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훗날에 나만의 방법을 찾고자

나만의방법 조회수 : 843
작성일 : 2024-02-06 08:05:46

저 아래 요양원 댓글중에

 

ㅇㅇ
'24.2.6 7:43 AM (50.7.×××.×××)

어두운 얘기지만... 확실하게 가는 방법들 중
자기의 것을 하나 골라두는 게 좋은 거 같습니다.
죽음만 기다리며 사는 것이 가장 무서울 그 순간이 왔을 때를 대비해서요.

 

깊이 공감하며 새글 쓰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어두운 얘기라고 시작하셨지만 댓글 읽는 순간 저는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던데요 

미래를 준비하는 계획을 세우는거에요

기쁜 마음으로요.

저는 현재 53세고 막내가 아직 고3입니다.

태어나는건 내맘대로 된것이 아니니 가는 길은 내맘대로 가고싶어요.

아픈거 잘 못참고 겁도 많은 사람이기에 이왕이면 잠든채 가고 싶네요. 가는 날을 계획해서 기쁘게 준비하고 싶습니다. 지금 제 나잇대에 아프신 분들 계신것도 알아요.  생명에 대해 함부로 왈가왈부 할 수 없다는것도 알아요..그냥 자연속 코끼리처럼 어느날 주어진 삶이 끝나는걸 본능적으로 알게되면요. 누울 자리로 떠나고 싶어요. 그건 슬프거나 우울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범 지구적인 삶인거죠.

 

대학에서 의대정원을 점차 늘려간다고...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아이들과 젊은이들에게 의료서비스가 다 닿기를 바라지만, 의대가서 그런 의사가 되려면 또 국가시스템이 잘 정비되어 있어야하는게 우선이겠군요.

가는날을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그날을 대비할 준비를 하는건 기분좋은 일입니다

오늘 아침 갑자기 활기가 생기네요.

 

* 혹시라도 제 글이 불편하셨을 분들께는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IP : 119.64.xxx.7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75세
    '24.2.6 8:28 AM (58.126.xxx.131) - 삭제된댓글

    아들 입시로 점을 보러 간 적이 있는데 저더러 75세에 죽는다고 하더라구요....
    서운함은 잠깐이고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데요...
    못된 시모 아직 정정한 거 보면서 참 자식들이 좋아해 줄 때 가는
    것도 복이다 생각했는데... 때되면 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 2. 현실성이
    '24.2.6 8:51 AM (173.239.xxx.73) - 삭제된댓글

    떨어지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물론 저도 원글님의 뜻에는 동의하고 저도 그러고 싶어요
    제가 병원에서 일하면서 아프거나 의식을 잃거나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인지가 안되는 순간도 예고없이 찾아오는걸 수없이 보다보니 원글님처럼 나만의 방법을 찾아 실천에 옮기려면 많은 조건이 맞아야 가능한데 과연 그게 일반인들에게 쉬운 방법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게 가능하려면 죽을 병에 걸려 조만간 죽음으로 결론이 나는 병이라고 해도 몸도 콘트롤이 가능하고 생각, 인지가 멀쩡해야 하는데 그렇게 어느 정도 멀쩡할 때 이쯤에서 죽어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지요
    일단 여기저기 아프게 되면 통증이 생겨서 그 통증에서 벗어나고픈 생각이 먼저 들어서 병원이든 호스피스든 의학적 도움을 찾게 되는데 그 통증을 혼자 버티며 이쯤에서 죽어야지라는 판단도 안될듯 하고, 내 몸이 내 몸이 아니게 침대생활하며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는 상태라면 정말 굶어죽거나 혀깨물고 죽는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상태의 환자들이 차분히 죽음의 방법을 실천할 정도의 신체 능력, 인지능력의 여유가 있을런지도 궁금해요
    안락사도 언젠가는 지금보다 택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상이 오겠지만 지금으로 봐서는 돈도 있어야 하고 멀쩡한 의식도 있어야 하고 안락사의 복잡하고 긴 절차를 밟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일처리를 하고 스케줄을 잡고 서류도 꾸며야 하는데 그게 다 돈, 시간, 사람들을 필요로 하는지라 ‘간단히 내가 내힘으로 죽을래’라는 계획은 실행가능성이 떨어지는 생각이라고 봐요

