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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보다 못한 자매 사이를 보며

ㅁㅁ 조회수 : 5,896
작성일 : 2024-02-07 14:53:25

제가 아니라 우리집 두 애들 얘기입니다

7살 차이가 나니 큰애가 작은애를 얼마나 이뻐할까..고들 하는데

아기때는 그랬습니다.

둘째가 예쁘고 귀엽고 그럴때 까지 말이죠.

그게, 둘째 초등 들어가고 천방지축하고 뾰족뾰족 자기 성질 드러내니

첫째가 그 애를 혐오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첫째 중딩 시작이었고요.

지긋지긋한 코로나때 첫째 고딩이었는데

무기력과 우울의 극치를 달리더라고요.

세상 재미 하나 없고 말하나 곱게 안하던 큰아이는

자기 방에 기웃대고 참견하는 꼴통 둘째를 이뻐할리가 없죠

단언컨대 그 당시 첫째는 자기 자신도 버거웠습니다.

첫째는 고요하게 증오를 드러냈어요.

무시와 눈안맞춤. 무미건조한 대답. 투명인간 취급.

저는 엄마로서 그게 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

중재하느라 애도 썼죠. 

첨엔 큰애의 변화에 놀라서 화도 내고 야단 치고 슬퍼했지만

큰애도 작은 애가 버거울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인 나도 adhd이고 발달이 느린 둘째가 많이 힘들거든요)

 

그래서, 언니답게 굴어라...둘째를 챙겨라..이런 기대는 다 버렸습니다.

예의만 지켜라. 인간으로서 존중해라.

그게 제 유일한 요구였고,

둘째는 언니 선 넘어 들어가지 말라고

계속 주의를 주고요.

이제 둘째는 큰애에게 거의 다가가지 않아요.

그러면서도 관종인 둘째는 자기를 봐주길 바라긴해서

언니가 물 갖다 달라면 얼른 갖다주고..

암튼 짠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첫째가 이번에 대학 들어가고 집에서 태도가 조금 누그러 지더군요.

우리한테나 동생한테나.

그래도 여전히 둘째를 지나가는 행인 보듯 하고,

가끔씩 '쟨 왜 저래' 하는 혐오가 제 눈엔 읽힙니다. 

어느 날인가 또 그러길래..

누군가를 '까닭없이' 미워한다면

(이제 거의 따로 놀아서 부딪힐일은 없음) 

그건 상대의 문제가 아니라 

너 안의 문제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니 스스로 처리하라고. 

속으로 미워하는건 오케이. 

드러내고 무시하는건 낫오케이.

 

애들앞에서 티는 안냈지만 제 마음에는 눈물이 나요.

애들이 서로를 편하게 대하면 좋겠는데

긴장과 미움이 오가는게 보이니까 엄마로서 좌절감 들고 슬펐어요. 

애들이 가정 안에서 사랑과 편안함을 배우길 바랐거든요.

 

아이들에게 서로 옆방 손님처럼 대하라고 할거에요. 

둘째도 많이 쌓였을 거에요. 니 탓이 아니라고 해줍니다.

언니는 언니 문제로 그러는 거고,

너는 사랑받으려고 노력하지 말라고요. 

그러나 언니에게 너도 지킬걸 지키라고...

 

안맞는 사람은 서로 가까이 지내려고 할 필요 없다

각자 자기 길 잘 가면 되고, 돌보는건 엄마 일이니 엄마가 할거다.

그러나 최소 인간적으로 존중해라...예의를 지켜라.

그게 말할 때 얼굴 보고 말하기

말조심하기

들고날 때 인기척하기.. 이 정도입니다.

서로를 담담하게 대하면 좋겠네요.

외동 둘 키우는 것 같아 길게 힘이 듭니다.

 

가족이 서로 사랑할거라는건 큰 환상이에요.

내 원가정이 사랑의 반대에 서있었던터라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너무나 갈망했더군요 제가..

이제 저는 그걸 버렸고요. 하지만 내 편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남편에게 소소하지만 다정하고 편안하게 대하려고 하고요.

애들도 끈기있게 바라보고, 너무 책망하지 않으려 해요.

애들을 잘못키웠나...하는 자책감에 너무 빠지만 힘들더라고요.

