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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독서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마니아 조회수 : 3,260
작성일 : 2024-02-05 15:31:01

제가 개인적으로 매우 힘든 어린시절, 청년시절을 보냈어요.

그 힘든 시기를 버티어낸 건 오로지 책 읽기의 즐거움 뿐이었습니다.

 

나이 들어서도 책 읽는 건 너무 즐겁고 저를 지탱하는 힘인데

이렇게 사는 것의 문제는 집에 책이 점점 많아져서 책을 둘 자리가 없게 되는거죠.

그래서 책이 너무 많다 느낄때마다 책을 기증하고 책장을 거의 다 비웁니다.

내가 꼭 소장하고싶은 책만 남기고요.

 

몇년마다 주기적으로 그래왔는데요.

문제는 도서관에서 이제는 기증을 받지 않는다네요.

그래서 요즘은 당근으로 책을 나눔하고 있어요.

그런데 나눔도 꽤 번거로운 일이에요.

어쨌든 사진찍고 올려야 하고 약속 잡아야 하고요.

 

저는 사람 만나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거의 비대면으로 하길 원하는데

저 출근 전에 또는 저 퇴근 후에 가져가시라고 해도

낮에 가져가면 안되냐고 하고

낮에 집에 사람이 없으니 열어드릴 사람이 없다고 해도

비번 알려달라느니,  왜 다른 사람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느니...

 

그래서 이젠 나눔도 하지 말고 그냥 종이버리는데 갖다놓아야겠다 싶어요.

그런데 그러기엔 너무 아깝고 좋은 책들이고 거의 다 최근 3년 이내 산 책들이어서요.

 

이렇게 책장 비울 때마다 내가 미쳤지 책은 왜 사가지고 이 고생인가 싶고

다음부터는 꼭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자 다짐하지만

어김없이 또 책을 사고 있어요.

 

저를 지탱하는게 책 읽기라면 이런 수고로움은 감당해야겠죠?

하여간에 책 읽는 건 좋은데 책을 둘 데가 없는게 문제네요. 

IP : 121.188.xxx.13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고 버리세요
    '24.2.5 3:33 PM (119.195.xxx.153) - 삭제된댓글

    저는 책을 사는 이유가,,, 책을 사야 인세가 작가에게 들어가고 그래야 그 작가가 또 창작 활동을 할 수 있으니까 책을 사요

    사고 버리세요

    저는 책을 소유욕으로 사는것이 아닙니다

  • 2. 알라딘
    '24.2.5 3:34 PM (211.250.xxx.223) - 삭제된댓글

    중고서점 이용 안하시나요? 팔아보면 재밌는데

  • 3. ㅇㅇ
    '24.2.5 3:36 PM (199.249.xxx.100)

    아시고 계실 거 같긴한데 저는 알라딘 중고를 이용합니다.
    요즘에는 알라딘 말고 예스24에서도 중고 받더라구요.
    싸게라도 한꺼번에 처분하고 싶으시면 알라딘, 예스24에 내놓으시고
    (서점에 판매할 때는 오래된 책은 받지 않는 게 단점)
    천천히 팔아도 되고 구입가격의 반가격 정도 받고 싶으시면
    직접 판매자 등록해서 주문들어오면 연계 택배로 보내시면 편해요.
    특히 신간 같은 건 올리면 금방 팔립니다.

  • 4. ....
    '24.2.5 3:36 PM (122.36.xxx.234) - 삭제된댓글

    알라딘 중고서점도 있어요.

  • 5. 울 동네도서관엔
    '24.2.5 3:37 PM (180.227.xxx.173)

    기증책 따로 모아놓고 가져가고 싶은 사람 가져갈 수 있게 해놨어요.
    기증자도 가서 서가에 책 올려놓고 오면 되고요.
    자주 다니시는 도서관에 그런곳이 있는지 물어보고 없으면 만들어달라고 건의해도 되니까 괜히 당근에 올리고 힘 빼지 않는게 좋을거 같아요.
    빌려 읽는 것보다 사서 읽는 게 좋죠.

  • 6. ...
    '24.2.5 3:38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사고 버린다가 뭔가 매정하게 읽히지만 사실 이게 맞다고 생각해요. 워낙 사람들이 책을 안사니 출판업계 불황 아닌 적 없었던 것 같고... 양질의 작품을 계속 읽고 싶어서 미약하나마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책을 사요 저도.

  • 7.
    '24.2.5 3:39 PM (121.188.xxx.134)

    알라딘에 싸게 한꺼번에 처분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매입불가인 책도 굉장히 많아요.
    이번에도 알라딘에 6박스 보냈어요.
    한 박스에 15권에서 20권 사이 넣으라고 하는데 20권 넣으면 너무 무거워서
    실제로는 15권 정도 넣어서 보내요.
    그러고도 또 나눔을 5회 정도 했어요.

    아직도 더 나눔할 책들이 가득입니다. ㅠ ㅠ

  • 8. 저도
    '24.2.5 3:39 PM (211.206.xxx.180)

    그래서 e북 있는 건 그냥 e북으로.
    그 정도라도 책 안 들이니 좋음.

  • 9. ...
    '24.2.5 3:41 PM (110.13.xxx.200)

    알라딘/ 네24에 파세요.
    온라인으로도 팔수 있고 오프에서 파셔도 되고
    안받는거 버리시구요.
    저도 짐되는게 싫어서 사실 책은 많이 읽지만 잘 안사요.
    사서 읽는거 좋지만 처치하는것도 일이고 번거로워서요.

  • 10. ...
    '24.2.5 3:43 PM (125.129.xxx.20)

    쌓여가는 책 처분하는 게 하도 힘들어서
    이젠 웬만하면 안 사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요.
    상호대차, 예약 등 아주 편해요.

