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횡단보고 교통사고 관련 조언 부탁드려요.

보행자 조회수 : 1,332
작성일 : 2024-02-04 19:26:54

내용이 깁니다.

요약: 횡단보도에서 자동차에 부딪친 보행자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 6시 경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는 중이었어요.

그 횡단보도는 3거리에 있고, 제가 건너는 쪽 오른쪽은 차선이 없는 도로, 왼쪽은 차선이 있는 2차선 도로에요.

제가 횡단보도 절반 쯤 걸어서 진입했을 때 차선이 없는 오른쪽 도로에서 승용차가 횡단보도 쪽으로 느린 속도로 오기에, 

그 차가 멈출 거라고 생각하고 계속 걸었는데, 멈추지를 않고 계속 진입을 했어요.

깜짝 놀라서 멈추라고 표시를 했는데도 안 멈추고 저는 횡단보도를 벗어나서 건너다가 결국 횡단보도 75-80% 쯤 되는 지점에서 그 차 번호판 정도 지점과 부딪쳤어요. 그 차는 횡단보도를 지나쳐서 멈췄구요.

(여기에서 왜 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지 않고 건넜냐는 비난은 사절할게요. 급한 일이 있어서 빨리 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횡단보도에서는 당연히 보행자 우선이니 멈출 거라고 생각했어요.  왼쪽 도로에서 차가 진입하면 위험하기도 하구요)

살짝 부딪쳤기에 그냥 갈까 하다가, 도대체 어떤 운전자가 이런 식으로 운전을 하는가 싶어서 

조수석 쪽에서  그 차에 창문을 내리라는 신호를 보냈더니 창문을 내리고,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느냐, 나는 당신을 못봤다, 하다가

갑자기 어딘가 전화를 걸더니 저에게 받아 보라 하더라구요. 자기 아빠래요.

성인이 자기가 낸 사고 수습도 못하고 아빠한테 전화를 하는 것도 웃기지만,  저한테 아빠랑 통화를 하라는 게 너무  화가 나서 통화 거부하고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10분 쯤 후 경찰이 도착해서 사고 현장 사진 찍고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양쪽 신분을 확인했습니다.

웃기는 게, 피해자이자 보행자인 저와 가해자가 동시에 말을 하니 경찰은 저를 제지시키고 가해자 말부터 듣더군요... 어쨌든, 각자 입장에서 상황 설명하고(가해자는 저를 못 봤다고 하대요. 두 눈 뜨고 운전하는 사람이 횡단보도 중간을 건너고 있는 보행자를 못 봤다는 게 이해가 안 되더군요.) 
경찰이 제 신분을 가해자 보험사에 알려줘도 되냐고 묻기에 그렇다고 했습니다.

이제 더 할 거 없으니 가던 길 가라고해서 저는 그 자리를 떴고, 7시 쯤 경찰서 조사계에서 한 번 더 전화가 와서 주변 CCTV 등 확인해서 조사하고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가해자인 운전자는 사과의 말도, 괜찮냐는 말도 없었고 그게 더욱 괘씸합니다. 경찰 앞에서 마지막에 그 말을 운전자에게 했더니 "미안하다고 했잖아요. 못 들었어요?" 하더라구요.  어이가 없고 속상하고 열받고... 아오.... 이래서 녹취를 해야 하나 봐요. 몸 아픈 것보다 훨씬 더 화가 나는 부분입니다. 시쳇말로 '빡친다'는 표현이 절절히 필요한 순간이었어요.

 

이런 사고를 당한 것이 처음인지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날 이후 바쁘기도 했고, 주말인데 응급실에 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돼서 병원에는 가지 않았습니다.

당장 내일 병원에 가 보아야 할까요?

제 사고가 보험사에 접수되었는지도 모르겠는데, 경찰에 신고가 되었으니 보험사 연락이 없어도 바로 병원에 가서 교통사고로 접수를 하면 되는지요?

제가 피해자로서 앞으로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23.38.xxx.19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4 7:29 PM (112.166.xxx.103)

    경찰에 신고도 했으니
    기다리면 될듯?

