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삐뚤고 못난 마음인건 아는데 ..

** 조회수 : 1,716
작성일 : 2024-02-05 14:00:22

40대 ,, 아직 한참 키워야 할 아이 1명 있어요

 

친정아버지는 늘 본인 누가 챙겨주나 안챙기나 꽁 하고 계시는 타입

평생을 먼저 연락 한 번 하지 않아요

저 20대 때 엄마 집 나갔을 때? 저한테 엄마 관련  뭐 아는거 있나 캐물어보려 전화했던..

 

대학까지 공부 시켜주신건 감사하긴한데

뭐 할말하않 아빠는 가족보다는 본인 만족에 유흥에 척척 돈 쓰는 분이셨기에

사실 엄청 감사하다..그런 진심은 안생기구요 ;;

 

암튼 그래도 부모자식이니 마지못해서 의무감 +  희한하게 또 챙기는 마음? 

복합적으로 하던 행위들이 있긴했는데

다 늙어 애 낳고 일하고 정신 없이 살다보니 그런 맘도 점점 사라지더라구요

 

최근에 집을 사게 되었는데

엄마가 500만원 줄테니 냉장고든 살림 새거 바꾸는데 보태라고 하시는데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했어요 (당연히 괜찮으니 엄마 가지고 있으시라고 하고요)

이사하면서 현금 2천 정도 가전,가구, 약간의 시공, 취등록세 비용 등으로 빼놨는데

은근 지출이 좀 더 늘어나서 예산 오바가ㅠㅠ

 

현금이 좀 아쉬워지니까,, 어떤 맘이 드는가하니..

 

딸이 집을 샀다하는데 축하한다 한마디도 없는 아빠가 야속하고요

아빠한테 시집갈 때 안해준거 나중에 언제 해준다고 하셨는데

지금 조금만  보태주세요 하고 싶어지고요

사실 나이 많이 먹고 한 결혼이라 손 벌리는게 우습긴하죠

근데 뭔가 시집간 딸에 대한 마음이 전혀 없는거 같으니 오기(?) 같은 맘이 생기네요

이런 삐뚤고 유아적인 생각이 부끄럽긴해요 솔직하게..

댓글에 나이가 몇개인데 그러냐..라고 하실 거 같긴한데...

솔직한 마음 적어봤어요 ㅠㅠ

 

언젠가 영상에서 80대? 90대 아버지가

50대? 딸 생일 축하한다고 노래 불러주시던 영상을 봤는데

그런 따뜻한 아빠 아래에서 지낸 분은 얼마나 맘이 풍요로울까요

이런 정서는 돌아가실 때 까지 느껴볼 수 없을거라 기대금물이네요 ;;

 

이건 순전히 저.. 딸 입장이니

또 아버지 입장에서는 다른 이유와 시선이 있을지도 모르죠

 

마무리를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235.xxx.24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5 2:04 PM (114.200.xxx.129)

    저희 아버지가 딸 생일날에 항상 케잌에 저 좋아하는 음식들 사주시곤 하시던 아버지였지만
    저는아버지랑 티격티격도 잘 하는 딸이었어요.. 솔직히 엄마하고는 싸운적은 딱히 없는데
    아버지하고는 진짜 많이 티격티격했거든요. 엄마는 좀 참는 스타일이고
    아버지랑 저는 성격이 둘이 똑같았거든요..ㅠㅠ 근데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많이 그리워요
    서운하고 그러면 대놓고 표현을 해보세요 ..저희는 둘다 대놓고 표현을 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많이 싸웠지만 그래도 돌아가시니까 진짜 한번씩 미치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 2. **
    '24.2.5 2:09 PM (1.235.xxx.247)

    저희집은 건강한 관계가 아니었어요. 부모님 불화에 평생 시달렸었고.. 형제들도 그런 가정에서 다 정서적으로 불안함을 겪고 병들고 아프고 그래요
    따뜻한 기억이 전혀 없죠. 정말 가족? 집? 생각하면 늘 도망치자.. 이런 생각만 들었어요 ㅠ
    제 가정 잘 챙기면서 내 행복 만들어가자 그게 답이다 하는데,, 가끔 이상한 마음이 꼬여들고 그렇습니다 ㅠ 첫댓님 부럽네요~!! 그리워하는 아버지일까 저는 그조차도 의문이에요 ㅠ

  • 3.
    '24.2.5 2:11 PM (211.114.xxx.77)

    뭐 인간인지라 뭔 맘이 안들겠어요...
    근데 아닌것같음 사전에 내 맘을 다독이는게 정신건강상 편한지라...
    가전.가구.이것도 다 욕심 아닌지. 내가 가능한 선에서 하는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7304 멱살 잡읍시다, 배우가 아까워요 5 드라마 2024/04/02 3,802
1567303 인스턴트팟 미니(3QT)는 작을까요? 8 .. 2024/04/02 1,204
1567302 솔직히 조국 인기에 외모 지분이 어느 정도일까요 28 정치 2024/04/02 2,830
1567301 과거 직장내괴롭힘, 아직도 같이 다니고 있는데 그사람이 너무싫고.. 7 직장 2024/04/02 1,189
1567300 이말이 어법에 맞나요? 7 여용 2024/04/02 983
1567299 "금리·물가 못버텨…실손 빼고 보험 다 깼어요".. 3 ... 2024/04/02 3,062
1567298 관세사되기 어떤가요? 4 50대 2024/04/02 1,692
1567297 나이드니 주말에 못 쉬면 힘드네요. 7 주말 2024/04/02 2,495
1567296 베이지 롱트렌치 안에코디요 6 고민 2024/04/02 1,716
1567295 경북 영주봉화 2번 후보 화나요 12 화남 2024/04/02 2,100
1567294 출근길에 몇호선이 제일 지옥철인가요? 3 2024/04/02 1,863
1567293 정부는 말 장난 그만하고 의료 조속 정상화 시켜라. 6 참나 2024/04/02 1,287
1567292 다이어트 지겨워요.. 15 ... 2024/04/02 4,657
1567291 문득 한자 부부 2 오늘 2024/04/02 2,425
1567290 한동훈 한계론 20 파리지엔 2024/04/02 5,577
1567289 신경외과 방999 2024/04/02 763
1567288 대학병원 입원실에 환자들이 별로 없네요 1 ㅇㅇ 2024/04/02 2,747
1567287 내가 무가치하게 느껴질 때 6 ㅇㅇ 2024/04/02 2,542
1567286 평생 단풍 벚꽃 관심이 없어요 15 111 2024/04/02 4,391
1567285 아직 서울에는 벚꽃 활짝 핀 곳이 없지요? 2 66 2024/04/02 1,819
1567284 호주 동포들 "이종섭 사퇴로 끝 아냐..윤석열 사과하라.. 1 light7.. 2024/04/02 1,793
1567283 여러분 저 칭찬해주세요! 8 고독한대식가.. 2024/04/02 2,801
1567282 최근에 산 에센스오일 3종류 병 뚜껑 못 땄어요 5 안열려요 2024/04/02 1,952
1567281 해군이 키를 덜 보나요? 12 ;; 2024/04/02 2,429
1567280 경력단절 재취업 알아보고 있는데.. 8 이력서 2024/04/02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