  • 11.
    '24.2.5 3:46 PM (218.159.xxx.150)

    도서관 말고, 행정자치센터에 알아보세요.
    우리 동네는 한켠에 도서관처럼 쉼터 만들어놨는데
    책이 부족하다고 하더라구요.

  • 12.
    '24.2.5 3:51 PM (223.38.xxx.147)

    저도 처분하기 힘들어서 전자책으로 갈아탔어요. 원글님도 이번 기회갈아타세요.
    중고서적 팔아봤는데 많이 보유한 책이면 별 문제도 안되는 트집 잡아서 안사줘요.
    아름다운가게 책 기증하셔도 되고 , 폐품 내놓으면 키로당 사기 때문에 아예 가치가 없죠.

  • 13. 근데
    '24.2.5 3:52 PM (121.188.xxx.134)

    도서관도 좋기는 하지만 책을 읽다가는 눈에 번쩍 뜨이는 귀절 읽으면
    그 한 모퉁이에 뭐라고 써놓는게 게 독서 습관이라서
    도서관 책은 그렇게 못하니 자꾸 책을 사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떨 때는 빨리 책을 읽고 싶은데 도서관에 갈 시간이 없어서 주문하기도 하구요.

  • 14. 영통
    '24.2.5 3:53 PM (106.101.xxx.131)

    그래서 e book 입니다.
    .돈은 좀 들어요

  • 15. 책은
    '24.2.5 3:57 PM (122.32.xxx.24)

    1. 도서관에서 빌려본다
    2. 중고서점을 통해 구입 - 재판매
    3. 줄거리 파악하면 되는 책은 전자 도서관 이용
    4. 전자도서관에서 빌려본 책중 소장가치 있는 책은 이북 구입
    한해에 새책은 10권 안쪽으로 구입하는 편이고
    이것도 적당한 시기에 보고 싶다는 사람 줍니다

    저는요 ...... 특히 책에 대한 소장 부심은 애써 버리려고 해요
    책은 내 독서노트에 기록하는 걸로

  • 16. ㅇㅇ
    '24.2.5 3:57 PM (175.206.xxx.19)

    줄긋고 메모하며 읽는지라 사서봐요.
    그 즐거움 놓칠 수 없네요.
    저는 그냥 폐지주워가시는 어르신에게 드립니다.

  • 17. 그냥
    '24.2.5 4:23 PM (39.7.xxx.172)

    밖에 내놓아요. 저도
    중고서점 매입 불가 많아요.
    책 좋아하는데 그 정도 아까워하지 않아요.
    사람 만나는 비용 생각해보세요. 스트레스까지..
    뭐 골치까지 아파가며 책 아까워하세요.
    또 계속 새거 사 봐야 하니, 고민 그만~

  • 18. ...
    '24.2.5 4:24 PM (116.41.xxx.107)

    도서관 서가 말고 1층 로비나
    작은 도서관 문 앞
    주민센터 로비 등등에
    자유롭게 기증하는 코너 있어요.
    거기다 그냥 두고 오세요.
    제가 그렇게 했더니 그거 줏어다 알라딘에 판 사람도 있긴 했어요 ㅋㅋㅋ

  • 19. 솔직히
    '24.2.5 4:28 PM (218.234.xxx.190)

    솔직히 낭비같아요 ㅜㅜ
    나중에 책값만 모아서 금리까지 얹어서
    계산해보시면 수천만원 나올수도...
    차라리 남들이 그렇게 당근하는 책을 사서 읽고
    맘편히 버리시는게 좋을듯하네요

  • 20. ..
    '24.2.5 4:30 PM (118.35.xxx.68)

    밀리의 서재에서 이북 봐요
    이북이나 시립도서관 이용하면 왠만하면 다 있어요
    소장용 아닌건 좀 아깝긴하죠

  • 21. ㅇㅇ
    '24.2.5 5:25 PM (211.206.xxx.236)

    어제 정리한 일인으로 무척 공감요
    매입가능한것만 보냈건만 별별 트집을 다 잡아
    후려치는것도 많네요
    새책 주문했을때 찍혀서 온거 그냥 받았더니
    팔때는 매입불가
    거의 안사요 처분도 일이고
    좀 가볍게 종이질 낮아도 되니 싸게 팔면 좋겠구요
    제목만 그럴싸 내용없는 책들도 넘 많구
    도서관 너무 잘되어 있어 상호대차 서점대출 이용하니 넘 좋아요

  • 22. 재활용
    '24.2.5 5:48 PM (122.36.xxx.85)

    수거할때 한쪽에 쌓아두세요.
    저도 지난번에 들고나간책, 어떤분이 버릴거면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 23. 아름다운가게 또는
    '24.2.5 6:21 PM (223.38.xxx.51)

    굿윌스토어 등에 오래되지 않고 상태좋은 책들은 기증하면 좋아요.
    연말정산 등 도움이 되니 더 좋구요.

  • 24. ..
    '24.2.6 12:06 AM (61.253.xxx.240)

    도서관도 좋기는 하지만 책을 읽다가는 눈에 번쩍 뜨이는 귀절 읽으면
    그 한 모퉁이에 뭐라고 써놓는게 게 독서 습관이라서

    ㅡㅡㅡ
    투명 포스트잇 같은거 있어요 도서관책에 포스트잇 이용해서 기록하고 다 읽고 포스트잇만 노트 옮겨 붙여두거나 타이핑..후 반납
    줄긋고싶은분은 문장전체에 탈부착 가능한 길쭉하고 얇은 롱인덱스 사서 붙이시고 나중에 메모나 타이핑 후 반납. 또는 인덱스 떼어내면서 그부분 재독하고 반납..

    전 롱인덱스 붙였다 뗐다 하는데 꽤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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