  • 2. ㅇㅇ
    '24.2.4 7:41 PM (182.161.xxx.233)

    개인합의를 하는 방법과
    보험회사 접수해서 치료받고 보험회사와 합의하는 방법있는것 같아요 최근에 저도 당해서 부랴부랴 검색해본결과
    괘심하죠 미안해요 괜찮으세요?
    진심어린말한마디 실종시대

  • 3. ditto
    '24.2.4 7:50 PM (125.143.xxx.239) - 삭제된댓글

    교통사고에서 미안하다는 말은 이제 더 이상 기대못하는 시대가 된 것 같아요 중간에서 일 처리 대신 해주는 보험사 경찰 있으니 내가 왜.. 이럴 거예요 횡단 보도 사고니 12대 중댜 과실에 해당하는 거 아닌가요 피해 상황이 경미한데.. 원글님이 만약에 만약에 내일부터 부딪친 곳이 아프다 허리가 아프다 기타 등등의 증상으로 한의원 다니면 그제서야 보험사에서 합의하자고 연락 올거예요 바로 오지는 않고 대략 1주일 전후로.. 이러니 사람들이 안 아파도 병원 다니죠 ㅠㅠ

  • 4. ...
    '24.2.4 7:59 PM (58.231.xxx.145)

    ㅡ횡단보도를 벗어나서 건너다가 결국 횡단보도 75-80% 쯤 되는 지점 ㅡ 부딪힌 사고지점은(넘어진지점X) 횡단보도 안쪽인거죠? 선 바로옆에서 부딪힌건 횡단보도 사고로 안보더라고요.
    차에 부딪치신건데 바쁘시더라도 병원 가보세요

  • 5. 괜찮으세요?
    '24.2.4 8:05 PM (106.102.xxx.163)

    일단 내일 무조건 정형외과 가셔서 교통사고라고 말씀하시고요.
    가해차량 보험 접수하면 초진비용도 환불해줍니다.
    경찰서나 보험에서 합의하시라고 할텐데 일단 지켜보세요.
    처음부터 합의하지 마시고 괘씸죄도 적용하시고 향후 후유증도 생각해서 천천히..
    꼭 치료 잘 받으시고요!!

  • 6. ..
    '24.2.4 8:12 PM (1.241.xxx.7)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는 당연히 보행자 우선인데 차 먼저라고 생각하는 미친것들이 너무 많아요.. 아 진짜 벌좀 쎄게 받았으면..

  • 7. ㅇㅇ
    '24.2.4 8:38 PM (73.83.xxx.173)

    원글님이 다치지 않았으면 교통사고가 아닌 거 아니예요?
    병원을 안가면 가해자나 그 보험회사가 해줄 게 없잖아요
    그들이 해야하는 건 다쳤을 경우 병원비같은 보상인데요

  • 8. .....
    '24.2.4 9:08 PM (211.234.xxx.183)

    내일 아침 일찍 병원가세요.
    초진 기록지 중요하니 의사샘께 다친 상황 아픈곳 자세하게 말씀 하고.
    가기전 보험사에 전화하거나 경찰에 전화해서 보험접수번호 알아가시면 처리 수월해요.

  • 9. 원글
    '24.2.4 9:49 PM (125.242.xxx.138) - 삭제된댓글

    댓글 주신 분들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단 차와 부딪쳤기에 사고가 났을 경우 외상이 없더라도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는 것이 나을지, 보험사에서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를 몰라서 여쭤본 거예요. 제가 처음 사고를 당해서요... 외상만 다친 것이어서 아무 것도 할 게 없는지도 몰라서요...
    도움 되는 말씀 주신 분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내일 병원에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10. 원글
    '24.2.4 9:51 PM (125.242.xxx.138) - 삭제된댓글

    댓글로 주신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73.83님, 저는 일단 차와 부딪쳤기에 사고가 났을 경우 외상이 없더라도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는 것이 나을지, 보험사에서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를 몰라서 여쭤본 거예요. 제가 처음 사고를 당해서요... 외상만 다친 것이어서 아무 것도 할 게 없는지도 몰라서요...
    도움 되는 말씀 주신 분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내일 병원에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11. ㅎㅎ
    '24.2.4 9:54 PM (110.9.xxx.70) - 삭제된댓글

    정형외과 가지 마시고 한병병원 가서 입원 하세요.
    싸가지 없는 가해자에겐 그게 즉효입니다.
    지가 사고 내고 아빠에게 전화라니...절레절레

  • 12. ㅎㅎ
    '24.2.4 9:56 PM (110.9.xxx.70) - 삭제된댓글

    지가 사고 내고 아빠에게 전화라니...절레절레
    운전자에게 아파서 병원 가야한다고 보험접수번호 불러 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정형외과 가지 마시고 한병병원 가서 입원 하세요.
    싸가지 없는 가해자에겐 그게 즉효입니다. 세상 무서운 줄 모르네요ㅎㅎㅎ
    미안하다 한마디면 해결될 일을 크게 만드는 사람은 교육이 필요해요.

