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슬픈 동생

누나 조회수 : 5,919
작성일 : 2024-02-05 16:42:14

막내남동생도 이제 중년입니다.

자식없이 둘이 살다가 올케가  지난해 11월에 세상을 떠났어요..

남동생이 눈물이 마를 날이 없네요.

올케가 좋아하던 과일을 보고도  자반고등어를 보고도 미역국을 먹다가도 눈물뚝뚝.

남동생은 엄마 생각을 많이 하는 효자인데

올케가 엄마랑 살으라고 했다고 ... 했는데  이젠 엄마한테도 무뚝뚝

엄마집에 올케랑 남동생이랑 찍은 사진이 있는데  오면 맨먼저 그사진 바라보고

갈때도 그사진 바라보고 가고.

조금만 툭 건드리면 눈물을 뚝뚝 흘려서 무슨 말을 못하겠고...

동생이 올케한테 잘못한거만 생각이 나서 가슴이 아파서 살수가 없다고 하네요...

엊그제 주말에는 세시간거리 산소에 가서 아무도 없는 컴컴한 산소에서 밤 8시까지

애도의 시간을 갖다가 오고.

제가 동생에게 해줄수 있는게 무엇일까요?

슬픔 가득한 동생을 바라보는 제마음도 마음이 너무 아프고

혼자서 밥을 먹는지도 모르는데 내가 어찌 밥을 먹겠냐고 하루에 한끼만 밥을 먹는

엄마도 참 마음이 아프고...

 

IP : 118.34.xxx.108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휴
    '24.2.5 4:44 PM (175.120.xxx.173)

    이별의 시간이 필요하겠죠.
    11월이면 아직 힘들때....
    어쩌나 너무 안쓰럽네요.

  • 2. ...
    '24.2.5 4:45 PM (183.102.xxx.152)

    하늘에 있는 올케가 니 모습 보고 맘이 평안하겠냐...올케가 평안에 이르르게 네가 좀 추스르고 씩씩하게 살아라.

  • 3. ..
    '24.2.5 4:45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T가 아니라 F이신가 봐요.
    T인 저는 양가 부모님 한 분 씩 돌아가실 때마다 절실히 느끼는 게, 살아계실 때 잘하자, 돌아가시면 아무 소용없다..입니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나에게 뭘 바라실까 생각해보면 답 나오죠.

  • 4. ...
    '24.2.5 4:47 PM (222.236.xxx.238)

    충분히 애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세요. 뭘 해주려고 애쓰지마시고 이해의 눈빛으로 묵묵히 기다려주세요.

  • 5. 123
    '24.2.5 4:49 PM (120.142.xxx.210) - 삭제된댓글

    그 단계를 충분히 거쳐야 삶의 다음 단계로 나아갑니다
    그냥 사랑으로 기다려주세요

  • 6. 바람소리2
    '24.2.5 4:50 PM (114.204.xxx.203)

    시간이 약이죠
    너무 슬프겠어요

  • 7. ㅜㅜ
    '24.2.5 4:51 PM (210.94.xxx.89)

    엄마와의 이별도 너무 힘들었는데
    배우자와의 이별은 정말
    감히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일일거에요.

    시간이 많이 필요하실거에요

    이제 그만 잊자, 산 사람은 살아야지..
    이런 말이 제일 마음 아프고 힘들었었네요.

    보통은 6개월 전후로 말하긴 합니다.
    오히려 한달 전후는 현실감이 없다가,
    3개월 ~6개월쯤에 가장 힘들도 천천히 일상으로 조금씩 돌아온다고.
    그 시간이 너무 길어지시면, 심리 상담에서 애도상담이라는 분야가 있더라구요.

    지금은, 그냥 기다려주세요.
    떠나신 분 이야기를 너무 금기시 하시지도 말구요.

    올케분도 원글님네 가족들도 평안하시기를...

