222222222

    본인의지로 끊으시는게 아니고 음식물 섭취가 힘든 상황이 되신거 같아요
    자연스러운 상황입니다

  • 27.
    '24.2.8 10:44 AM (221.145.xxx.192)

    그렇게 곡기 끊는게 어느 시점부터는 고통스럽지 않다고 하더군요.
    저도 기력이 다하고 식도 근육까지 제 기능을 못하면 콧줄에 기대지 않고 서서히 준비하려고요.
    마지막까지 제 스스로 대소변을 처리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 28. 원글님
    '24.2.8 10:56 AM (116.122.xxx.232)

    댓글들 말대로
    곡기 끊는게 젤 편한 죽음이에요.
    지금 어머니는 안 드시는게 드시는 거 보다
    편한 상태 라는 의미에요.
    저도 유투브 찾아보니
    가장 이상적인 죽음이 곡기 끊고 가는거 맞더라구요.
    입이나 적셔드리고 손발 주물러드리고
    좋은 말씀 많이 해드리세요.
    고통스러워 하는 부모님 둔 입장에선
    죄송하지만 부러운 상황이네요.

  • 29. 그리고
    '24.2.8 10:57 AM (116.122.xxx.232)

    영양수액도 자연스런 죽음에 방해가 된답니다.
    진통제 말곤 다 안 맞으시는게 맞대요 ㅠ

  • 30. 다인
    '24.2.8 11:15 AM (183.99.xxx.179)

    곡기 끊고 자연사 하시는 분들은 임종때 도파민이 마지막 불꽃 타오르듯 분출된다고 합니다
    우리들의 생각처럼 고통 속에 계신다기보다는 오히려 극도의 편안함과 황홀감을 느낀다고 해요
    그러한 자연스러운 죽음을 억지로 연명하는것은 고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93세면 자연스럽게 준비하시도록 돕는게 도리일듯 싶어요
    어머니 원하시는 대로 하시길

  • 31. ..
    '24.2.8 11:17 AM (58.29.xxx.209)

    우리엄마 작년 93세 셨는데
    갑자기 음식을 안드시고 잠도 3일정도 안주무셔서
    너무 걱정되어 병원갔더니 바로 입원.
    입원해서 첫 수액맞다가 주무시면서 돌아가셨어요

  • 32. ~~~
    '24.2.8 11:38 AM (106.244.xxx.134)

    연명 치료 하는 게 나를 위한 건지 엄마를 위한 건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 33. ...
    '24.2.8 12:07 PM (202.20.xxx.210)

    나도 꼭 저렇게 곡기 딱 끊고 깔끔하게 가야지 생각합니다. 콧줄.. 줄줄 달고 .. 아이 고생시키고 돈은 돈대로 쓰고.. 진짜 싫어요

  • 34. 죽기를 원해
    '24.2.8 12:13 PM (112.167.xxx.92)

    그정도면 정말 죽는게 편하다 날 좀 놔둬가 되요 살만큼 살았고

    윗님댓처럼 콧줄 수액 다 빼고 곡기 끊고 생을 마감할 수 있는게 나아요

  • 35. ㅇㅇ
    '24.2.8 12:17 PM (61.101.xxx.136)

    저희 할머니가 그렇게 돌아가셨어요 한 달 정도 누워계셨는데 물한모금, 커피한모금만 드셨어요...점점 손끝 발끝이 까맣게 변할 수도 있으니 놀라지 마세요. 혼자 살던 할머니, 임종 전까지는 한 달 내내 24시간 가족들과 함께 계셨고 돌아가시기 직전에는 10명 가까이 되는 아들 며느리 딸 사위 할머니 귓속에 대고 사랑합니다. 먼저 잘 가 계세요.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 인사하고 작별했어요. 그렇게 보내드리고 나니 여한도 없고, 한달 내내 형제자매들과 함께 할머니 보살피며 함께 웃고 떠들었던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죽음의 과정이 축제같기도 했다고 엄마는 말씀하시더군요. 엄마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셔서 이런걸 다큐멘터리로 찍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도 하시더라구요

  • 36. 아...
    '24.2.8 12:21 PM (59.13.xxx.51)

    61.101.xxx.136 글보니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
    마지막 인사가 너무 울컥해요.
    저도 저렇게 갈수있다면 ....