  • 13. 원글
    '24.2.4 10:01 PM (125.242.xxx.138)

    댓글로 주신 조언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73.83님, 저는 일단 차와 부딪쳤기에 사고가 났을 경우 외상이 없더라도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는 것이 나을지, 보험사에서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를 몰라서 여쭤본 거예요. 제가 처음 사고를 당해서요... 피가 나고 멍이 들어야 다친 것인지, 아니면 그렇지 않더라도 병원에 가보아야 하는 것인지...
    도움 되는 말씀 주신 분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내일 병원에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14. ㅎㅎ
    '24.2.4 10:01 PM (110.9.xxx.70) - 삭제된댓글

    지가 사고 내고 아빠에게 전화라니...절레절레
    운전자에게 아파서 병원 가야한다고 보험접수번호 불러 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정형외과 가지 마시고 입원실 있는 한방병원 가서 교통사고 당했다고 하고
    입원 하세요. 한의사가 아주 함박웃음 지으면서 대환영 해줍니다.
    교통사고 전문으로 검색해 보시면 호텔같은 입원실 갖춘 곳도 있어요.
    병원에서 하라는데로 물리치료,찜치료,한약까지 다하면 당장 보험회사에서 합의보자고 연락옵니다. 합의금은 입원 오래할 수록 많아집니다.
    싸가지 없는 가해자에겐 그게 즉효입니다. 세상 무서운 줄 모르네요ㅎㅎㅎ
    횡단보도에서 사람 쳐놓고ㅎㅎㅎ
    미안하다 한마디면 해결될 일을 크게 만드는 사람은 교육이 필요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2962 주호민사건 선생님 내일 기자회견 한대요 59 . . . .. 2024/02/05 5,703
1552961 스타일난다 김소희는 매도타이밍이 예술 14 .. 2024/02/05 6,761
1552960 생필품 몇개 샀더니 10만원.. 10 어휴 2024/02/05 2,759
1552959 계획형 인간형인분들은 학교 다닐때도 그런 스타일이었나요.???.. 8 .... 2024/02/05 1,050
1552958 쿠에른 요 로퍼 어때요? 6 로퍼 2024/02/05 1,431
1552957 1990년대 아파트 근황  8 그땐그랬지 2024/02/05 3,319
1552956 오랜만에 과자를 먹는데 조미료 맛이 왜이리 나는지.. 4 ... 2024/02/05 1,321
1552955 직장20년. 얼마나 쉬고나면 일을 다시 하고 싶을까요? 8 번아웃 2024/02/05 1,843
1552954 명절 식구들 같이 먹을 음식 택배로 보내려고 하는데 추천 7 배달 2024/02/05 1,688
1552953 넓적한 중국당면 5 ... 2024/02/05 1,805
1552952 방학에 오전에 여는 학원이 없는데요 9 ㅇㅇ 2024/02/05 1,405
1552951 의대 증원 늘리면 수능 13 ㄴㄴ 2024/02/05 2,687
1552950 지학 선행은 어디까지 하나요? 7 예비고2 2024/02/05 605
1552949 몸이 찬 체질 어떻게 바꿀수 있을까요 16 ㅇㅇ 2024/02/05 2,466
1552948 아버지 정신상태가 ㅠ 8 5324 2024/02/05 3,858
1552947 요즘도 아파트 사전점검때 전화번호 묻는 아줌마들 있나요? 2 ... 2024/02/05 1,098
1552946 3년간 믿고 가던 수학 학원인데ㅠㅠ 46 .... 2024/02/05 16,365
1552945 la갈비 며칠전에 재우면 될까요? 5 ㅇㅇ 2024/02/05 1,875
1552944 집에서 소변 스틱으로 검사 해 보신 분 계시는지요?~ 4 주은 2024/02/05 1,228
1552943 미혼들 모인 자리에서 한명이 자꾸 육아 얘기를 해요 7 00 2024/02/05 2,640
1552942 갈비찜에 고기 외 뭐뭐 넣으시나요? 11 2024/02/05 1,721
1552941 김여사의 설날 억울함 15 .. 2024/02/05 4,786
1552940 아랫층도 아닌 윗층의 보복소음 때문에 미치겠네요 18 코끼리이웃 2024/02/05 4,052
1552939 갑상선에 안 좋은 채소들이.... 9 .. 2024/02/05 3,720
1552938 초딩 학부모들 당장 이사가세요. 47 ㅇㅇ 2024/02/05 24,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