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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 죽는건 어떤걸까요

....... 조회수 : 2,531
작성일 : 2024-02-04 00:05:07

well dying 제 꿈입니다.

 

죽는 과정을 이래저래 보고 듣게되었는데, 정말 마지막 가는 과정은

돈이 많든, 없든 참 많이 힘들고 아프더라구요

 

제가 키우는 강아지들만봐도

그 마지막 가는 과정이 정말 녹녹치않았어요 ㅠㅠ

 

저도 나이가 반백이 넘어서니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되네요

누구나 자다가 고통없이 죽고싶어하지만, 그게 바란다고 되는일도 아니고요

 

제가 사는 나라는 안락사가 허용이 된 나라인데, 최근에 그걸로 유명세를 더 많이 탄듯해요.

우울증으로도 본인이 희망하면 안락사를 해준다고해서요.

근데 알고보니 시민권자에 한해서라고 하더라구요

전 시민권을 안땄거든요

영주권으로도 사는데 하나 불편함이 없어서요

근데 시민권을 따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하게되었어요

 

지금 제가 돌보고있는 나이든 강아지가 있는데, 그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면 전 더이상 열심히 살 이유가 없거든요

내가 거둔 생명에 대한 의리로, 이젠 그만 살아도 되는 내 삶의 끈을 최선을 다해 잡고있는 중이에요.

근데 스스로가 아닌 나라에서 안락사를 해준다는데,

그깟 시민권이 없어서 자격이 안된다니...

 

제가 사는 나라 총리가 인기도 없고, 더이상 연임은 안된다고 하니 

여기도 정권이 바뀔듯해요

제발 정권이 바뀌더라도 안락사 정책은 안바꿨으면 좋겠어요

시민권부터 서둘러 따야하겠어요.

 

글을 쓰다보니 제목에는 질문을 해놓고, 혼자 답까지 다 해버렸네요 ㅎㅎㅎ

IP : 166.48.xxx.1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2.4 12:08 A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혹시 네덜란드일까요?

    저는 인생이 불행하다기보다 느낄 수 있는, 제 기준 성취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한 것 같아요. 이제 한 살 한 살 나이 먹는 것밖에 남지 않은 것같고요. 저는 질병보다 나이 드는 게 더 괴로워서ㅜ

    이번에 네덜란드에서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이십대 여성 안락사 시행될 거라고 기사에서 본 적이 있어서요.

  • 2. ....
    '24.2.4 12:13 AM (166.48.xxx.12)

    전 캐나다 살아요
    여긴 미성년자도 희망하면 안락사 해준다고 해서 시끄러웠어요
    국가가 의료비를 부담하는 나라다보니, 안락사가 비용부담을 덜기위한 한가지 방법이 된거 아닌가 하는 의문으로 시끌시끌했거든요

    그런 의문에 저도 공감이 가서 혀를 차기도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민권만 따면 나도 이 나라에서 혜택을 받고 떠날수있다는 희망이 생겼네요
    (저 정말 이 나라에 세금 엄청 많이 냈거든요. 세금 내려고 허리가 휜다는게 뭔지 실감했어요. 아무리 일을 해도 세금내고나면 쓸돈이 없어 ㅋㅋㅋ)

  • 3. 얼마나
    '24.2.4 12:19 AM (210.204.xxx.55)

    힘이 드세요?
    원글님이 돌보는 개는 자기가 죽더라도 원글님이 따라 죽는 걸 결코 원하지 않을 겁니다.
    얼굴 모르는 저도 원글님이 그러시는 거 원치 않는데 반려견은 더하겠죠.
    포커스를 잘 죽는 것에 맞추지 마시고 행복하게 사시는 쪽에 맞추면 안 되나요?
    개하고 같이 행복하게 지낼 일이 많잖아요?

    안락사 이런 건 정말 나이가 많이 들고 중병이 들어서 더 이상 나을 가망이 없을 때나 잠깐 생각해 보는 거고요.
    지금은 아직 그런 시기가 아니잖아요. 그런 시기는 앞으로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
    캐나다가 안락사만 허용해줘서 좋은 나라는 아니잖아요. 좋은 점이 많아서 다들 이민가고 싶어하는데...
    이미 거기에 가 있는 원글님은 좀 더 행복하게 살아도 되잖아요.
    좀 더 잘 지내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댓글 남겨 봅니다.

  • 4. .....
    '24.2.4 12:23 AM (114.200.xxx.129)

    잘죽는다고 내가 그렇게 죽을수 있는것도 아니고.. 저희 막내 작은아버지 보니까 죽는것도 우리 인생 알수 없던데요 .. 지난 10월달 추석전에 만난적이 있는데.. 지금은 돌아가셔서 안계시네요 .아직 설도 안되었는데 .
    너무 갑자기 돌아가셔서 .. 그냥 이런 류의 생각보다는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그냥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 5. 그 강아지
    '24.2.4 12:35 AM (175.213.xxx.18) - 삭제된댓글

    나이든 강아지랑 일단 잘 사시고
    또 한마리 강아지 입양하시면
    25년 활기차게 행복하게 사실 수 있습니다
    25년후 그때가서 다시 잘 죽는법 이야기 나눠요

  • 6. 확실히
    '24.2.4 12:37 AM (182.212.xxx.75)

    말세에요. 국가가 자살을 공식적으로 동조해주다니요.
    어차피 죽을 인생 타인을 위해 죽을만큼 사랑을 실천해보셨으면 해요. 원글님은 확실히 우울증인듯하고요.
    저도 댕댕이와 냥이 있고 또 무지개다리 건너는거 보내기도 했고
    한창 예쁠나이 17살 동생 보내기도 40에 베프보내기도 했고
    고딩때음독자살 미수에 그쳐 응급실에도 실려가 살아났지만
    50을 바라보는 현재도 사는거 힘들고 고단하지만 남은인생 조금더 내손을 남을 위해 내어주며 살다가 내생명의 시계가 다한날 기쁨으로 갈껄 기대합니다. 저 디스크에 무릎 관절도 많이 안좋고 약도 달고 살지만 하루 감사의 조건을 세어보려해요. 부디 원글님께서도
    사는동안 평안을 누리길 바라요.

  • 7. 죽음전문가
    '24.2.4 1:10 AM (180.69.xxx.124)

    잘죽는건 잘 사는겁니다

  • 8. 전 안락사 싫어요
    '24.2.4 2:35 AM (108.41.xxx.17)

    안락사가 보편화 되면,
    주어진 명대로 살고 싶은 사람들이 염치가 없는 듯 보이는 사회가 올 겁니다.
    남겨질 배우자, 자식들에게 의료비 지출 더 들게 해 주려고,
    노후에 신세 덜 지려고,
    자존감을 지키고 싶은 어른이라면 안락사를 선택하는 것이 맞다 라는 식의 분위기가 조장 될 겁니다.
    그건 너무 잔인합니다.

  • 9. ....
    '24.2.4 8:21 AM (114.204.xxx.203)

    80넘어 치매나 뇌졸중 으로 먹고 걷고 내맘대로 못 움직일 정도되면
    가고싶어요 인간답게 살다 죽고싶어서요

  • 10. ....
    '24.2.4 8:21 AM (114.204.xxx.203)

    근데
    미성년자나 우울증으로도 안락사 하용은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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