그것도 안하고,,,좀 시간을 두렵니다.

이렇게 마음 정리해봅니다.

긴 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

IP : 180.69.xxx.124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24.2.7 2:55 PM (58.148.xxx.12)

    자녀 문제가 제일 버겁죠
    원글님 마음이 평안해지는 시기가 올겁니다 토닥토닥

  • 2. mnm
    '24.2.7 2:58 PM (49.166.xxx.213) - 삭제된댓글

    그동안 정말 많이 힘드셨겠네요.
    그래서 그런가 님의 글에 그동안 얻은 지혜가 엿보여요.
    근데 그러다 또 좋아지는 날도 옵니다.
    단정 짓지 마시고 지금처럼 잘 중재해주세요.

  • 3. 7살
    '24.2.7 3:01 PM (158.247.xxx.182)

    저도 아이가 7살인데요..
    그 터울이 첫애가 초1때잖아요. 가장 엄마 손 필요할 때인데 동생이 태어나 많이 방치되었어요. 게다가 초2때도 막 콜택시 불러서 혼자 보내고 했네요.. 둘째가 막상 그 나이가 되니 내가 미쳤었구나 싶던데요... 둘째한테도 첫째가 니 나이에는 그리다녔으니 고맙게 생각하가 했어요. 첫째한테도 미안하다고 해주고요...

    첫째 나름 초등학교시절 사랑을 빼앗겨서 힘들었을꺼예요
    지금이라도 둘이 데이트하면서 그 때 못 준 사랑 좀 주세요...
    아기때 이뻤던 기특했던 기억 이야기해주면서 엄마가 많이 사랑했다고 해주고요...

  • 4. ...
    '24.2.7 3:01 PM (118.37.xxx.213)

    현명하게 잘하고 있네요.
    나이들어 가면 아이들도 엄마가 노력했다는거 알게될겁니다.

  • 5. 7살
    '24.2.7 3:01 PM (158.247.xxx.182)

    윗글인데 애가 7살이
    아니고 7살 터울요

  • 6.
    '24.2.7 3:03 PM (106.101.xxx.238) - 삭제된댓글

    저희집 남매도 큰애가 사춘기 심하게 왔읉때 세상 원수가 됐어요 그전엔 사이좋았는데도....둘 다 대학들어가고나서는 좀 부드러워졌지만 여전히 데면데면해요
    최선을 다하셨으니 언젠가는 좋아질거에요
    부부 사이가 젤 중요하죠

  • 7. 네..맞아요
    '24.2.7 3:05 PM (180.69.xxx.124)

    지나고 보니 예민한 큰애가 둘째 생기고 많이 불안해 했는데
    그걸 제가 잘 못돌봐준게 미안해요.
    우리 큰애 참 괜찮은 아이에요. 본질적으로는 그래요.
    애들이랑은 각각 둘만 데이트 종종합니다.
    애들이 저랑 연결되고 싶어하고 밥먹을때도 저랑만 얘기하니
    제가 혼자서 둘을 따로따로 감당하기가 버겁더군요
    남편은...그냥 병풍처럼 있는 존재고요. 병풍도 필요하지만...

  • 8. ㅇㅇ
    '24.2.7 3:11 PM (106.101.xxx.98)

    터울이 커서 그래요
    집에서야 내자식이니 다 내 애기들이지만 걔네둘은 세대가 다르잖아요,,학교보내보니 애들이 1년차 터울진 학년들끼리 젤많이 말나오지 않던가요??어린꼰대들이기도 하고 ㅎㅎㅎ
    중심 잘 잡고 키우시다보면 외려 사회물먹는 나이가 되면 동성이니 친구가 되지싶은데..그러나 키우시는 동안의 부모로써의 어려움이 공감은 가지만..어쩌겠어요..둘의 인연이 거기까지면 자매복은 없어도 부모복은 있게 원글님만 신경써주셔야죠

  • 9. 예의
    '24.2.7 3:12 PM (210.178.xxx.242)

    원글님 좋으신 사람이고
    좋은 엄마.아내예요.
    앞으로 더 좋아 질거예요.
    이 글 읽으며 또 배워갑니다.

