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근의 묘미

ㅎㅎ 조회수 : 2,481
작성일 : 2024-02-02 16:57:06

최근 당근에 빠졌네요.

매년 돌아오는 명절에 들어오는 선물들 다 좋은 먹거리들이었는데 울집 아이들이 입이 짧고 선호하는거 이외는 먹질 않아서 주변인들에게 나누어 주었어요.

갈비찜은 아이들은 교정중이라 싫어하고 남편은 임플란트로 이가 부실하고 ㅎㅎ

남들 다 좋다는 샤인머스캣도 울 가족들은 다 별로고 좋아하는 나는 당뇨전단계라 많이 못먹고 기타등등

주변인들은 자꾸 주다 보니 좋은 물건도 당연시 여기는 걸 넘어서 사람의 심리가 요상한게 받아준다는 느낌?? ㅋㅋㅋ

문득 생각난게 당근이었고 주변인 그냥 주다가 당근하는거라 반값 아니게 내놓으니 금방 나가서 편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집에 있는 물품들 하나둘씩 당근하니 쏠쏠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어서 빠졌네요

요번 설에도 들어온 갈비찜을 올렸는데 싸께 올리니 챗이 난리가 났어요.

보통 나름의 원칙으로 무조건 먼저 들어온 챗이랑 하는데 한 분이 자동차가 없다고 가져다 주실 수 있냐고 물으셨는데 곤란하다고 하고 다른분들과 챗 하는데 조금 매너 없는분을 보니 갑자기 맘이 상해서 이분께 가져다 드린다고 했어요.

멀지 않은 곳이라 금방 도착했는데 70후반이나 80언저리 할머님이 나오셨는데 다리는 조금 불편하시더라구요. 근데 가져다 주어서 감사하다고 기름값으로 5000원 더 넣어주시고 당신이 직접 만든 술빵인데 다 좋은재료라고 먹어보라고 가져나오셨더라구요. 더 감동인 것은 돈봉투에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감사하다고 글귀를 쓰셨는데 (글씨체 너무 좋음)너무 기분이 좋은 거에요.

내가 필요 없는 물건 돈주고 팔았는데 싸게 줘서 고맙다고 몇번이나 인사를 하셔서...

그동안 당근하면서 그렇게 나쁜 사람은 못만났지만 소소하게 얄미운 사람 매너 없는 사람도 많았거든요.. 이게 당근하는 맛인가 봐요.

괜시리 기분 좋은 하루네요

 

IP : 211.222.xxx.21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2
    '24.2.2 5:02 PM (114.204.xxx.203)

    두분 다 좋은분 이네요
    그분 맛있게 드시고 기운차리면 좋겠어요

  • 2.
    '24.2.2 5:40 PM (218.238.xxx.47)

    그런 당근거래는 참 좋은 경험이네요.
    술빵 맛은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ㅎㅎ

  • 3. 저도
    '24.2.2 5:44 PM (220.117.xxx.61)

    저도 오늘 나눔 여러개 받고 기분 좋아졌어요
    안쓰지만 남한테는 소중하게 쓰일수 있죠.

  • 4. ㅣㅣㅣㅣ
    '24.2.2 5:55 PM (116.37.xxx.159)

    번거로운데 배달까지 가신 님도대단
    그걸 당연시 여기지 않은 어르신도 대단
    예의없는사람들은 거르고싶죠 ^^

  • 5. 바람소리2
    '24.2.2 6:41 PM (114.204.xxx.203)

    술빵도 맛있었겠죠?

  • 6. ㅎㅎ
    '24.2.2 7:35 PM (211.222.xxx.216)

    술빵맛은 아직 못 봤지만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이는 생김새 ㅎㅎ
    포장지는 더예술임다. 샌드위치 싸는 랩에 싸여 있어 할머니가 주신거란 느낌 없어요.
    먹고 싶은데 당뇨라 째려만 보고 있어요

    당근 수십번 했지만 (사본적은 없고 팔기만) 가져다 준 적은 처음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66736 윤정부는 집값도 올리고 물가도 올리고... 16 ... 2024/03/31 2,076
1566735 우울해서 빵을 샀어 저희 엄마한테 해봤는데...ㅎㅎ 33 ..... 2024/03/31 19,190
1566734 경주 벚꽃이요... 4 아름 2024/03/31 1,935
1566733 머리카락이 너무 빠져요 21 드뎌50 2024/03/31 3,456
1566732 가르치면 자존심 상해하는건 왜 그래요? 27 ㅇㅇ 2024/03/31 3,212
1566731 파묘 김선영은 조연이 아니었네요? 3 ㅇㅇ 2024/03/31 5,498
1566730 로즈골드를 옐로우골드로 바꾸고 싶은데 2 .. 2024/03/31 2,000
1566729 나경원 "이재명대표는 왜 자꾸 동작에 오는 거예요?&q.. 23 .... 2024/03/31 3,213
1566728 화초에 윤기가 사라졌어요 8 ... 2024/03/31 1,966
1566727 모든 게 귀찮아요 5 ... 2024/03/31 1,942
1566726 미혼이고 아픈데 쉴데가 없어요. 9 ,. 2024/03/31 4,285
1566725 5세 무상교육 하던거 아닌가요? 4 궁금 2024/03/31 1,558
1566724 엘리베이터 문 열리자마자 강아지들 나오는 거 11 ........ 2024/03/31 2,904
1566723 4월10일은 현 정권 심판의 날~ 2 메이you 2024/03/31 500
1566722 이미숙이 드라마에서 입은 한복 출처? 3 이미숙 2024/03/31 1,422
1566721 예쁘다. 아름답다는 말의 차이가 뭘까요? 11 .. 2024/03/31 2,669
1566720 오늘 부활절 미사 오전 10시라고 해서 갔더니 3 ... 2024/03/31 3,060
1566719 대세를 따라 움직이는 한국사람들 8 51:49 2024/03/31 1,958
1566718 ㄱㄴ 궁금했던 것 1 ........ 2024/03/31 942
1566717 이번주 금쪽이 보셨어요? 20 .... 2024/03/31 7,966
1566716 썬쿠션 괜찮나요? 3 ........ 2024/03/31 1,569
1566715 눈물의여왕에서요 이혼사유가 7 ㅇㅇ 2024/03/31 5,911
1566714 여드름 흉터로 검게 변한곳이 있고 전체적으로 어두운데 피부과 피부과 2024/03/31 516
1566713 조국혁신당 당비요 10 조국을9하자.. 2024/03/31 1,875
1566712 배는 냉동보관 될까요? 5 육회 2024/03/31 1,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