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근의 묘미

ㅎㅎ 조회수 : 2,458
작성일 : 2024-02-02 16:57:06

최근 당근에 빠졌네요.

매년 돌아오는 명절에 들어오는 선물들 다 좋은 먹거리들이었는데 울집 아이들이 입이 짧고 선호하는거 이외는 먹질 않아서 주변인들에게 나누어 주었어요.

갈비찜은 아이들은 교정중이라 싫어하고 남편은 임플란트로 이가 부실하고 ㅎㅎ

남들 다 좋다는 샤인머스캣도 울 가족들은 다 별로고 좋아하는 나는 당뇨전단계라 많이 못먹고 기타등등

주변인들은 자꾸 주다 보니 좋은 물건도 당연시 여기는 걸 넘어서 사람의 심리가 요상한게 받아준다는 느낌?? ㅋㅋㅋ

문득 생각난게 당근이었고 주변인 그냥 주다가 당근하는거라 반값 아니게 내놓으니 금방 나가서 편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집에 있는 물품들 하나둘씩 당근하니 쏠쏠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어서 빠졌네요

요번 설에도 들어온 갈비찜을 올렸는데 싸께 올리니 챗이 난리가 났어요.

보통 나름의 원칙으로 무조건 먼저 들어온 챗이랑 하는데 한 분이 자동차가 없다고 가져다 주실 수 있냐고 물으셨는데 곤란하다고 하고 다른분들과 챗 하는데 조금 매너 없는분을 보니 갑자기 맘이 상해서 이분께 가져다 드린다고 했어요.

멀지 않은 곳이라 금방 도착했는데 70후반이나 80언저리 할머님이 나오셨는데 다리는 조금 불편하시더라구요. 근데 가져다 주어서 감사하다고 기름값으로 5000원 더 넣어주시고 당신이 직접 만든 술빵인데 다 좋은재료라고 먹어보라고 가져나오셨더라구요. 더 감동인 것은 돈봉투에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감사하다고 글귀를 쓰셨는데 (글씨체 너무 좋음)너무 기분이 좋은 거에요.

내가 필요 없는 물건 돈주고 팔았는데 싸게 줘서 고맙다고 몇번이나 인사를 하셔서...

그동안 당근하면서 그렇게 나쁜 사람은 못만났지만 소소하게 얄미운 사람 매너 없는 사람도 많았거든요.. 이게 당근하는 맛인가 봐요.

괜시리 기분 좋은 하루네요

 

IP : 211.222.xxx.21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2
    '24.2.2 5:02 PM (114.204.xxx.203)

    두분 다 좋은분 이네요
    그분 맛있게 드시고 기운차리면 좋겠어요

  • 2.
    '24.2.2 5:40 PM (218.238.xxx.47)

    그런 당근거래는 참 좋은 경험이네요.
    술빵 맛은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ㅎㅎ

  • 3. 저도
    '24.2.2 5:44 PM (220.117.xxx.61)

    저도 오늘 나눔 여러개 받고 기분 좋아졌어요
    안쓰지만 남한테는 소중하게 쓰일수 있죠.

  • 4. ㅣㅣㅣㅣ
    '24.2.2 5:55 PM (116.37.xxx.159)

    번거로운데 배달까지 가신 님도대단
    그걸 당연시 여기지 않은 어르신도 대단
    예의없는사람들은 거르고싶죠 ^^

  • 5. 바람소리2
    '24.2.2 6:41 PM (114.204.xxx.203)

    술빵도 맛있었겠죠?

  • 6. ㅎㅎ
    '24.2.2 7:35 PM (211.222.xxx.216)

    술빵맛은 아직 못 봤지만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이는 생김새 ㅎㅎ
    포장지는 더예술임다. 샌드위치 싸는 랩에 싸여 있어 할머니가 주신거란 느낌 없어요.
    먹고 싶은데 당뇨라 째려만 보고 있어요

    당근 수십번 했지만 (사본적은 없고 팔기만) 가져다 준 적은 처음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1594 지금 꽃시장가요 5 두근 2024/02/06 1,166
1551593 세대간 언어 차이를 어떻게 해야할까 13 언어 2024/02/06 1,431
1551592 밀리의서재 앱 사용하시는 분 5 독서 2024/02/06 1,480
1551591 중국비자 관련 4 궁금이 2024/02/06 627
1551590 롯데앱카드 남편명의 카드 등록 9 갑갑 2024/02/06 2,248
1551589 영국과자 글 읽고 (비밀일기) 4 ryumin.. 2024/02/06 3,103
1551588 국힘은 민주당이 병립형 선택하기를 간절히 바랬을 듯요 14 ㅇㅇ 2024/02/06 1,284
1551587 치앙마이 한달 살기 어땠나요? 11 gma 2024/02/06 3,625
1551586 영어도 1:1 개별 맞춤 학원 별로인가요? 7 .. 2024/02/06 1,022
1551585 바지 많고 심플한 여성복 사이트 알려주세요 ... 2024/02/06 383
1551584 훗날에 나만의 방법을 찾고자 2 나만의방법 2024/02/06 819
1551583 가스보일러 실내온도와 온돌중 어떤거로 설정하시나요?? 3 궁금이 2024/02/06 2,231
1551582 이상한 정권이야. 한방에 건보혜택 왜 늘리죠 34 그런데 2024/02/06 3,080
1551581 최동석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올라왔네요(박지윤 남편) 161 ㅁㅁㅁ 2024/02/06 35,515
1551580 초등학교 선생님 졸업식 선물 뭘 해드릴까요? 3 ..... 2024/02/06 2,475
1551579 뉴스공장 같이 봐요 4 .. 2024/02/06 943
1551578 벌써 출근한 남편 계세요? 31 2024/02/06 4,547
1551577 예산 증액은 R&D,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새만금.. 31 ㅇㅇ 2024/02/06 2,015
1551576 요양원 안가고 깨끗하게 죽을수 있을 까요?... 29 눈이오는소리.. 2024/02/06 6,952
1551575 촬스 암이래요 49 2024/02/06 39,871
1551574 가족이 자살한 꿈 꿨어요 1 꿈.. 2024/02/06 1,834
1551573 시어머니가 위암이신데요 10 ... 2024/02/06 4,779
1551572 서울날씨 어때요? 3 지금 2024/02/06 1,456
1551571 프랑소와 과자 아시는 분? 1 먹구싶다 2024/02/06 1,393
1551570 터질 때마다 축소하려 하잖아요, 누가 책임져요?" 2 기밀 2024/02/06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