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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학생 학원 끊는다는 글 보고 써요

ryumin 조회수 : 5,817
작성일 : 2024-02-04 11:35:20

24년 수험생 엄마입니다.

아이는 오랜 사춘기로 당연히 하위권이구요. 끼리끼리 모인다고 정신차려보니 엄마들도 성적 비슷한 아이들 엄마들만 남더라구요. 엄마들은 다 본인아이들이 제일 한심하고 속터지고 규칙(특히 학교 학원 지각 으으~~~) 못지킨다고 생각하시지만 그런 아이들이 한학교당 100명씩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 세상에 성실한데 머리 딸려서 하위권은 거의 없어요. 그야말로 불성실해서 노력안해서 하위권이예요. 하지만 코로나 이후로 그런 아이들이 너무 많아져서 역으로 말하면 우리아이도 하위권이지만 기회는 있다고 보시면 돼요. 상위권들 사이에서는 3등급 밖으로만 떨어져도 인생 망한듯이 매달리지만 눈을 낮추면 충분히 갈 곳은 많아요. 그리고 입시가 노력한대로 줄세워서 딱 떨어지듯 되는것도 아니고 요행도 분명히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학원 지각한다고, PC방 가느라 한달 8회 반을 빠져도 절대 빼지 마시고 꼭 보내세요. (아예 안가는 케이스는 어쩔 수 없죠ㅜㅜ 엉덩이 걷어차면 억지로 가는 아이들은 꼭 보내세요)

아들 친구는 영어학원에서 수능등급 2, 3등급까지는 나오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자꾸 지각하고 지문 단어 안외운다고 피터지게 싸우다가 엄마가 열받는 마음 반, 자포자기한 마음 반으로 고3 시작 때 끊었더랬는데요. 당연히 아이는 스스로 불안해하고 깨닫는게 아니라 학원 안다니는 편한 삶에 안주하더라구요. 결국에 학원 없이 1년 보내고 수능 봤는데 국,영 4등급이 나오더라구요. (학군지라서 이정도 나온듯) 정시 넣을 때 진짜 후회하더라구요. 단 한등급이라도 올리면 지원 학교 이름이 달라지는데 자꾸 영어학원 끊은게 생각난다고 이것도 what if 지만, 3등급 나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후회된대요. 그 때는 홧김에 아이랑 실랑이 하는게 너무 지겨웠대요. 근데 다시 돌아가면 때려서라도 보낼거래요.

그렇게 한심하고 후회하지만서도 국4영4로 나름 지방 국립대 4년제 낮은과라도 지원하더라구요. 추합 돌면 기회가 있다고.

저희도 이 아이가 대학을 가네마네 암담했지만 경기권에 합격했어요. 학원비 무지 아깝지고 한심하지만 그 돈 안내고 재수하면 몇천만 단위는 우스워요. 다 케이스바이 케이스지만 하위 50%도 기회가 있는데 기회를 버리는 것 같아 안타까워서 글 써 봅니다. 

IP : 180.68.xxx.14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닥
    '24.2.4 11:40 AM (223.62.xxx.114)

    학원 계속 보냈어도 4등급 받았을 거 같네요.

  • 2. 물론
    '24.2.4 11:41 AM (210.100.xxx.239)

    맞는 말씀도 있지만 그아이가 학원 다녔다고 국영4보다 더 나았을 거라는 보장은 없어요
    고3쯤되면 크게 변동은 없습니다
    학원유무보다 아이가 변할 수 있느냐가 문제예요

  • 3.
    '24.2.4 11:42 AM (14.138.xxx.93)

    82는 학원비 아까네 뭐네 하지만
    다 돈 들일때 돈 들이는거지
    그거 몇천 아껴서 애들 준다고 뭐가 달라진다고
    나중에 원망만 듣지
    다 해 줄때 때는 해 주어야지

    돈이 진짜 없어서 그런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거고

  • 4. ,,,
    '24.2.4 11:42 AM (118.235.xxx.19)

    국어영어 같은 과목은 그래도 끝까지 붙잡고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수학이야 안 되는 애들은 그냥 일찍 포기하는 것도 괜찮지만 국어 영어 사탐 같은 문과과목은 머리 나빠도 어느정도까지는 오르거든요

  • 5. ...
    '24.2.4 11:43 AM (61.99.xxx.199)

    자기주도학습은 최상위권이나 가능한 다른 세상 이야긴데 학원 고민할때마다 자꾸 흔들렸더랬죠.ㅜ.ㅜ

  • 6.
    '24.2.4 11:43 AM (14.138.xxx.93)

    끝까지 간애랑 포기가 어찌 같다는 거진
    부모 워로지

  • 7.
    '24.2.4 11:44 AM (14.138.xxx.93) - 삭제된댓글

    끝까지 간애랑 포기가 어찌 같다는 거진
    부모 위로지

  • 8. ..
    '24.2.4 11:45 AM (117.111.xxx.67) - 삭제된댓글

    숙제 제대로 안 해가고 10분 지각하고 수업도 가끔 빠지는 거 못 보겠어서 학원 끊게 하는 분들 있던데 그나마 학원에 가면 수업 그럭저럭 듣고 숙제도 조금이라도 하는 시늉이라도 하면 보내는 게 낫지요. 특히 영어가 가장 그런 거 같아요.

