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소한 일에서까지 어머니가 소름끼치게 됐네요.

조회수 : 2,955
작성일 : 2024-02-05 17:29:49

오래 전 사귀던 남친 주려고 초콜렛을 만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아몬드 초코볼이었는데 생각보다 만들기가 쉽지 않아 한알에만 무지개부스러기로 장식해 말리려고 두고 잤는데 일어나보니 그 한알이 없어졌어요. 

제가 쓰던 서재방에 두고 잤고 어머니는 잘 들어오지 않았지만 물어봤죠. 먹었다고 하더군요. 

평소에 초콜렛을 왜 먹는지 모르겠다며 싫다던 분인데 딱봐도 제일 공들인 그 한알을 먹었다고 했어요. 

워낙 침해가 심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쥐고 흔들려하는 성격에 진절머리를 내던 터라 그 한 알을 먹은 일이 등 뒤에서 손을 넣어 제 심장을 움켜쥐고 뜯어가 먹어버린 것처럼 느껴졌었어요. 

그걸 왜 먹냐고 짜증내는 저에게 뭐 그런 걸 가지고 그러냐 그냥 보이길래 먹었다며 별거아닌 일로 그런다고 오히려 저를 나무랐었어요. 

 

최근에는 다니지 않아 교적이 없어진 상태인 제 교적을 당신이 다니는 성당에 맘대로 올려놓고 교무금을 내고 있다는 말에 침해당하는 악몽에 휩싸여 짜증과 분노가 몰려왔습니다. 병원에 모시고 가야하니 안 볼 수가 없는데 아파 자주보게 된 최근 일년반 정도의 시간동안에도 볼 때마다 괴롭힙니다. 

오늘도 병원데 다녀와 집에 모셔드리고 나오는데 누군가 제가 싹수가 노랗다고 하더라고 하더군요. 

요양원가느니 혼자 집에서 천국이다 생각하며 지내라고 했는데 그말을 할 때 뉘앙스가 자식이 싹수가 없으니 그리 생각하라고 하는 것 같았다네요. 

어머니를 보면 단 한번을 마음 편히 돌아오지 못합니다. 

쌓인 분노를 끌어올려 주시니 며칠을 참느라 시달려야 해요. 

정말 미칠것같아요. 

 

IP : 223.62.xxx.7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2.5 5:37 PM (182.221.xxx.71)

    어머니가 보통분은 아니시네요 소름끼친다는
    표현이 과하다고 생각하며 들어왔는데 어떤 느낌인지
    알것같네요 그래도 의무는 다 하시는 것 같은데
    뭐가 그리 부족하고 불만이시냐
    나름 한다고 하는데 자꾸 이러시면 진 빠진다 라고
    계속 반격하셔야할듯해요
    남의 감정에는 그리 관심 없으신 분 같으니
    계속 어필할 밖에요
    징징대고 우는 소리 계속 해서 입 닫으시게 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 2. ........
    '24.2.5 5:39 PM (211.250.xxx.195)

    병원에 모시고 가야하니 안 볼 수가 없는데.............

    끊으세요
    요즘 동행해주는거있다면서요
    어머님에게 언제까지 휘둘리실건가요
    무섭네요

  • 3. ㅇㅇ
    '24.2.5 5:40 PM (1.216.xxx.170)

    위로드려요. 쉽지않겠지만,
    직장 악독한 상사다, 이웃집 치매노인이다 생각하세요.

    어머니라는 거룩한 이름을 떠올리면,
    왜 다정하지않지? 왜 신경 곤두설일만 골라서 하지?
    너무 힘들어요.

  • 4. ............
    '24.2.5 6:40 PM (59.13.xxx.51)

    같은 환경에서 자라서 그 맘 알아요.
    전 결국 스트레스로 온 몸이 돌아가면서 아팠는데 이유가 없었고
    정신과가서 상담하면서 좋아졌어요.

    엄마도 내가 원라던 엄마가 아니었는데
    왜 엄마가 원하는 자식노릇을 다하려고 하세요?
    잘 생각해보면 내가 부모를 못끊는것도 있어요.
    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면
    그 지옥을 계속 겪으셔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4479 업소용 쓰레기봉투 집에서 써도 되나요? 4 시니컬하루 2024/03/22 1,356
1564478 피곤할때 먹고나면 눈이 번쩍떠지는 음식이나 식품있으신가요 29 스무디 2024/03/22 4,690
1564477 선릉역이나 한티역 주변 잘하는 미용실 추천해주세요. 2 womani.. 2024/03/22 1,038
1564476 엄벌탄원서 제출해 보신 분? 1 .. 2024/03/22 796
1564475 여약사들은 어떤 직업군과 결혼을 많이 하나요 22 요새 2024/03/22 5,856
1564474 천주교는 사주로 보는 것도 전혀 안 보시나요? 25 궁금 2024/03/22 2,911
1564473 오늘 제주시에 조국혁신당 제주도당 창당발기인대회 12 오늘!! 2024/03/22 1,343
1564472 물욕 별로 없는데 1 ㅡㅡ 2024/03/22 1,480
1564471 난세의 영웅 16 매일이 감동.. 2024/03/22 2,469
1564470 자녀들 40%가 김치를 전혀 먹지 않는대요 73 ㅇㅇ 2024/03/22 16,858
1564469 흡연도 이제 늙은 구시대의 유물이 되가네요 36 .... 2024/03/22 13,120
1564468 영화 1980 VIP 시사회 조국대표와 조국혁신당후보들 4 ^^ 2024/03/22 1,554
1564467 테무는 여기저기 광고를 엄청 하네요 11 ㅇㅇ 2024/03/22 2,683
1564466 체지방률 30% 넘는 분들 7 2024/03/22 4,305
1564465 조국혁신당이 돌풍은 돌풍인가보네 20 .. 2024/03/22 4,727
1564464 Hang in there-애가 수술 예정인 엄마에게 해도 되나요.. 8 영어 2024/03/22 2,961
1564463 인덕션 유도판 쓰시는 분 4 애고 2024/03/22 1,399
1564462 11 옥순 결혼하나봐요 14 .. 2024/03/22 7,380
1564461 술 끊은지 1년이 지났어요 24 .. 2024/03/22 5,612
1564460 저는 눈치보다 비례 결정할 결심 19 2024/03/22 2,546
1564459 여론조사보니 이수정 후보 당선되겠네요 45 ㅇㅇ 2024/03/22 6,552
1564458 아이 상담할 내용을 담임선생님한테 보낼 때 8 2024/03/22 1,664
1564457 믿거조 리스트 20 ㅇㅇ 2024/03/22 7,078
1564456 가구를 예약했는데 4 이런경우 2024/03/22 1,486
1564455 송중기 아내를 위한 31 라빌라 2024/03/22 23,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