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후 급여 400만 됐어요.
경력도 없고, 별다른 기술도 없어서 고만고만 영세 업체 몇 거쳐서
지금 회사 첫 입사할때...백이십인가...잘 기억 안나는데 그 쯤 했을거에요.
여기서 몇 년 다녔지? 십사오년 된 것 같은데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요.
정말 그만두고 쉬고 싶고 그랬는데 남편도 직장이 변변찮아 울며 겨자먹기로 다니다 보니
급여가 오르긴 오르데요 ㅠ.ㅠ
별다른 재주도 없이 순전히 엉덩이 힘으로 버텼네요.
처음 입사할때는 여기도 영세해서, 월급도 밀리고 그랬는데,
사장님께서 열심히 하신 결과 입사 당시보다 규모도 조금 커지고 이제 급여 밀리는 일은 없어요.
요새 저희쪽 업황이 경기가 안좋아서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요.
현장 다른 분들은 적자에 업황이 안좋아 급여 동결이라고 하셨는데
저에게는 별다른 말씀도 없이 15만원 올려주셨어요.(사장님 스타일. 협의 없음 . 걍 통보 ㅋㅋㅋ)
회사 상황 안좋은거 알고 있고, 저는 이미 제 업무 최대치로 받고 있다고 생각해서 기대도 안했는데요.
몇 만원 늘어서가 아니라 사장님 마음이 진심으로 감사해요.
(사장님 면전에 대고 이런 말은 절대로 못하겠네요ㅠㅠ)
사장님도 이제 연세가 드셔가지고 몇 년 더 다닐 수 있을지 기약없지만
다닐 수 있을때 까지만이라도 열심히 다니고 싶어요.
미미한 저를 거둬주셔서 감사합니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