  • 9. ryumin
    '24.2.4 11:45 AM (180.68.xxx.145)

    당연히 성적이 드라마틱하게 변하지는 않았겠지만 확실한건 학원 끊으니 더 폐인 되더라구요. 학원 안가니 학교도 가기 싫고 지각도 더 잦아지고 나중엔 무단지각도 예사가 되더라구요.
    우리 학생 때 같이 학교 안가고 공부 안한다고 혼나거나 큰일난다는 자각 자체가 없어요. 아 이런 편한 삶도 있구나, 학교 안간다고 큰일 안나는구나 하는 걸 코로나 이후로 아이들이 알게 되었어요.

  • 10. ..........
    '24.2.4 11:49 AM (211.36.xxx.214)

    때려서라도 가는 자식이 있다는게 부러워요. 아예 안가고 성적도 나쁜 자식있어서 ㅜㅜ

  • 11. 동감
    '24.2.4 11:50 AM (125.177.xxx.70)

    근데 아이가 난 안가! 하면 그때는 답이 없어요
    울애들은 둘다 그래서 학원끊고
    인강으로 하겠다고했지만 ㅠ
    엄마가 고등은 억지로 끌고가기 힘들어요
    그래도 끌고갈수 있음
    학원보내고 수시 끝까지 놓지않는게 유리하죠

  • 12. ..
    '24.2.4 11:51 AM (218.236.xxx.239)

    맞아요. 억지로라도 학원가는 아이들은 밖에나가 돈을벌어서라도 학원 보내야 현상유지라도 해요. 못하고 부족한아이들 일수록 더 좋은 학원 찾아서 꾸준히 보내야해요.그게 부모의 할일이지요. 안맞으면 맞는학원 찾고 과외가 맞으면 과외라도 붙여서 성적 올려야해요. 아무것도 안해도 인강으로 스카이 가더라는 내얘기 아니라고 생각하믄대요. 학원다녀도 4등급일수있다? 그건 애한테 맞는학원이 아닌거예요. 엄마가 빨리 다른학원알아보고 옮겨야합니다. 끊을께 아니라~~ 손많이가고 계속 신경써야 그나마 평균이라도 하는 자식이 내자식이라면 학원비는 감수해야죠.

  • 13. 동감
    '24.2.4 11:52 AM (125.177.xxx.70)

    3등급 4등급 넘어가는 애들 이야기에요
    잘하는 애들은 혼자서도 잘하고
    수시안되면 정시에 재수까지 가도 갈길가니까요

  • 14. 바람소리2
    '24.2.4 11:56 AM (223.32.xxx.96)

    애가 안하는데 어쩌겠어요
    4에서 3올라가는거 쉽지ㅠ않고요

  • 15. 평소1등급도
    '24.2.4 11:56 AM (58.29.xxx.99)

    수능날 3-4받을 수 있는게 수능이던데 그 학생 그래도 잘한것 같네요

    원글님말대로 입시 치른 선배맘님들은 학원 끝까지 보내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암튼 경험에서 나온 조언 감사합니다 :)

  • 16. 바람소리2
    '24.2.4 11:58 AM (223.32.xxx.96)

    학원밀 못믿어요
    숙제 안하는애 중 50점 짜리 데리고
    맨날 잘하고있다 기다려달라고 ...헐
    결국 그만두고 집에서 교과서 푸니 이해도ㅠ하고 올라가대요

  • 17. 나도
    '24.2.4 12:05 PM (223.38.xxx.196)

    올해 신입생 엄마인데요. 애랑 실갱이 싸우기 싫어 학원도 끊고 내버려두었는데 수시쓰고 실기할때부터 후회하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당장 그런다고 절대 손 놓지 말고요. 살살 달래가며 때로는 푸쉬도 하며 끌어주세요. 나 힘들다고 내비둔 결과로 정작 엄마인 내가 더 힘을어지는듯해요. 조금만 더 힘내서 해주세요.

  • 18. ...
    '24.2.4 12:14 PM (211.254.xxx.116)

    한 일년동안 냅두니 본인도 자각하고 학원알아봐달라고
    해서 빡세지않은 학원으로 보내고있어요 형편껏 키우려고요.
    좀 여유있음 더 시켰을지도 몰라요

  • 19.
    '24.2.4 12:28 PM (119.193.xxx.121)

    이글에 동의..

  • 20. 저도
    '24.2.4 12:43 PM (58.123.xxx.141) - 삭제된댓글

    동의하고 갑니다.
    1,2등급이면 좋지만
    3,4등급이어도 길은 있어요.
    물론 부모 마음에 안드는 대학이더라두요.
    그냥 부모니까 그냥 열심히 하는 거지요.

  • 21. . . .
    '24.2.4 1:23 PM (223.62.xxx.58) - 삭제된댓글

    안 가는 것보단 가는 게 낫죠
    등급이 같더라도
    최소한 그 시간에 놀지 않고
    뭔가 하려는 습관이라도 들인거니까요
    사회 나와보면 능력도 능력이지만
    꾸준히 조금이라도 노력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니까요

  • 22. ....
    '24.2.4 1:29 PM (223.38.xxx.245)

    학원이라도 안가면 애들 폰중독되고 폐인 금방됩니다
    스스로를 포기하는 갈로 갈수 있어요.
    뭐라도 시켜야해요. 국영수 몽땅 보내진 않아도..
    저도 둘째 공부는 내려놨지만 아무것도 안시키는건 반대해요.
    다 그만두고 뭐할지 대안이라도 있어야 해요.
    떠밀어도 안가면 그땐 진짜 안보내는게 맞구요.

  • 23. ...
    '24.2.4 5:43 PM (61.253.xxx.240)

    학원이라도 안가면 애들 폰중독되고 폐인 금방됩니다
    스스로를 포기하는 갈로 갈수 있어요.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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