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게 새로운 공간이 생겼어요

집안 어딘가 조회수 : 3,138
작성일 : 2024-02-06 22:38:31

제 작업실겸 서재가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그릇들 ㆍ오래작업한 그림들

그림도구ㆍ책들ㆍ취미용품등등 

제일 좋아하는 방이라서 늘 서재에 앉아 모든걸 해왔는데ᆢ몇년전부터

퇴직한 남편이 제 책상을 차지하고

군대까지 다녀온 큰애가 갑자기 재수를 하겠다며

들어오고

졸업한 딸이 취업공부 하느라 집으로 들어오고부터

전 이방저방 거실부엌을 전전했어요

식구들 다 있으니 여유가 없기도 했구요

 

모든 식물들은 제 손을 거치면 대부분 죽어요ㅠ

남편이 집에 있고부터 식물을 키우더니

베란다가 풍성 해졌고

제가 사소한 공간도 예뻐야하는 성격이라

예쁜토분 사서 옮겨심고 작은 식물원처럼 꾸몄어요

근사한 디자이너 의자도 당근에서 사서 두고

멋진 조명도 뒀어요

인센스도 가져다가 향기도 피우고 

커피점처럼 해뒀더니

식구들이 매일 한번씩 나와 앉아있네요

 

새벽과 밤에는 제 차지가 되어

복작복작한 집안에서 탈출구가 되어주네요

남편이 정성을 다하더니

십여년을 꽃피우지 않았던 식물?들도

꽃을 피우고 싱그러워졌어요

알고보니 꽃나무였나봐요 

멍하니 베란다 앉아서 밖을 내다보는 이시간에

82도 와보고 참 좋네요

모두 잘 자요~~(라고 달콤하게 쓰고)

오늘하루 애쓰셨어요 ~푹 주무셔요^^

IP : 112.152.xxx.6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ㅣㅣ
    '24.2.6 10:40 PM (211.216.xxx.165) - 삭제된댓글

    헹복한 글 감사합니다.

  • 2. ㅇㅁ
    '24.2.6 10:43 PM (125.179.xxx.254)

    저희 남편도 베란다를 자기공간으로 최근에 꾸며서
    글이 친근하네요 ㅎ
    인센스, 커피, 그림그리기... 저희랑 비슷한 풍경이에요
    전 추워서 못나가있겠던데 (옛날샤시라...ㅜ)
    남편은 둘둘 감싸고 틈만나면 거기 있네요

  • 3. ..
    '24.2.6 10:45 PM (211.208.xxx.199) - 삭제된댓글

    와아~! 아직 날이 차지만 근사한 식물원겸
    좋은 공간을 이루셨네요.
    서재는 뺏기셨지만(?) 대신에 이런 좋은 곳을
    가족 모두 돌아가며 쓰게 되었으니
    장점도 생겼군요.

  • 4. ...
    '24.2.6 10:46 PM (112.152.xxx.8)

    저도 유튜브로 이쁜 공간들 알고리듬 따라 들여다 보곤 한답니다. 소박하게나마 자기 마음 붙일 작은 곳 하나 정성으로 꾸미는 거, 정말 좋더라고요. 그게 어디든...

  • 5. 반전 이네요
    '24.2.6 11:09 PM (211.118.xxx.190)

    내방이 없어서
    거실과 부엌 전전 하고 열받고 그런내용인줄요 ㅎ

  • 6.
    '24.2.6 11:51 PM (211.57.xxx.44)

    글만봐도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4514 sbs 에서 방금 해준 성시경이랑 선배들 콘서트 1 ... 2024/02/09 2,622
1554513 몇년전 명절에... 4 .... 2024/02/09 2,030
1554512 설선물에 곰팡이가 5 ㅇㅇ 2024/02/09 2,941
1554511 아파트 등 임의경매 급증… 고금리에 버틸 재간이 없다 9 ... 2024/02/09 2,156
1554510 명절선물로 참치캔 싫으시나요? 27 2024/02/09 5,298
1554509 클리스만 경질 국민청원 올라왔어요 3 2024/02/09 1,854
1554508 순면속옷인데 세탁시 염색물 많이 빠지면 4 ㅇㅇ 2024/02/09 521
1554507 저는 명절이 너무 행복해요. 22 ..... 2024/02/09 7,960
1554506 군인아들, 얼마나 챙겨주셨나요? 20 얼마나 2024/02/09 3,144
1554505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분들 존경스러워요 7 ㄴㅇㄹ 2024/02/09 2,006
1554504 역시 단 것에 대한 식욕폭발은 생리직전과 생리바로 시작때인가봐요.. 1 ㅇㅇ 2024/02/09 771
1554503 서지오 남이가 중독적이네요 6 ㅇㅇ 2024/02/09 2,001
1554502 수동차 운전 10 면허 2024/02/09 1,207
1554501 최하 노후는 된 집이랑 결혼 9 노후 2024/02/09 5,558
1554500 토퍼 매트릭스 추천해주세요~ 2 ........ 2024/02/09 1,059
1554499 서울에 몇십억씩하는 아파트도 층간소음 있죠.????? 8 .... 2024/02/09 2,735
1554498 한동훈의 국힘 10%p 약진까지…여론조사 4곳 당정지지율 뛰었다.. 23 . .. 2024/02/09 2,954
1554497 4당 합당 공통점 딱 하나 있을듯요 ㅋㅋㅋ 7 ㅋㅋㅋㅋ 2024/02/09 1,322
1554496 독거 솔로인 백화점 식품관 갑니다 뭐 사올까요 6 백화점 2024/02/09 2,518
1554495 클린스만은 다음 주에 미국으로 간다면서요 4 ㅇㅇ 2024/02/09 2,120
1554494 개혁신당 정말 역대급 사진일듯. Jpg 51 아이구야 2024/02/09 21,736
1554493 에브리봇 구형 사용법 좀 봐주세요. 9 dpdm 2024/02/09 1,113
1554492 연로한 친정엄마. 저는 짧게 방문해야 하나요. 29 .. 2024/02/09 5,802
1554491 차마셔서 생긴 머그잔 얼룩 어떻게 지우나요? 18 . .. 2024/02/09 3,034
1554490 지방 병원들 환자들 미어터지나요? 8 병원 2024/02/09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