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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렇게 기구한 삶이 되었는지

어쩌다 조회수 : 5,561
작성일 : 2024-02-06 17:37:01

전남편이 사업에 실패하고 집까지 날려먹고 지 혼자 집을 나가고

이후 양육비는 돈이 생기면 주고 없으면 말고 주더라도 약속한 만큼 준적은 없어요.

늘 겨우겨우 입에 풀칠도 못할만큼 주고있죠.

결국 저혼자 일하면서 기를 쓰고 애 둘 키우고 있어요.

양육비를 줄지 말지 모르니 늘 살얼음판을 걷는듯 돈걱정에 한시도 편할 날 없이 살아왔네요.

 

그 와중에도 애들은 아빠에 대한 원망이 별로 없어요.

아직 어린 둘째는 그리워하기까지 하지요.

그래도 아빠라고 가끔 만나러 온다고 좋아하는 거 보면 천륜이다 싶으면서도 너무 억울해요.

 

그런 경우의 수는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요즘 너무 힘드니 그런 생각도 들어요.

그인간이 아니라 내가 홀홀단신 나가서

애들 아빠한테 애들 맡기고 나는 그냥 가끔 가다 들여다보고 용돈주고 맛있는거 사주면

그래도 애들은 엄마라고 좋아했겠네.

이렇게 힘들게 애들 끼고 사느라 애들 책임지느라 내 삶이 부서지면서 지들 원하는 거 못해준다고 원망듣고 사춘기라고 부딪히고 이런 개고생 꼭 내가 하지 않았어도 되는 거였나보다.

난 지금까지 뭘 하면서 살아온건가 싶고..

앞으로 남은 삶마저 큰 희망이 없으니

자꾸 하루하루가 어둑해지기만 해요.

 

IP : 119.64.xxx.24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글
    '24.2.6 5:39 PM (103.241.xxx.189)

    맞아요
    애들 아빠한테 보내고 님은 가끔 들여다 보면 또 똑같아요

  • 2. .......
    '24.2.6 5:41 PM (211.250.xxx.195)

    원글님
    오늘하루도 애쓰셨어요
    아이들도 더 크면 엄마고생한거알거에요.....
    서류는 정리되신건가요?
    한부모가정해택도 알아보세요

    원글님도 저도..........
    남들은 돈걱정이 제일 히칞은거라하지만 그건 돈걱정안해본사람이야기죠
    내년에는 조금 더 좋은날이 되기를 기도할게요

  • 3. ...
    '24.2.6 5:42 PM (106.101.xxx.108)

    정이 돌아오는것, 애들이 감사해하는 마음을 바라면
    손해예요. 그래서 내림사랑이라는거죠.
    사춘기 넘어야 엄마가 얼마나 고마운지 알아요.

  • 4. 엄마
    '24.2.6 5:43 PM (121.135.xxx.93)

    아직 애들이 어려서 그래요. 애들도 크면 다 알게 되겠죠.
    울 엄마가 얼마나 아둥바둥 고생하며 우리 키웠는지…
    애들이 크면 엄마의 희생을 알아줄 날이 올겁니다.

  • 5. ...
    '24.2.6 5:52 PM (118.235.xxx.115)

    아직 어려서 그래요
    철들면 엄마혼자 고생하며 키운거 다 알아줄날이 옵니다
    가끔보는 사람이야 나쁠게있나요

  • 6. 영통
    '24.2.6 5:54 PM (106.101.xxx.127)

    님 말이 맞아요
    자식은 부모 일에 합리적이지 논리적이지 않아요
    감정적인 경우가 대부분.
    고생한 부모 더 알아주는 경우도 드물고요..
    나도 비슷한 일이 있어요
    자녀에게 의무는 하되 마음에서 내려 놓았어요

  • 7. 원글님
    '24.2.6 6:00 PM (58.239.xxx.59)

    얼마나 힘드세요 가까이 계시면 안드리고 싶어요
    남편과 차라리 서류정리를 깨끗이하면 임대아파트나 한부모가정 혜택 이런게 많지 않을까요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그래요 크면 엄마가 우릴 얼마나 힘들게 키우셨구나 알게될꺼예요
    명절인데 얼마나 힘드시면 이런글 쓰실지... 기운내세요

  • 8. 기회되면
    '24.2.6 6:09 PM (116.41.xxx.141)

    보내버리세요
    겪어봐야알지 헤어진 거 엄마탓만할거에요
    간만에 만나 푼돈주는 아빠만 메시아지 ㅜ
    주위에도 한집에 사는 사람만 탓하는 집구석 천지 ㅠ

  • 9. ㅇㅇ
    '24.2.6 6:22 PM (49.164.xxx.30)

    진짜 그마음 어느정도 이해돼요. 힘들게 돈벌어
    먹이고 키우고..진짜 얼마나 힘들어요. 아무리 애들이라도 서운한마음 들죠. 뭐하는짓인가도 싶고

  • 10. ㅇㅇ
    '24.2.6 7:17 PM (1.216.xxx.170)

    에휴, 집 날리는 장면에서 왜이리 가슴이 아리나요.
    아이들이 아빠에 대한 원망이 없다는 부분이 짠해요.
    부디 건강 잃지 마시고요,
    아이들 금새 커요. 조금만 버티세요.

  • 11. 토닥
    '24.2.6 7:40 PM (222.235.xxx.9) - 삭제된댓글

    얼마나 힘드실지 같이 울어 드리고 싶네요.
    몇년만 참으셔요.

  • 12. ......
    '24.2.6 8:59 PM (122.37.xxx.116)

    많이 힘드시죠.
    서류 정리하시고 한부모 가정 혜택에 대해 알아보세요.
    애들이 아빠에게 가고싶다면 보내세요.
    애들도 현실에 대해 알아야해요

  • 13. Vbn
    '24.2.6 10:25 PM (59.14.xxx.42)

    얼마나 힘드세요 가까이 계시면 안드리고 싶어요
    2222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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