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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소한 일에서까지 어머니가 소름끼치게 됐네요.

조회수 : 2,895
작성일 : 2024-02-05 17:29:49

오래 전 사귀던 남친 주려고 초콜렛을 만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아몬드 초코볼이었는데 생각보다 만들기가 쉽지 않아 한알에만 무지개부스러기로 장식해 말리려고 두고 잤는데 일어나보니 그 한알이 없어졌어요. 

제가 쓰던 서재방에 두고 잤고 어머니는 잘 들어오지 않았지만 물어봤죠. 먹었다고 하더군요. 

평소에 초콜렛을 왜 먹는지 모르겠다며 싫다던 분인데 딱봐도 제일 공들인 그 한알을 먹었다고 했어요. 

워낙 침해가 심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쥐고 흔들려하는 성격에 진절머리를 내던 터라 그 한 알을 먹은 일이 등 뒤에서 손을 넣어 제 심장을 움켜쥐고 뜯어가 먹어버린 것처럼 느껴졌었어요. 

그걸 왜 먹냐고 짜증내는 저에게 뭐 그런 걸 가지고 그러냐 그냥 보이길래 먹었다며 별거아닌 일로 그런다고 오히려 저를 나무랐었어요. 

 

최근에는 다니지 않아 교적이 없어진 상태인 제 교적을 당신이 다니는 성당에 맘대로 올려놓고 교무금을 내고 있다는 말에 침해당하는 악몽에 휩싸여 짜증과 분노가 몰려왔습니다. 병원에 모시고 가야하니 안 볼 수가 없는데 아파 자주보게 된 최근 일년반 정도의 시간동안에도 볼 때마다 괴롭힙니다. 

오늘도 병원데 다녀와 집에 모셔드리고 나오는데 누군가 제가 싹수가 노랗다고 하더라고 하더군요. 

요양원가느니 혼자 집에서 천국이다 생각하며 지내라고 했는데 그말을 할 때 뉘앙스가 자식이 싹수가 없으니 그리 생각하라고 하는 것 같았다네요. 

어머니를 보면 단 한번을 마음 편히 돌아오지 못합니다. 

쌓인 분노를 끌어올려 주시니 며칠을 참느라 시달려야 해요. 

정말 미칠것같아요. 

 

IP : 223.62.xxx.7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2.5 5:37 PM (182.221.xxx.71)

    어머니가 보통분은 아니시네요 소름끼친다는
    표현이 과하다고 생각하며 들어왔는데 어떤 느낌인지
    알것같네요 그래도 의무는 다 하시는 것 같은데
    뭐가 그리 부족하고 불만이시냐
    나름 한다고 하는데 자꾸 이러시면 진 빠진다 라고
    계속 반격하셔야할듯해요
    남의 감정에는 그리 관심 없으신 분 같으니
    계속 어필할 밖에요
    징징대고 우는 소리 계속 해서 입 닫으시게 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 2. ........
    '24.2.5 5:39 PM (211.250.xxx.195)

    병원에 모시고 가야하니 안 볼 수가 없는데.............

    끊으세요
    요즘 동행해주는거있다면서요
    어머님에게 언제까지 휘둘리실건가요
    무섭네요

  • 3. ㅇㅇ
    '24.2.5 5:40 PM (1.216.xxx.170)

    위로드려요. 쉽지않겠지만,
    직장 악독한 상사다, 이웃집 치매노인이다 생각하세요.

    어머니라는 거룩한 이름을 떠올리면,
    왜 다정하지않지? 왜 신경 곤두설일만 골라서 하지?
    너무 힘들어요.

  • 4. ............
    '24.2.5 6:40 PM (59.13.xxx.51)

    같은 환경에서 자라서 그 맘 알아요.
    전 결국 스트레스로 온 몸이 돌아가면서 아팠는데 이유가 없었고
    정신과가서 상담하면서 좋아졌어요.

    엄마도 내가 원라던 엄마가 아니었는데
    왜 엄마가 원하는 자식노릇을 다하려고 하세요?
    잘 생각해보면 내가 부모를 못끊는것도 있어요.
    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면
    그 지옥을 계속 겪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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