  • 10. 성숙하심
    '24.2.7 3:16 PM (211.223.xxx.123)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참 성숙하시네요 더불어 원가족아닌 내가정은 사랑으로 채우고 싶었다...는 맘도 알겠고요 그럼에도 포기할 건 빨리 포기하는 지혜가 있으시네요.

    그런데 저는 원글님보다 어리고 미혼인데 그래서 주변에 한참 대학졸업~사회인 친구 선후배가 많잖아요. 그 때 되면 터울지는 자매들이 다시 절친되기도 합니다.
    지금은 그냥 서로 사이클이 어긋난 나이대인 거고요(안 그런 애도 있지만 원글님댁은 그런거죠) 지금 서로 날카롭고 안 맞는 시기에 안좋은 기억이 쌓이는 부딪힘만 생기지 않으면 그 때 지나면 오히려 친하게 잘 지내기도 하더라고요. 지금처럼 한 발 물러서 각자 상처 안 받게 단속만 잘 해주시면 나중엔 사랑충만 자매 될 수도 있어요!

  • 11. 성숙하심
    '24.2.7 3:16 PM (211.223.xxx.123)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참 성숙하시네요 더불어 원가족아닌 내가정은 사랑으로 채우고 싶었다...는 맘도 알겠고요 그럼에도 포기할 건 빨리 포기하는 지혜가 있으시네요.
    저는 원글님보다 어리고 미혼인데 그래서 주변에 한참 대학졸업~사회인나이까지 친구 선후배가 많잖아요. 그 때 되면 터울지는 자매들이 다시 절친되기도 합니다.
    지금은 그냥 서로 사이클이 어긋난 나이대인 거고요(안 그런 애도 있지만 원글님댁은 그런거죠) 지금 서로 날카롭고 안 맞는 시기에 안좋은 기억이 쌓이는 부딪힘만 생기지 않으면 그 때 지나면 오히려 친하게 잘 지내기도 하더라고요. 지금처럼 한 발 물러서 각자 상처 안 받게 단속만 잘 해주시면 나중엔 사랑충만 자매 될 수도 있어요!

  • 12. 님들 아뇨
    '24.2.7 3:27 PM (112.167.xxx.92)

    더 좋아질거란 말 하지마요 큰애가 대딩임에도 저정도면 얘기 끝난것임 좋을관계가 됐을정도면 그전에 서로 섞였죠

    벽이 이미 생겼고 지들 나이먹을수록 대입 졸업 취업 결혼 등으로 고민이 늘기에 서로 좋게 섞일 일이 없고 대놓고 서로 쌍욕하지 않음 다행이게요

    그나마 님이 중간역할을 하면 다행인데 한쪽으로 기울땐 냉랭한 자식들간 아에 부모 포함 얼굴을 안보겠다는 결과도 나온다는거

  • 13.
    '24.2.7 3:32 PM (119.64.xxx.246)

    우리집아이들이야기네요
    전 더안좋은케이스에요
    병풍조차없거든요.
    아무리 얘기해도 벽보고얘기하는거같아요
    이제 자매끼리 우애는 기대도없어요
    기본적인 예의
    저도 그만큼먀 바라는데 그것도 쉽지않아요.
    오늘도 지칩니다..

  • 14. ...
    '24.2.7 3:46 PM (116.36.xxx.130)

    애가 2이면 거의 둘의 성격은 반대입니다
    하나는 내성적, 또하나는 외향적.
    고양이와 개와 같다 생각하심되요
    둘 중 하나가 참아줘서 잘 지내는거예요

  • 15. 완전상극요
    '24.2.7 3:56 PM (180.69.xxx.124)

    둘이 달라도 넘 달라요.
    둘 다 나름으로 참고는 있고요
    커도 별로 달라질것 같진 않아요.
    형제가 서로에게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었어요.

  • 16. ..
    '24.2.7 4:01 PM (182.0.xxx.43)

    저희 엄마도 원글님 같은 맘이실까요?

    저는 연년생인데 자매 사이가 좋지 않아요. 싸우는 시기는 예전에 학창시절에 지났고 대학 때부턴 데면데면.. 엄마 통해 생사를 알까? 제일 사이 좋았던 때는 제가 유학가고 자매가 결혼해서 일년에 두어번 보던 시기네요

    이젠 둘다 50늘 바라보며 가족이라고 내 맘과 같지 않다는걸 알게되면서 만나면 둥글게 대하기는 해요. 서로 다르다는걸 인정했달까?