  • 8. ..
    '24.2.5 4:58 PM (106.247.xxx.105)

    하...제 가슴이 다 먹먹해 지네요
    모두 힘내시면 좋겠습니다. ㅜ.ㅜ

  • 9. 시간이 약
    '24.2.5 4:59 PM (218.39.xxx.130)

    개인차는 있지만... 그대로 봐 주세요.. 감정이 올라 오는 걸 누르면 병 되니..

    시간이 약!! 3개월밖에 안되어서 그래요..1년 지나 3년 되면 나아질 겁니다..

  • 10. ...
    '24.2.5 5:03 PM (211.60.xxx.195)

    시간이 약이예요
    지금몇달안됐는데 많이 힘들지요
    경험상 1년은지나니 그나마 마음이 정리되더군요
    기다려보세요

  • 11. ..
    '24.2.5 5:07 PM (112.187.xxx.140)

    갱년기우울증이랑 겹쳐서 더 그런가봐요

  • 12. ㅇㅇ
    '24.2.5 5:08 PM (218.158.xxx.101) - 삭제된댓글

    그런데 저정도로 일상생활이 힘들정도면
    의사 상담이 필요해보여요
    이별이나 죽음같은 상실 이후 상담치료도 골든타임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럴 수 있다 하고 그냥 두기에는
    너무 마음의 슬픔이 커보여서 그러다 시기를 놓치고 제대로
    회복하지 못할까 걱정이 되네요
    상담을 권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런 슬픔을 누구하고라도 공유해야 너가 위로를 받을 것 같은데
    의사가 제일 좋지 않겠냐고.
    가서 너가 하고 싶은 와이프 얘기 실컷하고 오라고...
    권해보세요

  • 13.
    '24.2.5 5:16 PM (221.147.xxx.153)

    정신과상담이 필요해보여요. 이러다 동생도 큰일 날 수 있어요
    회사는 다니고 있나요?

  • 14.
    '24.2.5 5:19 PM (211.234.xxx.107) - 삭제된댓글

    네가 여기서 잘 살아야 천국에서 올캐 다시 만난다고
    좋게 얘기해 주세요

  • 15.
    '24.2.5 5:20 PM (211.234.xxx.107) - 삭제된댓글

    네가 여기서 잘 살아야 천국에서 올케 다시 만난다고
    좋게 얘기해 주세요

  • 16. 항아리
    '24.2.5 5:28 PM (175.195.xxx.16)

    빨리 병원 가셔야해요..
    두세달이 제일 위험해요..

  • 17.
    '24.2.5 5:29 PM (175.197.xxx.81)

    전에도 누나가 이 글 올린거 읽은거 같은데
    이 기시감은 착각인가 ᆢ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동생분이 잘 이겨내길 바래요

  • 18. ....
    '24.2.5 5:35 P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

    시누이는 자식은 있었지만, 1년은 수시로 눈물바람, 거의 2년은 지나야 일상생활 가능하더라구요. 솔직히 11월이면, 아직 많이 힘들거에요. 얘기하는거 들어주고, 지켜봐 주세요.

  • 19. 안타까워요
    '24.2.5 5:41 PM (121.143.xxx.68)

    저도 가족 한 명을 잃고 전반적으로 우울한 애도의 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쩌면 돌아올 수 없는 올케보다 홀로 남겨진 자기 자신에 대한 연민이 강할 수도 있습니다. 문득 그걸 깨닫고 나면 그 슬픔이 좀 줄어들 수도 있어요.
    제 경우는 그랬어요. 순수하게 추모하지 못하고 나를 연민했구나 싶었어요.

  • 20.
    '24.2.5 6:23 PM (121.167.xxx.7)

    상담 치료 하면 좋겠지만, 치료하러 가겠다할지..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가끔 찾아봐 주고
    따뜻한 밥 같이 드세요.
    따뜻한 밥이 주는 힘이 커요.

