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까 그게 다 시어머니 액티비티같아요
나이 드실 수록 할 일도 점점 줄어들고 자식들 다 출가하고
명절은 나의 영향력을 과시하는 날!
남편이 조그맣게 사업을 하는데 꼴랑 몇 안되는 직원들 이거저거 하라고 시키고 지적질 하는 재미가 은근 있대요
이 소리 듣고 아주 밥맛이 뚝떨어짐
정말 아직도 생각나는게
친할머니가 명절만 되면
무대화장하고 금가락지 다이아귀걸이 주렁주렁 하고 올라오셔서
아니 음식할건데 왠 치장을 그렇게 하여튼
엄마한테 흰전을 부쳐라 노란 전을 부쳐라 나물을 요렇게 조렇게 삶아라 하셨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사람은 다 어떤식으로든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싶어하는거 같아요 꼭 시어머니까지 갈것도 없어요 우리 주변에 많죠 일해라 절해라
남편에게 나이 들수록 입 닫아야한다고 늘 말하는데
뭐 어쩌겠어요 영향력을 과시해야한다는데
이런 이유로 안먹는 음식들 참 아깝지만
어쩌겠나요 몇 안되는 신나는 액티비티 참을 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