    그래도 길게 뭔가를 의논하거나 같이 여행을 가거나 하진 않아요. 그냥 서로를 존중하는척 하는 스킬과 엄마아빠 생각해 서로 한눈 감는거지요.

    엄마가 어릴 때 친하라고 강요했다면 지금까지 아마 절대 마주하지도 않았을꺼에요. 잘하고 계세요.

  • 17. 위점둘님
    '24.2.7 4:13 PM (180.69.xxx.124)

    어머니께서 억지로 강요를 안하셔서 그나마 낫다는 말씀이시죠.
    어머니 마음이 저랑 같은지는 알수 없지요.
    저는 많이 슬펐습니다.
    겨울왕국 보고 두 자매의 목숨을 건 우애를 보보 눈물이 팍 터질만큼요. ㅎㅎ
    그때 알았어요. 이건 내 미해결 과제이구나.
    제가 참 외롭고 삭막하게 자랐거든요
    거기에서 파생된 사랑하는 자매로맨스에 대한 환상.
    내 현실과는 전혀 다른 환상을 애들한테 덮어 씌울순 없다.
    그래서 포기하고 티 안내고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고 있어요.

    점둘님 말씀 들으니 달리 방도가 없구나 싶어 더 내려놓으렵니다.
    애들한테 티 안내고요.

  • 18. ㄱㄴ
    '24.2.7 4:22 PM (211.112.xxx.130)

    저희도 같아요. 큰애가 나대는 작은애를 극혐.
    둘다 성인이 돼서 큰애는 독립해서 한달에 한두번
    만나니 괜찮아요. 저도 욕, 폭력은 무조건 금지고
    선을 지켜라. 나이들었으니 존중해라 이정도만해요.
    무엇보다 두 딸의 우애를 위해서 기도 열심히 드립니다.

  • 19.
    '24.2.7 4:31 PM (211.235.xxx.203) - 삭제된댓글

    큰 싸움만 안나도 그럭저럭 사이 괜찮은거다 생각하고 사세요
    저도 안맞는 동생이랑 명절에만 얼굴 보면서 살아요
    자매들이 다 알콩달콩 한거 아니예요 완전 판타지죠
    우리 자매는 다 외동 키웠어요 ㅎㅎ
    형제가 별 소용 없다는 걸 알아서인지
    나이들면 자매가 애틋해진다는데
    삶의 패턴 방향이 다르니 갈수록 멀어져요
    남이라면 아예 안보고 살겠지만 핏줄이라 그나마 가끔 보는거죠
    싸우지는 않지만 여러면에서 안맞아요
    그래서 거리두고 살아야 사이좋게 살 수 있어요
    억지로 붙여 놓지 마세요

  • 20.
    '24.2.7 4:50 PM (211.246.xxx.173)

    원글님 힘내세요.
    세상에서 자식이 제일 제맘대로 안되는거 같아요.
    저는 나대는 아들 둘을 키우고 있어서
    딸자매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ㅠ

  • 21. ..
    '24.2.7 5:12 PM (58.228.xxx.67)

    같은부모에게 태어났을뿐..
    다 각각의 영혼들이죠
    같은 피를 나누었고 같은 형제고
    뭐고 ...의미없는 말일뿐..
    잠시 같은부모밑에서 자라는것일뿐..
    같은환경을 자랄때 어느부분을 공유한 것일뿐..
    태어날때 가지고나오는 성격은
    변하지않아요

  • 22. 그렇게
    '24.2.7 5:14 PM (123.212.xxx.149)

    그렇게 안맞는 사이가 있더라구요.
    그래도 원글님이 현명하게 대처하신 것 같아요.
    가족끼리 꼭 서로 사랑하고 너무 사이좋고..그런게 아니라는건 알면서도 슬프긴 하죠ㅠ

  • 23. 천천히
    '24.2.7 6:23 PM (218.235.xxx.50)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자식끼리 안맞는것도 부모와 자식이 안맞는것도 다 있어요.
    내가 가진 짐이 너무 무겁지만
    그래도 지나가고 있으니
    혹시 현실보다 내 마음이 너무 무거운건 아닌지 착각하며 살아봅니다.

