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착한 사람

조회수 : 1,423
작성일 : 2024-02-07 23:52:13

울 엄마가 하는 말이에요.

사람이 뭘 모르고 그냥 착하기만 해서 그렇다...

 

저희 학교 다닐때 시골에 사는 작은엄마 작은아빠가 서울 우리집에 엄청 자주 왔었어요. 작은아빠 지병으로 병원 다니느라 그랬는데 병이 있는건 안됐지만 말 그대로 그냥 신세만 지고 밥값 아끼려고 쫄쫄 굶고 우리집에 와서 몇끼니 한번에 해결하고 늦으면 자는건 당연한데 애들도 많고 좁은집에 꾸역꾸역 자고 울집이 목욕탕도 아닌데 올때마다 부부가 욕실에 몇시간씩 들어가 앉아 목욕을 그렇게 해대요.

그런데 그냥 늘 빈손 늘 바보같은 웃음만 갖고 와요.

어린 제가 보기에도 열번 오면 한번은 빈손이 아닐수도 있는데. 저희 엄마는 사람들이 그냥 착해서 그렇대요.

 

저희 사촌 언니요.

다큰 자식이 둘이나 있고 사회생활도 해볼만큼 해 본 환갑이 지난 사람이에요. 그 언니 환갑이라고 울엄마가 조카 환갑 챙긴다고 노인네가 일부러 만나자고 해 밥도 사주고 돈 봉투도 두둑히 했는데 엄마 허리수술 하고 회복중에 집에 문안인사차 오면서 빈손으로 왔대요. 같이온 이모 즉 사촌언니의 엄마가 뭐라 하니까 엄마가 오만원만 꿔줘 하더니 봉투랄것도 없이 날돈 오만원을 주고 가더라네요.

뭔 애들 과자값 주듯 예의와 상식은 어디로 간건지.

그런데 역시 저희 엄마는 애가 그냥 착해서 그렇다네요.

 

위 두 사례의 인물들이 어딜 봐서 어디로 봐서 착한 건가요?

IP : 223.62.xxx.16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24.2.8 12:10 AM (112.104.xxx.69)

    어머님이 충청도분?
    그래도 애는 착혀~~~
    이게 충청도식 돌려까기라고 하드라고요

  • 2. 00
    '24.2.8 12:10 AM (1.232.xxx.65)

    어머니가 생각없이 너무 착하시니
    거지같은것들이 누울자리보고 발을 뻗네요.

  • 3. ㅎㅎㅎ
    '24.2.8 12:11 AM (223.62.xxx.211)

    네 충청도분은 맞는데. 진짜 돌려까기 일까요?

  • 4.
    '24.2.8 1:03 AM (175.223.xxx.145)

    충청도 돌려까기가 두 가지가 있어요
    진짜 돌려까느라고 그렇게 말하는 거랑
    애초에 비난을 못해서 어떻게든 좋은 말만 하는 경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4038 항문 입구쪽 똥이 딱딱해요 26 ㅜㅠ 2024/02/08 5,601
1554037 요즘 글보면 집에 사람 초대하는 문화가 없어진거 같아요 9 교포 2024/02/08 1,915
1554036 pc로 유튭 볼때 광고 거르는 방법이 혹시 있을까요? 3 ㄴㄱㄷ 2024/02/08 287
1554035 권양숙이 2억 상당 피아제 시계받은건 다툼의 여지가 없어요 71 ㅇㅇ 2024/02/08 4,615
1554034 서울의봄 전두광 영화라서 부풀린건가요? 20 2024/02/08 1,810
1554033 인터넷카페 애들 자랑글 보면 4 ㅇㅇ 2024/02/08 883
1554032 윤과 그의 아내 목소리 탁하지 않나요? 15 목소리 2024/02/08 2,006
1554031 나의 안좋은이야기를 남한테 이야기 하기 싫은이유중에.??? 11 .... 2024/02/08 2,254
1554030 건국전쟁 영화 뭐예요? 1 .. 2024/02/08 878
1554029 초등학생들 섬유유연제 4 다우니 2024/02/08 1,328
1554028 미국 연봉 말할때 k는 뭔가요? 달러로 안하고 9 무식자 2024/02/08 1,891
1554027 집 근처에 메디컬 빌딩 비슷하게 건물 들어섰는데.. 10 00 2024/02/08 1,822
1554026 평화로운 아침 5 야호 2024/02/08 762
1554025 원베일리 상가 아시는 분? 7 베이 2024/02/08 1,533
1554024 교육예산 7조 깍고 뭔돈으로 돌봄 교육한다는거죠? 9 ㅁㅊㄴ 2024/02/08 1,200
1554023 똥차가 왜 뚜껑을 닫고 다니는지 아세요? 15 2024/02/08 3,495
1554022 저는 몸치에 방향치예요. 22 ... 2024/02/08 1,794
1554021 오늘 밤 8시에 김밥싸고 내일 아침에 먹을건데 맛 괜찮을까요? 12 ... 2024/02/08 2,295
1554020 떡값주나 했더니 떡을 주네 6 ㅇㅇ 2024/02/08 3,579
1554019 잠실, 송파, 강동 15억 아파트 4 ㅇㅇ 2024/02/08 4,078
1554018 뇌물은 이제 받아도 무죄? 14 뇌물 2024/02/08 1,113
1554017 전 어제 윤통이 사과할까봐 걱정했어요 11 ooo 2024/02/08 2,694
1554016 하...고백 받았어요 ㅜㅠ 125 박절하게굴어.. 2024/02/08 27,694
1554015 스텐냄비 넘 무거운데 가벼운 스텐냄비는 어떤가요 5 2024/02/08 1,786
1554014 글만 올라오면 다짜고짜 이혼하라며 대리만족 하는분들 유형은? 25 ........ 2024/02/08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