  • 37. 61님ㅜㅜ
    '24.2.8 12:36 PM (112.167.xxx.92)

    할머님이 커피마니아셨나봐요ㅎ 물과 커피 한모금씩 하신거보면 저도 그렇게 생마감을 하고 싶네요

    전 장례도 하지말고 직장으로 바로 화장하고 태워 편한대로 뿌려달라고 하려구요

  • 38. ........
    '24.2.8 12:37 PM (122.203.xxx.88) - 삭제된댓글

    원글 댓글들이 슬프네요

  • 39. ㅇㅇ
    '24.2.8 1:28 PM (61.101.xxx.136)

    네 할머니가 대접에 커피 한가득 타서 드시곤 하셨었죠^^ 그렇게 누워계시면서도 거실에 앉아 얘기하던 아들 딸들이 다른사람 흉이라도 볼라치면 남 흉보지 말라고 방에서 신음소리 내셨답니다. 정정하실때도 가족들이 남을 험담하거나 안좋은 소리 하는걸 그렇게 싫어하셨대요. 말한마디 못하는 상태셨지만 귀로는 다 듣고 계셨던 거죠. 그래서 한달내내 할머니 옆에 누워서 다들 고해성사 하듯 온갖 얘기를 다했대요. 할머니와 사이가 조금 안좋았던 작은 외숙모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서운하셨던거 다 털어놓고, 사과도 하시고, 지극정성으로 할머니 몸을 닦아드렸어요. 70넘은 외삼촌..아이처럼 할머니 옆에 누워 엄마 사랑해..진짜 사랑해..얘기하시곤 했는데 할머니 컨디션이 좋은 날은 "나도" 라고 대답하셨구요. 평생 착하게 사셨던 우리 할머니 복인가봐요. 90넘어서까지 아픈곳 없이 정정하게 사시다가 딱 한번 쓰러지신 다음에 딱 한달...아들 딸 며느리에 둘러싸여 행복한 한달 보내시고 그렇게 가셨습니다.

  • 40. ……
    '24.2.8 1:40 PM (39.119.xxx.4)

    최대한 고통없게 해주세요.
    고통 속에 있다면 그 시간이 길지 않기를

  • 41. ..
    '24.2.8 2:07 PM (121.186.xxx.135) - 삭제된댓글

    건너건너 들은 분 곡기 전혀 못드셔서 링거로 연명하셨어요.
    6개월인가 1년인가.. 여튼 6개월은 넘는 기간을 그렇게 링거연명하시다가
    차츰 좋아지셔서 이제 무른 밥 드세요...

  • 42. ..
    '24.2.8 3:43 PM (104.28.xxx.10)

    몸도 아프시지만 그것보다는 더 좋아진다는 희망이 없기 때문 아닐까요?
    아래 새로운 식생활에 관한 링크가 희망이 됐으면 합니다.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710782

  • 43. 천국 가실준비
    '24.2.8 4:44 PM (118.235.xxx.145)

    기도와 찬송 함께해주세요

  • 44. ...
    '24.2.8 4:58 PM (114.202.xxx.53)

    61님 댓글에 숙연해지네요. 아름답게 죽고 싶어요.
    어머니 편안히 잘 가시길 바라요.
    언젠가 우리 모두 갈테니까요.

