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해를 푼다는게 이젠 넘 힘이 들고 괴로워요

깊은 슬픔 조회수 : 2,167
작성일 : 2024-02-05 17:00:12

식구간에도 오해가 쌓이면 

이걸 풀기까지가 힘이 들어서 이젠 넘 괴로워요

몇십년간 서로 겪어 온 사이인데 

왜 이런 오해의 맘으로 눈으로 바라볼수가 있는건지

이해도 안되고 이젠 이게 억울한걸 넘어서 비참하단

생각까지 들어요ㅜㅜ

 

제가 평생 제일 싫어하는 세가지가

1. 거짓말 하기

2. 약속(시간 포함) 안지키기

3. 안한 말과 행동 뒤집어 씌우기

이 세가지인데 3번때문에 제가 넘 눈이 뒤집혀질때가

최근들어 더욱  많아져서 미칠거같아요

예전같으면 당연히 오해이니까 그걸 풀고자 애를 썼다면

(그래도 식구니까요)

이젠 그냥 심신이 피폐해지면서 이런걸 수십년 겪은 식구끼리

지금껏 새삼 풀어줘야 바르게 보고 정확히 판단을 할수가 있다고??? 싶은거에요ㅠㅠ

 

넘 기가막히고 , 그것보단 솔직히 넘 억울해서

정상적인 혈압이 순식간에  190으로 껑충 뛰고

손끝이 차가워지고 가슴이 쿵쾅거리면서

혈당도 200이 넘게 치솟아요

진짜 지겹네요 지겨워...

보태어 서럽고 비참하고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고

살아야하나 싶게 급 우울해지고요

 

평생 친구같던 엄마가

나이들어 깨닫고 보니 최상급 나르시시스트이셨던거고

제가 평생을 엄마의 가스라이팅에 길들여져

자랐던거였던걸 알았어요

자식 낳아 키우며 나이 먹어(아니 늙어서)

뒤늦은 반항을 하자니

이젠 모든 언행을 색안경을 끼고 보시네요

 

가슴속이 뻐개지는것같이 아프고

솔직히 불같은 분노의 감정보단 

다 내려놓고 싶고 한없이 땅속으로 꺼져버리고만 싶은

슬픔만 느껴집니다

 

 

 

IP : 114.203.xxx.8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이라
    '24.2.5 5:03 PM (220.117.xxx.61)

    사람이라 그럴수는 없고
    또 사람이라 그럴수가 있는 일들이 많더라구요
    저는 옛날부터 그냥 놔둡니다
    오해도 세월이 약이라서요. 다 풀어지더라구요
    마음 푸시고 편히 지내세요.

  • 2. ........
    '24.2.5 5:04 PM (59.13.xxx.51)

    나이가 어찌 되시길래
    아직도 엄마에 휘둘리시나요.
    엄마는이제 노인이라 약자가 되어가고있고
    님도 엄마가 세상의 전부이던 어린이가 아니예요.
    엄마를 왜 신경쓰시는지.

  • 3. 내 잘못이 아니에요
    '24.2.5 5:05 PM (114.204.xxx.203)

    홧병에 우울증 같아요
    상담 받고 약 드세요
    실컷 울고 여행도 가고 운동하고 뭐든 해보세요
    상처주는 사람 멀리하고요

  • 4. ..
    '24.2.5 5:07 PM (221.160.xxx.206)

    나르는 원래 덫을 쳐놓고 피해자반응을 즐기는 부류에요
    반응 보이지마세요 제발요
    그부류 상대로 감정을 절대 보이면 안되요

  • 5.
    '24.2.5 5:10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가족이니까 부질없는 노력을 하고 있는 거죠.

    내려놓기 참 쉽지 않은 관계가 모녀이고요.

    만약 엄마같은 사람을 사회에서 만났다면 원글님은 어땠을 것 같나요? 관계를 유지했을까요?

    저도 저한테만 불쌍한 척하는 엄마때문에 이십대를 통으로 날렸죠~ㅎㅎ 불쌍한 우리엄마 흑흑하며 저혼자 먹고 살려고 그 난리를 치는 동안 남동생한테는 말만 하면 뭐든 다 해주는 슈퍼우먼이었고요.

    삼십대 되어서야 그게 보였고 진짜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의 배신감에 몇년을 괴로워했어요.

    엄마가 하나뿐이라 내려놓는 거 진짜 힘들었어요. 하지만 저 사람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나 객관적으로 보니 끊어내야 하는 사람이었어요. 저한테 이제 엄마는 가까이 하면 골치아픈 사람이 되었어요.

    엄마와 감정적으로 자꾸 엮이지마세요. 그러면 절대 엄마한테서 못 빠져나와요. 연락 자주 하지말고 자주 보지마세요.

  • 6. 코코2014
    '24.2.5 5:21 PM (58.148.xxx.206) - 삭제된댓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나를 피폐하게 만드는 사람과의 관계는
    손절이 답입니다.

    대신 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편취할 수 있는 이득 또한 내려놔야지요

    욕이 배 뚫고 들어오지 않습니다.
    또한 손에 쥔 걸 펴서 내려 놓아야
    다른 걸 잡을 수 있습니다.

    전 전형적인 E고 지금도 대부분의 사람들하고 원만하게 잘 지내는데요
    친한 사람들하고도 거리두기 적절히 하고 있고
    업무적인 관계 이외엔
    내가 일방적으로 맞춰야 하고 만나면 스트레스만 주는 사람은 멀리합니다.

    남은 인생을
    나와 안 맞는 사람들에 맞추려는 노력하면서 사는 게 시간 아깝더라구요.

