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삐뚤고 못난 마음인건 아는데 ..

** 조회수 : 1,715
작성일 : 2024-02-05 14:00:22

40대 ,, 아직 한참 키워야 할 아이 1명 있어요

 

친정아버지는 늘 본인 누가 챙겨주나 안챙기나 꽁 하고 계시는 타입

평생을 먼저 연락 한 번 하지 않아요

저 20대 때 엄마 집 나갔을 때? 저한테 엄마 관련  뭐 아는거 있나 캐물어보려 전화했던..

 

대학까지 공부 시켜주신건 감사하긴한데

뭐 할말하않 아빠는 가족보다는 본인 만족에 유흥에 척척 돈 쓰는 분이셨기에

사실 엄청 감사하다..그런 진심은 안생기구요 ;;

 

암튼 그래도 부모자식이니 마지못해서 의무감 +  희한하게 또 챙기는 마음? 

복합적으로 하던 행위들이 있긴했는데

다 늙어 애 낳고 일하고 정신 없이 살다보니 그런 맘도 점점 사라지더라구요

 

최근에 집을 사게 되었는데

엄마가 500만원 줄테니 냉장고든 살림 새거 바꾸는데 보태라고 하시는데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했어요 (당연히 괜찮으니 엄마 가지고 있으시라고 하고요)

이사하면서 현금 2천 정도 가전,가구, 약간의 시공, 취등록세 비용 등으로 빼놨는데

은근 지출이 좀 더 늘어나서 예산 오바가ㅠㅠ

 

현금이 좀 아쉬워지니까,, 어떤 맘이 드는가하니..

 

딸이 집을 샀다하는데 축하한다 한마디도 없는 아빠가 야속하고요

아빠한테 시집갈 때 안해준거 나중에 언제 해준다고 하셨는데

지금 조금만  보태주세요 하고 싶어지고요

사실 나이 많이 먹고 한 결혼이라 손 벌리는게 우습긴하죠

근데 뭔가 시집간 딸에 대한 마음이 전혀 없는거 같으니 오기(?) 같은 맘이 생기네요

이런 삐뚤고 유아적인 생각이 부끄럽긴해요 솔직하게..

댓글에 나이가 몇개인데 그러냐..라고 하실 거 같긴한데...

솔직한 마음 적어봤어요 ㅠㅠ

 

언젠가 영상에서 80대? 90대 아버지가

50대? 딸 생일 축하한다고 노래 불러주시던 영상을 봤는데

그런 따뜻한 아빠 아래에서 지낸 분은 얼마나 맘이 풍요로울까요

이런 정서는 돌아가실 때 까지 느껴볼 수 없을거라 기대금물이네요 ;;

 

이건 순전히 저.. 딸 입장이니

또 아버지 입장에서는 다른 이유와 시선이 있을지도 모르죠

 

마무리를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235.xxx.24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5 2:04 PM (114.200.xxx.129)

    저희 아버지가 딸 생일날에 항상 케잌에 저 좋아하는 음식들 사주시곤 하시던 아버지였지만
    저는아버지랑 티격티격도 잘 하는 딸이었어요.. 솔직히 엄마하고는 싸운적은 딱히 없는데
    아버지하고는 진짜 많이 티격티격했거든요. 엄마는 좀 참는 스타일이고
    아버지랑 저는 성격이 둘이 똑같았거든요..ㅠㅠ 근데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많이 그리워요
    서운하고 그러면 대놓고 표현을 해보세요 ..저희는 둘다 대놓고 표현을 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많이 싸웠지만 그래도 돌아가시니까 진짜 한번씩 미치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 2. **
    '24.2.5 2:09 PM (1.235.xxx.247)

    저희집은 건강한 관계가 아니었어요. 부모님 불화에 평생 시달렸었고.. 형제들도 그런 가정에서 다 정서적으로 불안함을 겪고 병들고 아프고 그래요
    따뜻한 기억이 전혀 없죠. 정말 가족? 집? 생각하면 늘 도망치자.. 이런 생각만 들었어요 ㅠ
    제 가정 잘 챙기면서 내 행복 만들어가자 그게 답이다 하는데,, 가끔 이상한 마음이 꼬여들고 그렇습니다 ㅠ 첫댓님 부럽네요~!! 그리워하는 아버지일까 저는 그조차도 의문이에요 ㅠ

  • 3.
    '24.2.5 2:11 PM (211.114.xxx.77)

    뭐 인간인지라 뭔 맘이 안들겠어요...
    근데 아닌것같음 사전에 내 맘을 다독이는게 정신건강상 편한지라...
    가전.가구.이것도 다 욕심 아닌지. 내가 가능한 선에서 하는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4093 연두색과 어울리는 컬러??? 11 best 2024/03/20 2,585
1564092 윤정부가 삭감해버린 복지예산 한 눈에 보여주는 자료 12 자료 2024/03/20 2,140
1564091 저는 저보다 남이 우선이라.. 사람 만나기가 힘들어요 12 2024/03/20 2,984
1564090 스타카토가 더 심해진 한씨 11 ㅂㅁㅈㄴ 2024/03/20 4,542
1564089 방광염이 저절로 낫기도 하나요 13 급질 2024/03/20 3,631
1564088 국민이 뽑은 윤가 탄핵은 못해요 왕노릇 못하게 투표로 막는수빆에.. 17 사실 2024/03/20 2,750
1564087 해외여행갈때 시어머니연락 22 . 2024/03/20 6,231
1564086 고양이가 많이 아파요 53 2024/03/20 3,683
1564085 그레이색이 잘 어울려요 8 2024/03/20 2,803
1564084 수술 후 섬망증상이 치매에 영향을 주나요 11 잠시 2024/03/20 3,251
1564083 간검사 alt수치 ㅜ 8 ... 2024/03/20 1,651
1564082 냉정하고 똑부러지는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나 책 추천해주세요 7 만만하니 2024/03/20 1,105
1564081 60일 지정생존자 다시 보는데 4 추천 2024/03/20 1,734
1564080 성범죄자 변호 전문, 스쿨미투 폄하 능멸한 조수진 후보의 공천을.. 9 정우택 안녕.. 2024/03/20 929
1564079 드라마 미스티를 보다가 3 ... 2024/03/20 1,610
1564078 죽고싶어요 16 ㅇㅇ 2024/03/20 5,868
1564077 오늘 핫한 김지원 얼굴.. ㄷㄷㄷㄷ 44 ㅡㅡ 2024/03/20 34,051
1564076 분명 성인인데, 유치원생 처럼 말하는 여자들 3 .. 2024/03/20 2,322
1564075 남은 된장찌개에 재료를 다시 넣어 끓여도 될까요? 3 ㅌㅌ 2024/03/20 1,427
1564074 직능단체 사회전반 발목잡기 끝났으면 이제 2024/03/20 316
1564073 조국혁신당 당사가 생겼다네요.jpg 31 ... 2024/03/20 6,437
1564072 퇴근하면서 기분 꿀꿀했거든요? (약혐주의) 4 먹고사는일 2024/03/20 1,827
1564071 내가 든 보험, 어떤게 있는지 한번에 확인할수있나요? 7 ㅣㅣㅣ 2024/03/20 1,353
1564070 제가 분에 넘치는 칭찬을 받았어요 5 내인생 지지.. 2024/03/20 2,935
1564069 윤정부가 의대증원을 이룬 이유 12 의대 2024/03/20 4,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