  • 21. ...
    '24.2.5 6:43 PM (220.72.xxx.81)

    그 입장이었던 적이 있는데 그냥 놔둬주는 게 제일 좋습니다. 위로도 하지말고 그냥 아무말 안하고 마음껏 고통스러워하도록 지켜봐주세요. 가족들이 항상 니 옆에 있다는 말 한번 해주시면 됩니다.

  • 22. ...
    '24.2.6 2:06 AM (89.217.xxx.79)

    이제 겨우 3달째인데 그 맘이 오죽할까요 ㅠ.ㅠ
    그래도 저정도로 힘들어 하시면 유심히 잘 지켜보고 소리 없이 잘 챙겨줘야 할듯하네요
    자식이 있음 억지로라도 힘을 낼텐데....
    지켜보는 주변 가족들도 너무 힘들겠어요.
    보통 절기며 계절따라... 특히 첫 1년은 많이 힘들어 하시던데 윗님말처러 2년은 지나야 좀 편해질듯요.

  • 23. ㅇㅇ
    '24.2.6 6:38 AM (211.108.xxx.164)

    적어도 2년요
    그냥 같아 기다려주면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3936 지춘희 디자이너 4 .. 2024/02/08 4,436
1553935 박민영 진짜 이쁜데, 키는 진짜 작네요 34 깜놀 2024/02/08 17,821
1553934 KBS 진행자 : 왜 이재명대표를 안 만나시나요? 14 대통령 신년.. 2024/02/08 4,975
1553933 상견례 후 명절이네요 20 ?? 2024/02/08 4,355
1553932 총선 준비하는 신천지…"온라인 당원 가입했지?".. 5 Ooo 2024/02/08 1,024
1553931 대학생 손자가 한과를 보냈는데 맛없다는 조부모 43 말모이 2024/02/08 11,606
1553930 자식이 챙기면 고마워해주는게 그리어려운지 12 ... 2024/02/08 3,804
1553929 페북 인스타 저커버그요, 하루에 37조 벌었대요 1 ..... 2024/02/08 2,736
1553928 영부인 디올 뇌물 언론 너무 조용해요 28 .. 2024/02/08 2,855
1553927 나에게주는 생선 / 가방추천 해주세요 8 2024/02/08 2,661
1553926 카타르가 이겨요? 2 ㅇㅇ 2024/02/08 1,500
1553925 고소득 딩크vs흥부네 누구를 지지합니까. 19 우와 2024/02/08 4,101
1553924 정말 편하게 느껴지고 믿음이 가는 남자가 있나요... 13 정말 2024/02/08 3,207
1553923 (나.솔)다른거 다 떠나서 궁금한거 두가지 6 나는솔로 2024/02/08 3,559
1553922 다낭 옷차림 6 안개바다 2024/02/08 1,858
1553921 뜨거운 냄비 손잡이에 뭘 감을까요? 9 앗뜨 2024/02/08 1,438
1553920 글삭제 42 지인 2024/02/08 17,191
1553919 나솔 라방 안 하나요? 3 nm 2024/02/08 2,026
1553918 신일 전기장판 너무 쉽게 고장나요(코드불깜박임) 2 000 2024/02/08 1,555
1553917 코바나 사무실이 예전부터 뇌물접수처였다네요 32 뇌물창고 2024/02/08 5,074
1553916 '박절하게'라는 말이 디올백에 쓰는 말이 맞아요? 12 .. 2024/02/08 2,385
1553915 불안할수록 뭔가 먹게 되는 거 어떻게 고치나요 3 2024/02/08 1,300
1553914 주머니에 3만원 넣고 뛰어가다 흘렸는데요 2 감사 2024/02/08 3,216
1553913 낮은 지지율에 국민이 야속? 10 ㅂㅁㅈㄴ 2024/02/08 3,145
1553912 명품 파우치든 명품 클러치백이든 받은 건 인정하는거네요 87 ........ 2024/02/08 3,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