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삐뚤고 못난 마음인건 아는데 ..

** 조회수 : 1,719
작성일 : 2024-02-05 14:00:22

40대 ,, 아직 한참 키워야 할 아이 1명 있어요

 

친정아버지는 늘 본인 누가 챙겨주나 안챙기나 꽁 하고 계시는 타입

평생을 먼저 연락 한 번 하지 않아요

저 20대 때 엄마 집 나갔을 때? 저한테 엄마 관련  뭐 아는거 있나 캐물어보려 전화했던..

 

대학까지 공부 시켜주신건 감사하긴한데

뭐 할말하않 아빠는 가족보다는 본인 만족에 유흥에 척척 돈 쓰는 분이셨기에

사실 엄청 감사하다..그런 진심은 안생기구요 ;;

 

암튼 그래도 부모자식이니 마지못해서 의무감 +  희한하게 또 챙기는 마음? 

복합적으로 하던 행위들이 있긴했는데

다 늙어 애 낳고 일하고 정신 없이 살다보니 그런 맘도 점점 사라지더라구요

 

최근에 집을 사게 되었는데

엄마가 500만원 줄테니 냉장고든 살림 새거 바꾸는데 보태라고 하시는데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했어요 (당연히 괜찮으니 엄마 가지고 있으시라고 하고요)

이사하면서 현금 2천 정도 가전,가구, 약간의 시공, 취등록세 비용 등으로 빼놨는데

은근 지출이 좀 더 늘어나서 예산 오바가ㅠㅠ

 

현금이 좀 아쉬워지니까,, 어떤 맘이 드는가하니..

 

딸이 집을 샀다하는데 축하한다 한마디도 없는 아빠가 야속하고요

아빠한테 시집갈 때 안해준거 나중에 언제 해준다고 하셨는데

지금 조금만  보태주세요 하고 싶어지고요

사실 나이 많이 먹고 한 결혼이라 손 벌리는게 우습긴하죠

근데 뭔가 시집간 딸에 대한 마음이 전혀 없는거 같으니 오기(?) 같은 맘이 생기네요

이런 삐뚤고 유아적인 생각이 부끄럽긴해요 솔직하게..

댓글에 나이가 몇개인데 그러냐..라고 하실 거 같긴한데...

솔직한 마음 적어봤어요 ㅠㅠ

 

언젠가 영상에서 80대? 90대 아버지가

50대? 딸 생일 축하한다고 노래 불러주시던 영상을 봤는데

그런 따뜻한 아빠 아래에서 지낸 분은 얼마나 맘이 풍요로울까요

이런 정서는 돌아가실 때 까지 느껴볼 수 없을거라 기대금물이네요 ;;

 

이건 순전히 저.. 딸 입장이니

또 아버지 입장에서는 다른 이유와 시선이 있을지도 모르죠

 

마무리를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235.xxx.24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5 2:04 PM (114.200.xxx.129)

    저희 아버지가 딸 생일날에 항상 케잌에 저 좋아하는 음식들 사주시곤 하시던 아버지였지만
    저는아버지랑 티격티격도 잘 하는 딸이었어요.. 솔직히 엄마하고는 싸운적은 딱히 없는데
    아버지하고는 진짜 많이 티격티격했거든요. 엄마는 좀 참는 스타일이고
    아버지랑 저는 성격이 둘이 똑같았거든요..ㅠㅠ 근데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많이 그리워요
    서운하고 그러면 대놓고 표현을 해보세요 ..저희는 둘다 대놓고 표현을 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많이 싸웠지만 그래도 돌아가시니까 진짜 한번씩 미치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 2. **
    '24.2.5 2:09 PM (1.235.xxx.247)

    저희집은 건강한 관계가 아니었어요. 부모님 불화에 평생 시달렸었고.. 형제들도 그런 가정에서 다 정서적으로 불안함을 겪고 병들고 아프고 그래요
    따뜻한 기억이 전혀 없죠. 정말 가족? 집? 생각하면 늘 도망치자.. 이런 생각만 들었어요 ㅠ
    제 가정 잘 챙기면서 내 행복 만들어가자 그게 답이다 하는데,, 가끔 이상한 마음이 꼬여들고 그렇습니다 ㅠ 첫댓님 부럽네요~!! 그리워하는 아버지일까 저는 그조차도 의문이에요 ㅠ

  • 3.
    '24.2.5 2:11 PM (211.114.xxx.77)

    뭐 인간인지라 뭔 맘이 안들겠어요...
    근데 아닌것같음 사전에 내 맘을 다독이는게 정신건강상 편한지라...
    가전.가구.이것도 다 욕심 아닌지. 내가 가능한 선에서 하는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2507 왜 요즘은 아름다운 구속 같은 노래가 안나오나요 6 ... 2024/04/17 1,756
1572506 선업튀어) 여주(임솔)가 부른 태성좋아 원곡있나요?^^ 4 생일송 2024/04/17 2,094
1572505 테슬라 주주분들 쭉 가지고 가시는건가요? 8 ㅇㅇㅇ 2024/04/17 3,341
1572504 며칠전 셀프컷후기-저도 한소리 들었어요 7 똥손 2024/04/17 4,272
1572503 여성 호르몬제 리비알 드시는 분들...... 8 궁금 2024/04/17 3,042
1572502 풀리오 종아리 마사지기 써보신 분 5 .. 2024/04/17 2,393
1572501 갑자기 팔꿈치 바깥쪽 뼈가 번갈아 어디 부딪힌듯이 아파요. 왜 .. 11 50대 2024/04/17 1,916
1572500 흑석동 새 아파트 이름 ㅋㅋㅋ 66 ... 2024/04/17 26,812
1572499 소형 영어학원 너무 씁쓸해요....소형은 다 이런걸까요 14 소형 2024/04/17 7,111
1572498 영호때매 빵터졌어요 5 나솔 2024/04/17 4,902
1572497 난 이 봄에 겨울코트를 입고.... 14 추워 2024/04/17 5,042
1572496 가세연빠 삭튀한건가요? 7 .. 2024/04/17 2,571
1572495 재봉틀 20년넘은 브라더미싱 배울수잇을까요 ?? 4 재봉틀 2024/04/17 1,109
1572494 제철 나물 많이 나오는 재래시장 2 2024/04/17 1,980
1572493 카톡프로필로 자녀 자랑 올리는거 보면 18 카톡 2024/04/17 6,017
1572492 남자 연예인들은 지고지순하기는 어려울거 같아요 12 남자 2024/04/17 6,275
1572491 팔순엄마랑 공연가고 싶어요. 추천부탁드립니다 5 ^^ 2024/04/17 1,296
1572490 이런게 진짜 민생 돌보는 자세 아닌가요 4 ㅂㅁㅈㄴㄷㅇ.. 2024/04/17 2,487
1572489 데이식스 데스파시토 커버 10 .. 2024/04/17 1,710
1572488 김수현은 힐링이네요 14 ㅇㅇ 2024/04/17 6,186
1572487 갑자기 휴대폰 터치가 안먹히는데 ㅡ지플립 3 sksmss.. 2024/04/17 1,570
1572486 엄나무순은 어떻게 해야 맛있나요 16 엄나무순 나.. 2024/04/17 2,804
1572485 인스타 방문기록 남나요? 5 2024/04/17 4,953
1572484 핏플랍 샌들 250사이즈는 39 ?? 2 .. 2024/04/17 1,206
1572483 연락하는 이성이 있는 후배들 너무 부러워요. 11 f 2024/04/17 3,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