  • 45. ..
    '24.2.8 5:03 PM (1.216.xxx.235)

    저희 외할머니 그러시다 돌아다셨어요
    장기도 멈추고있는건지 수액을 넣으면 고통스러워 하셔서 수액도 멈추고 5일있다가 떠나셨어요

  • 46. ...
    '24.2.8 6:41 PM (124.53.xxx.243)

    생로병사의 마지막 단계라 그런지 뭔가 슬픈 감정이 드네요...
    어머니 원하시는대로 하세요

  • 47. sou
    '24.2.8 6:54 PM (118.139.xxx.78)

    92세 친정아버지 넘어지셔서 고괄절 골절로 입원해 수술 받으셨고요.
    1달간 재활과정 거치다가 식사를 전혀 못 하셔서 링겔 연결시켜 1달 반을 지내시다가
    (그야말로 연명치료였어요. 생명의 불이 거의 꺼져 가던 단계)
    입원직후부터 집에 돌아 가고 싶다고 간절히 원하셔서 의사 동의 얻어 퇴원해 집에 모셔서 의식도 없이 3일 계시다가 돌아 가셨어요.
    입에 물 흘러 넣어 드리것밖에 할수 있는게 없었어요.
    고통스럽게 소변줄 달고 링겔 줄 치렁 달고 수혈까지 하시면서 넘 고통스러운 연명치료였어요. 고통에서 벗어나 편히 보내 드리는것 밖에는 다른 선택이 없었어요
    연명치료 하지 마시고 엄마가 원하시는대로 해 드리고
    편히 보내 드릴 준비하시는게 좋겠어요
    결국 살지도 못 할건데 고통스런 연명치료 시간만 늘어나 다 함께 고통스러워요

  • 48. Cnhf
    '24.2.8 7:39 PM (59.14.xxx.42)

    유튜브에 김현아교수의 죽음을 배우는 시간
    감사해요

  • 49. 저희
    '24.2.8 8:12 PM (74.75.xxx.126)

    이모부는 말기암이지만 통증도 없고 보기엔 멀쩡해 보였는데 의사가 일 년 반 동안 받아온 항암치료가 아무 효과가 없었고 암이 더 퍼졌다고 진단하자 희망을 다 내려 놓으셨어요. 평소에 친자식같이 아끼시던 저한테만 얘기해 주셨는데요, 옛날에 고승들은 돌아갈 때가 되면 작은 암자나 동굴에 혼자 들어가서 숨이 멎을 때까지 참선을 하셨다고, 이모부도 그런 암자를 찾아 들어갈 때가 되었다고 그러셨어요. 통장이며 재산을 다 정리해서 이모한테 넘기시고 본인이 걸어서 호스피스 병원에 입원하셨어요. 그 때만 해도 이모는 한 일주일 잘 쉬고 나오려는 의도인 줄 아셨대요.

    그런데 호스피스에 들어가니 일단 곡기부터 끊게 했어요. 뭘 드시다 사레들려서 돌아가시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수액만 놔주고 음식은 일절 못 드시게 하고 심지어 물도 못 드시게 했어요. 입이 말라서 힘들다고 하시면 입안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바로 닦아 드렸어요. 한 2주일 정도 누워서 잠만 주무시다 돌아가셨어요. 아, 이모부가 찾던 그 암자가 현대에는 호스피스라고 불리는구나, 저 혼자 생각했네요. 본인이 원하시니 그런 방법도 있더라고요.

  • 50. ,,,
    '24.2.8 9:00 PM (115.41.xxx.13)

    어머니는 그렇게 하고 싶으신가봐요
    내 욕심에 부모님을 힘들게 해서는 안되는거 같아요

  • 51. 생로병사
    '24.2.8 9:03 PM (1.240.xxx.179)

    자연사하는 분들 마지막이 곡기를 서서히 끊는 것 같아요...
    본인이 원하는게 아닌 그냥 못 드시는 것..