  • 24. 그니까요
    '24.2.7 6:48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별 문제 없어요
    님이 환상을 꿈꾸니까 힘든거지
    지금 그 상태 그대로 문제될거 없어요
    님만 마음 고쳐 먹으면 됩니다
    각자 맘에 맞는 친구 찾아 연인찾아 살게 됩니다
    엄마 걱정은 기우예요
    각자 잘 사는 걸 목표로 사세요
    다함께 자지고 볶다가 다같이 불행해 지지 말고요

  • 25. 그니까요
    '24.2.7 6:49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별 문제 없어요
    님이 환상을 꿈꾸니까 힘든거지
    지금 그 상태 그대로 문제될거 없어요
    님만 마음 고쳐 먹으면 됩니다
    각자 맘에 맞는 친구 찾아 연인찾아 살게 됩니다
    엄마 걱정은 기우예요
    각자 잘 사는 걸 목표로 사세요
    다함께 지지고 볶다가 다같이 불행해 지지 말고요

  • 26. .....
    '24.2.7 6:56 PM (110.13.xxx.200)

    진짜 아이들 기질도 타고나는 것처럼 우애도 타고나는것 같아요
    이건 부모가 또 어찌할수 없는 부분인거 같구요.
    큰애 유치원 졸업식때 꼬마여자애가 자기 남동생 안아주며 이뻐하는데
    너무 놀랬네요. 어쩜 동생을 그리 이뻐할까 싶어서요.
    나중엔 또 바뀔지 모르지만 그거보고 부모가 참 흐믓하겠다 싶었네요.
    근데 저도 언니랑 너무너무 안맞아서 기질다르고 안맞는거는 어쩔수 없다 싶어요.
    그냥 각자 다르게 태어난 거죠.

  • 27. 뚜벅뚜벅
    '24.2.7 9:05 PM (115.23.xxx.135) - 삭제된댓글

    아이들이 각자의 삶에서 그럭저럭 잘 지낸다면
    그러면 원글님의 엄마역활은 잘 해내신 겁니다.

    자매사이 관계 기대수준을 낮추시면
    얼마든지 원글님 마음도 편해지실꺼예요.

    엘사와 안나를 봐도...
    저건 판타지지 뭐....
    죽자사자 맨날 하는 거에 비하면
    지금 우리애들도 나쁘지 않아..

    또 관계는 변하기 마련이니....
    그렇게 살다보면 또 관계의 진전이 있을 수 도 있는 거구요.
    아니라도 아이들이 각자의 인생을 잘 살아간다면 감사한 일이져.

  • 28. 글을쓰니
    '24.2.7 9:28 PM (180.69.xxx.124)

    댓글들 보며
    큰애가 둘째를 한 6~7년은 많이 사랑하고 예뻐했다는거..사람들이 칭찬 많이 할만큼,
    그리고 그시기 울 큰애가 많이 불안해 했다는게 다시 생각났어요.
    지금 모습 보며 아쉬운 맘뿐이었는데
    그 고마움을 표현도 못했구나 알게되었어요.
    더 늦기 전에 그때 참 고마웠고 미안했다고 얘기해. 줘야겠어요.

  • 29. 보담
    '24.2.8 1:22 AM (39.125.xxx.221)

    큰애가 태어나길 냉혈한이네요.. 원글님 늙어서 기운빠지고 경제력 없어지면 둘째당하듯 당할듯해요. 악담이아니라...
    못된사람 못된인성은 평생 안바뀌니까요

  • 30. ㅁㅁㅁ
    '24.2.8 12:04 PM (115.21.xxx.250)

    전 우리 큰애를 '못된 아이'로 보지 않아요
    못된 짓을 간간히 하긴 하지만 그게 전체를 설명해주진 않는다 보고요. 오히려 연약한 아이죠.
    큰애의 장점이 분명 있는데 그 선함을 끌어내주는 역할을 어렵지만 조금이라도 하고 싶어요.
    둘째도 마찬가지고요
    누구나 내 안에 선과 악이 공존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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