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극빈층 감자볶음

어허 조회수 : 6,173
작성일 : 2024-02-06 20:34:12

하하 안녕하십니까.. 

제가 혼자 사는 가난한 백수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많이 쟁이는 식재료가 있으니 바로 감자올습니다. 

지난번에 동네 마트에서 10kg 한 박스에 19,800원에 세일하길래 얼른 사왔어요.

살 때는 몰랐는데 요리하면서 꺼내 보니까 토실토실 왕감자가 포슬포슬하네요...이런...득템이...

 

감자는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사먹어도 봤는데 이게 엄청 감질나더라고요. 

필요할 때마다 있는 감자를 꺼내서 요리하는 게 편하고 

오래 되어서 싹이 좀 나더라도 긁어내고 먹으면 되는 게 감자라서 미리 많이 사놓곤 합니다. 

암튼 지난번에 사 온 그걸로 오늘 감자전에 감자볶음을 했는데...크아...죽여주누만요ㅜㅜ 

 

방금 전까지 감자전에 감자볶음 배 두둘기며 먹다가 

오늘은 저만의 극빈층 감자볶음을 하는 법을 말씀드릴게요. 

왜 극빈층 감자볶음이냐면 제가 양념을 쓰다 남은 걸로만 써서 그래요. 

 

지난번에 제육볶음한 냄비에 조금 붙어 있는 양념이랑 

반 대접 정도 남은 오뎅국물. 

팔도 비빔면을 사면 봉지 안에 서비스로 들어 있는 국물가루 양념 두 포 

식용유 조금, 소금 약간 

하이라이트는 닭강정을 사면 서비스로 주는 찍어먹는 양념 남은 것 

빨간색 잼처럼 생겼는데 맵고 단맛이 나요. 요게 작은 케이스에 약간 남았는데 

 

이걸 다 넣고서 볶아서 극빈층 감자볶음입니다...

닭강정 양념 대신에 돈가스 소스 남은 거 넣을 때도 있어요. 

지난번에는 그동안 남동생이 시켜먹은 돈가스 양념만 모아서 그걸로 감자볶음했어요. 

작은 케이스로 무려 8개가 있더라는...

그런데 그런대로 먹을 만 하더라고요. 다른 양념을 아무것도 안 해도 돼요. 

 

전 좀 성격이 특이한지 

서비스로 딸려 오는 작은 양념들을 이렇게 다시 써먹어요. 

남은 채로 버리면 이상하게 죄책감이...본가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것도 제가 쓸어와요. 

이렇게 재활용하고서 작은 플라스틱 케이스들을 씻어서 재활용칸에 넣고 나면 

쾌감이 느껴져요ㅜㅜ 

82님들도 저녁 맛있게 드세요. 

IP : 210.204.xxx.5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린
    '24.2.6 8:36 PM (183.100.xxx.75)

    창의력이 있으시네요
    맛있겠어요

  • 2. 냉장고
    '24.2.6 8:39 PM (121.141.xxx.85)

    배달음식 소스 활용법 좋네요!

  • 3. 원글님
    '24.2.6 8:39 PM (210.96.xxx.10)

    노노
    원글님은 극빈층이 아니올시다
    돈까스를 시켜먹다뇨?
    작은케이스로 8개나??
    어허...
    부자시구료 ㅎㅎㅎㅎㅎ
    저도 남은 양념으로 감자볶음 한번 해먹어볼게요
    감사합니다 ㅎ

  • 4.
    '24.2.6 8:40 PM (223.38.xxx.128)

    진짜 극빈자인데
    소금만 써요
    제육볶음( 남은 양념) 닭강정 (소스)돈까스 (소스 )그런거 없어요
    소스에 볶으면 짜니까 밥도 많이 먹게되죠

  • 5. 감자보관
    '24.2.6 8:44 PM (211.254.xxx.116)

    10킬로를 얼마만에 다 드시나요? 감자랑 사과 같이 보관하니
    싹은 덜 나는것 같은데 쭈굴쭈굴해요

  • 6. 노노
    '24.2.6 8:45 PM (118.235.xxx.31) - 삭제된댓글

    극빈층 아니에요.
    닭강정 돈까스를 시킬 수 있는 재력이 있는데 무슨 극빈층이요.ㅋ
    극빈층 아니고 국빈 감자볶음이옵니다.

  • 7. 돈가스
    '24.2.6 8:46 PM (210.204.xxx.55) - 삭제된댓글

    제가 시켜먹은 게 아니고 남동생이 간간이 오면 시켜먹은 거라서요....
    본가에서 가지고 온 것도 있구요. 암튼 그거 남은 게 8개예요...

  • 8. 돈가스, 닭강정
    '24.2.6 8:47 PM (210.204.xxx.55)

    제가 시켜먹은 게 아니고 남동생이 시켜 먹은 거예요...제가 본가에서 가지고 온 것도 있고요.
    저는 배달 음식 전혀 안 먹어요^^

  • 9. 감자 보관
    '24.2.6 8:49 PM (210.204.xxx.55)

    10kg를 사면 보통 4개월 정도 먹는 것 같아요. 저는 이걸로 국도 끓이고
    쪄먹기도 하고 그래서 혼자서도 많이 먹거든요.
    검정 비닐봉지 여러 개에 나눠 넣어서 냉장보관해요.