  • 52. 잘 생각하세요
    '24.2.8 9:06 PM (182.226.xxx.97)

    벌써 5년전에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위암 수술하고 당뇨 합병증으로 다리도 자르셨죠.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무척 살고 싶어 하셨던거 같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 피자가 너무 먹고 싶다고 해서 사갔는데 입맛 없다고 안드시더라구요. 그땐 잘 몰라서 서운하기만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먹을 기력도 운동할 기력도 없었던거에요. 그런걸 좀 미리 알았더라면 편하게 해드렸을텐데 나으려고 노력 안한다고 화만 냈었어요.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너무 맘이 아프더라구요. 지금 원글님 어머님이 저러시는게 맘 속으로 화가 나실수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 어머님은 너무 기력이 없으시고 이제 준비 하시는거에요. 그냥 본능인거 같아요. 편하게 해드리세요.
    아버지 투병때 중환자실에 실려갔을때 이제 목으로 음식물 넣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온가족이 고민하다가 이제 그만 고통을 주지 말자고 결정했어요. 그때 옆 침대에 계시던 환자분이 목줄을 할지 말지를 놓고 자식들이 대판 싸우더라구요. 결국 목줄 했는데 그분은 저희 아버지보다 일주일 먼저 돌아가셨어요. 저희 아버지는 목줄을 하지 않고 인공호흡기 떼고도 일주일을 더 자가 호흡하다가 편하게 돌아가셨어요. 콧줄이나 목줄이 환자를 굉장히 고통스럽게 한다고 하더라구요. 참고 견뎌내면 회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죽음을 잘 준비하는 것도 정말 필요한 일입니다. 많은 댓글분들 말씀처럼 지금의 치료과정이 90이 넘은 노모를 위한 것인지 본인을 위한 것인지 잘 한번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 53. ...
    '24.2.8 10:11 PM (211.206.xxx.191)

    부디 어머니께서 원하시는 대로 해주세요.
    61님 댓글에 숙연해집니다.
    74님의 이모부가 찾던 암자가 현대에는 호스피스라니 그것도 그렇고요.
    혹시항암 환자 아니어도 호스피스 병동 입원 가능한지 궁금해지네요.

  • 54. 유튭.ㅡ
    '24.2.8 11:16 PM (49.171.xxx.187)

    김현아 교수 ㅡ죽음를배우는 시간

  • 55. 슬픔
    '24.2.8 11:49 PM (183.96.xxx.167)

    너무 마음 아프시겠네요
    어머니 원하시는데로 하는게 어머니 도와주는걸거에요
    지켜보는게 고통이겠지만요

  • 56. 자연사
    '24.2.9 12:15 AM (106.102.xxx.141)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
    지켜보는게 정말 고통스러울듯요 ㄷㆍ

  • 57. ...
    '24.2.9 12:16 AM (211.234.xxx.89)

    콧줄이 고통스러운 거였군요..ㅠㅠ
    시헐머님이 이유없이 거의 못 드시고
    일주일가량 본인의사로 집에서 버티시다가
    자식들이 병원 가자고 가자고 해서 입원시켜드렸어요
    입원하고 수혈받고 콧줄에 수액에 줄줄이 했는데
    삼일만에 돌아가셨어요 ㅠㅠ

  • 58. ㅇㅇㅇ
    '24.2.9 12:39 AM (180.70.xxx.131)

    김현아 교수
    죽음를 배우는 시간

  • 59. 탱고레슨
    '24.2.9 12:56 AM (122.46.xxx.152)

    댓글들에서 알려주시면 수많은 죽음의 모습에 숙연해집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 60. ...
    '24.2.9 6:25 AM (122.34.xxx.234)

    김현아 교수
    죽음를 배우는 시간

  • 61. 곡기
    '24.2.9 6:50 AM (223.38.xxx.103) - 삭제된댓글

    김현아 교수
    죽음를 배우는 시간 봐야겠네요

  • 62. ..
    '24.2.9 6:50 AM (223.38.xxx.103)

    김현아 교수
    죽음를 배우는 시간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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