  • 7. ㅇㅂㅇ
    '24.2.5 5:29 PM (182.215.xxx.32)

    치매오신거 아닐까요..?

  • 8. 조심하세요
    '24.2.5 6:58 PM (180.70.xxx.42)

    제 친구 친정엄마랑 싸우다 혈압올라 뇌출혈로 쓰러져 반신마비됐어요. 평소 고혈압있었구요.

    그리고 저도 우리 엄마 자식이자 성인 자식 키우는 부모지만, 성인되면 부모와 나 분리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섭섭할수도 있지만 그냥 한 인간으로 인정해주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분리시키는게 맞구요.
    부모 자식간이라고 평생 모시고 혹은 돌봐야된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 9. 애휴
    '24.2.5 7:51 PM (114.203.xxx.84)

    예전에 비해서 거리를 두며 살고 있어요
    다만 편찮아지셔서 걱정되는 맘은 자식으로서 있으니
    이게 가끔씩이라도 연락은 하게 되네요
    근데 꼭 급발진을 하시는 경우가 이상한 포인트에서 터지니
    제가 그게 넘 괴로운거에요
    100% 오해에서 비롯된거니까요
    하지만 이게 반복되다보니 이젠 엄마가 아닌 다른 식구들과도
    (예를 들면 남편, 아이, 친정 식구..) 간혹 본의아니게 생길때면
    전과 달리 풀고싶다가 아닌 그냥 다 귀찮아지고 전부 내려놓고싶다
    가 되더라고요;;
    하...제 마음이 넘 지쳐서 이렇게 되었나봐요ㅠㅠ

  • 10. 애휴
    '24.2.5 7:52 PM (114.203.xxx.84)

    조언주시고 공감해주신 분들
    댓글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11. ...
    '24.2.5 10:57 PM (61.253.xxx.240)

    저는 우연히 만난 문장 하나에 가장 크게 기대면서 살아요

    '타인은 나를 오해할 권리가 있다'

    저는 오해를 잘 해명하지 못하고 사는 편인데
    (그래서 인간관계를 최소화 하려는 편이고요)
    가족간의 오해는 완전한 타인과의 오해보다 좀 믿는 구석이 있어요. 계속 볼 사이니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서로 더 알게되고 진정성이 증명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무심하고 무디게 버티려고 해요..ㅠ

    원글님은 어머니와 쌓였던 오해와 불편함이 있어서 더 힘드시겠어요 불편안 순간보다 편안한 순간이 훨씬 더 많아지시길 바라겠습니다..

  • 12. ㅠㅠ
    '24.2.5 11:22 PM (114.203.xxx.84)

    ...님 주신 댓글에 큰 위로를 받았네요
    가슴속에서 뭔가 뜨거운게 울컥 올라오면서
    한바탕 눈물을 쏟고나니 맘이 편해졌어요
    ...님도 맘속에 늘 평안함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3180 마늘 갈때 3 블렌더 2024/02/06 1,014
1553179 오늘 테슬라 곡소리 나네요. 10 ... 2024/02/06 5,737
1553178 난방부심 실패했어요 7 ..... 2024/02/06 4,139
1553177 마스크팩 1일1팩 11 ㅇㅇ 2024/02/06 4,390
1553176 오정태 부인 샤낼 귀고리에 몽클레 패딩까지 38 2024/02/06 28,093
1553175 한동훈은 안검하수? 10 별밤 2024/02/06 2,267
1553174 시어머니가 떡국은 주시는데 끝나고 설거지는 제가 꼭 해요 129 2024/02/06 19,426
1553173 배우 유지태, 김대중 100주년 기념작 '길위에 김대중' 지원 .. 10 노컷뉴스 2024/02/06 4,363
1553172 부모님 보청기 해보신 분~ 11 .. 2024/02/06 1,771
1553171 한동훈 스타벅스 서민..발언에 野 네티즌 보인 반응???????.. 12 zzz 2024/02/06 4,633
1553170 화살 기도라도 부탁드립니다. 23 부탁 2024/02/05 3,341
1553169 오늘 하루 드라마틱한 경제 상황.... 10 ******.. 2024/02/05 5,148
1553168 세수부족금중 작년에 법인세만 25조 빠졌죠 37 ㅇㅇ 2024/02/05 1,833
1553167 의사분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데 35 인생무상 2024/02/05 24,547
1553166 학교선택 너무 고민입니다. 22 ... 2024/02/05 4,324
1553165 별거해보신적있으세요? 1 헛똑똑 2024/02/05 2,208
1553164 ‘尹 장모 가석방 추진’ 법무부 “검토한 적도 없다” 반박 19 들키니쫄리냐.. 2024/02/05 2,785
1553163 전세를 들어가는데 좀 이상해요. 14 .. 2024/02/05 5,675
1553162 미우새 요즘 너무 대놓고 조작하는거 보기 안좋네요 4 2024/02/05 5,791
1553161 넷플릭스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6 do 2024/02/05 3,249
1553160 명절날 최소한 디저트는 남자들이 챙겨야죠 8 .... 2024/02/05 1,838
1553159 내 의사 상관없는 접촉 스킨십 정말 싫어요 10 강제접촉 2024/02/05 3,769
1553158 남자도 무능한 여자 부담스럽겠죠? 10 함께 2024/02/05 4,584
1553157 아이들 키우는거 딱 10년 열심히 하고 났더니 23 ㅇㅇ 2024/02/05 14,885
1553156 딸이 사내 평가 최고 7 엄마 2024/02/05 4,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