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릴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엄마들이 있었어요.
지금보다 더 어릴때부터 어린이 행사 하거나 하면 같이 다니던.
그 중 한명인 a와 저랑은 둘이 첨부터 친했고 다른 엄마b를 소개해서 같이 다녔는데, a가 알게 되는 어린이 행사나
무료 교습같은거를 제가 소개한 b랑만 가기 시작하더라구요. 저랑은 공유 안하고.
저도 상처를 받았지만 그냥 저랑 아이한테만 더 집중하고 a랑 관계는 딱 여기까지인가보다 하고 그냥 말았어요.
그러다b가 타지역으로 이사를 가고 새로운 엄마 c를 알았는데, c랑은 많이 친해졌어요. 물론 같은 동네라서 c와 a도 서로 알고 가깝게 지내는 사이에요. 언젠가 한번은 a랑은 오래 알았는데도 제가 약간 선긋는게 그껴진다고 묻기에,
대충 이전의 스토리를 이야기 해줬구요.
어느날 인원 제한 없는 어린이 무료 강좌를 홈페이지에서 발견하고 꽤 괜찮아 보여서 아이를 데리고 갔어요. 이 강좌는 시작된 지 6개월 이상이 되었더라구요. 진작 와볼껄...하면서 갔죠 어떤가 하면서.
그런데 그곳에 이미 a랑 c가 있더라구요. 참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어요. 어.... 이거 시작된 지 좀 된 거 같은데 왜 나는 몰랐지? 오전에 함께 밥먹고 차마신 횟수가 얼만데 공유 좀 해주지....
아님, 홈페이지 들어가면 나오는건데 내가 너무 써치를 안해서 몰랐던건가? 그래도 자기 애들 수업할 때 우리 애 없음 생각나서 한 번 말이라도 해줄텐데...
집에 오는데 서운함, 의리 없는 사람들, 나라면 알려 줬을껀데 왜 나만 몰랐나, 둘 다 자기들이 찾아서 알아서 온건가. 진짜 너무 짜증나고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한테 이런 감정 느끼니 너무 힘들고 덧없더라구요.
덕분에 다른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과의 관계까지도 의미없어보이고.
더 웃긴건 제가 거기 첨 간 날, 다른 아는 동생을 만나게 되어서 인사하며 얘기 하는데 그 둘은 서로 멀찌감치 떨어져 각자 다른거 하더라구요. 그러다 두번째 세번째에는 원래대로 둘이 모여 수다 떨고 저는 거기 끼고 싶지 않아 첫 날 우연히 만는 동생과 함께 있었어요.
c도 뭔가 찔리는게 있는지 일주일에 두세번 오가는 전화도 통 없네요. 물론 얼굴 마주치면 웃으며 인사해요.
전 좀 상처가 되는디 제가 예민하게 서운함을 느끼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