  • 10. ㅇㅇ
    '24.2.6 8:53 PM (1.216.xxx.170)

    맞아요. 감자 쓰임새 많아요.
    압력솥에 쪄먹고
    계란 넣어서 감자샐러드만들고

  • 11.
    '24.2.6 9:03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극빈층이라니오
    감자를 박스채 살 수 있고
    소스 제공되는 배달음식도 시켜 드시고ㆍ

  • 12. 고퀄
    '24.2.6 9:10 PM (220.117.xxx.61)

    고퀄이네요. 난 또 ㅎㅎ
    저야말로 극빈
    소금후추만 넣고
    볶아 먹어도 맛있어요

  • 13. 돈까스소스
    '24.2.6 9:22 PM (106.101.xxx.169)

    요즘 비싸요 ㅎㅎ

  • 14. 맛있는상상
    '24.2.6 9:47 PM (116.44.xxx.5)

    배달음식 드시는데 극빈층은 아니시죠. ㅎㅎ

    요리 창의력 있으시고 글도 재밌게 잘 쓰시네요.

  • 15. ㅡㅡㅡㅡ
    '24.2.6 9:57 PM (203.47.xxx.217)

    독일산 감자가루 4킬로 업소용인데요
    가격은 5-7만원 선??
    끓는 물에 섞기만 하면 총 12 킬로로 변신
    이거 한통 사서 한 3년 먹었나 봐요
    또 사려고 해요, 3 분 이면 매쉬 포테이토 완성

  • 16.
    '24.2.6 10:41 PM (119.69.xxx.244)

    극빈층이라니요 울남편 최애가 감자인데 ㅋㅋㅋ
    행복하세요 글이 왠지 즐거워요

  • 17. ::
    '24.2.7 12:42 AM (218.48.xxx.113)

    독일식 감자가루 ㅋㅍ같은곳에서 구입하면되나요

  • 18. 댓글 주신 분들
    '24.2.7 12:47 AM (210.204.xxx.55)

    모두 감사합니다.

    댓글에 독일식 감자 가루 신기하네요...

  • 19. ㅇㅂㅇ
    '24.3.8 7:27 AM (182.215.xxx.32)

    그런소스 몸에 좋을게 없어요 ㅠㅠ 아까워하지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3589 신생아특례대출 효과가 있나봐요 30 ㅡㅡ 2024/02/07 4,635
1553588 오랜만에 제주 2박3일가는데요 3 조언 2024/02/07 1,912
1553587 당면 유통기한이 1년 넘게 지났어요. 5 투표 2024/02/07 5,605
1553586 정부 "성인사칭 청소년에 술 판매 소상공인 구제” 시.. 22 ㅇㅇ 2024/02/07 1,758
1553585 고민 30 힘듦 2024/02/07 5,749
1553584 모두의 주차장앱 괜찮나요? 5 주차장앱 2024/02/07 1,443
1553583 연금펀드 투자가능한 ETF (feat. 커버드 콜) (수정) 29 설명충 2024/02/07 3,448
1553582 어제 처음으로 축구경기 다봤는데요 7 .. 2024/02/07 2,712
1553581 엄마가 보건소에서 치매검사를 했는데요 18 .. 2024/02/07 5,571
1553580 의전원 부활시키고 6 ㅇㅇ 2024/02/07 2,466
1553579 나이들어 요양병원 가기 싫으신 분들 60 그러니까 2024/02/07 19,927
1553578 나이드니 눈도 작아지는 것 같아요ㅜ 6 ㅅㅍ 2024/02/07 2,760
1553577 감독, 정몽규, 축협회장 다 물러나세요 8 욕먹을만 2024/02/07 2,153
1553576 새벽 축구부터 밤 대담까지, 리더없는 대한민국 국민들 열불납니다.. 5 ㅇㅇ 2024/02/07 2,381
1553575 요즘 두드러기로 약먹는중인데요 16 고민. 2024/02/07 2,288
1553574 군대간 아들 28 엄마 2024/02/07 5,135
1553573 앞으로의 가장 큰 소망이 있다면 4 소망 2024/02/07 1,560
1553572 내남결 보아입술 왜그래요.. 11 .. 2024/02/07 8,351
1553571 우울증 약 먹어도 자살 생각이 나는데 약 바꿔야 할까요? 5 2024/02/07 2,639
1553570 지금 의대생들은 끝장났어요. 53 ㅇㅇ 2024/02/07 23,183
1553569 클린스만 "사퇴 계획 없다…16강∙8강전은 극적 승리&.. 14 .... 2024/02/07 4,677
1553568 손흥민 기 잡으려고 아주.. 축협회장 3 축협 2024/02/07 6,001
1553567 내가 생각하기엔 이번 아시안.. 2024/02/07 782
1553566 축구협회부터 갈아치웠음 좋겠네요 7 븅신들아 2024/02/07 2,524
1553565 축구 중계 끝나고 나오는 노래가 14 노래 2024/02/07 5,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