    죽을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끝까지 생각하지 않는 방법이 칼로 찔러 죽는다거나 불에 타 죽는거죠
    그만큼 죽는 순간까지도 죽을 고통을 감내할 용기는 안 나는거죠
    죽고싶다가도 아프고 괴로우면 살려달라고 하는게 인간인데요
    내 몸을 힘들게 하면서 죽을 용기는 없고 약의 힘이라든가 추락이라든가 총 같은 외부의 힘, 한번 저지르면 내가 어쩔 수 없는 방법을 찾는거죠
    요즘에 노령화와 자식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보다보니 안락사 할거야, 요양원은 안가고 집에서 죽을래, 치매걸리면 자살할래…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참으로 현실성 없는 얘기예요
    치매 걸린 상태에서 이렇게 살아 뭐해 사람답게 사는게 아니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얼른 내가 죽어서 짐을 덜어줘야지,.. 라고 생각하고 판단할 정도면 치매가 아니죠

  • 3.
    '24.2.6 9:42 AM (64.229.xxx.159)

    그래서 원글님의 방법이 뭔지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4. 어렵죠
    '24.2.6 10:09 AM (114.204.xxx.203)

    뭘로 하시게요
    다들 생각은 그렇지만 실제로.하는분은 드물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1298 총리후보로 권영세가 하마평에 오르다니... 7 ㅇㅇㅇ 2024/04/13 3,112
1571297 천안아산역 약속장소 4 sara 2024/04/13 1,247
1571296 동내과일가게 순수익이 월2천 26 .. 2024/04/13 20,177
1571295 최은순 거의 매일 구치소 나와 병원 간다고 하네요 7 ... 2024/04/13 4,036
1571294 '탄핵' 언급한 조선일보 "윤 대통령 부부, 모든 문제.. 12 ... 2024/04/13 6,210
1571293 오늘 시청앞. 세월호 참사 10주기 4.16기억문화제 4 코코2014.. 2024/04/13 811
1571292 430스텐 식기로 사용해도 될까요? 2 스뎅 2024/04/13 1,089
1571291 오펜하이머 왜 R등급이었을까요? 5 ㅇㅇ 2024/04/13 2,712
1571290 제가 쓸 아이폰을 새로 개통해볼까해요 8 백만년만 2024/04/13 1,040
1571289 쿠팡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 27 끝까지간다 2024/04/13 6,398
1571288 자녀 대학 보내면 편할줄 알았는데 전공 고민 19 끝이 없네요.. 2024/04/13 4,506
1571287 임대주택,행복주택 평수 더 좁아지게 법이 바뀌네요. 9 ... 2024/04/13 2,298
1571286 간장게장 얼마나 둬야할까요? 1 ㅅㅈㅅ 2024/04/13 652
1571285 저도 목동 이사 10 남아 2024/04/13 2,831
1571284 말을 참 안이쁘게하는 동료 9 2024/04/13 3,416
1571283 전기 오븐 예열시간 메뉴 마다 다른가요? 3 .. 2024/04/13 740
1571282 의대 증원은 윤석열이 마무리하게 둬야합니다 55 ㅇㅇㅂ 2024/04/13 4,793
1571281 저는 늙기 싫어서 지금 죽어도 괜찮아요 29 ㅇㅇ 2024/04/13 4,608
1571280 쿠팡 없이 못살것 같다 라고 .말한 사람입니다 36 동그라미 2024/04/13 5,497
1571279 유영하도 당선 23 ㅋ ㅋ 2024/04/13 3,588
1571278 반려견 관련 조언 부탁드려요 11 조언 2024/04/13 1,295
1571277 하루에 한끼는 쌀밥이외의 식사를 하고 싶어요 5 어떡해 2024/04/13 2,190
1571276 흉터로 인한 피부색 변한곳에 흉터연고 바르면 ? 3 색소침착 2024/04/13 1,303
1571275 아이들(중고딩) 때문에 힘든 점 14 2024/04/13 3,217
1571274 청소방법좀 알려주세요 8 으악악 2024/04/13 2,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