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분들 지하철이 무료쟎아요.
그래서 친정엄마도 무조건 지하철만 타세요.
버스로 15분 거리여도
지하철 타고 30분 돌아가세요.
남는 게 시간이시니 그건 제 알 바가 아닌데..
가끔 저랑 어딜 가도 무조건 공짜니까 지하철 타야된대요.
잔뜩 장을 보고 무거운데
시장 입구에
저희 집이랑 친정에 바로 가는 버스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버스 타자니까 싫대요.
15분 거리 지하철역 가신다고.
그거타면 지하철역에서 집까지 오르막을 20분정도 걸어야해요.
나 너무 힘들다니
당신이 짐을 다 들겠대요.
그건 또 안되쟎아요.
실랑이를 좀하다 버스가 오기에 제가 그냥
나는 이거 타고 갈거야
하고 올라탔어요.
기사님이 기다려주셨는데도 끝까지 안타고 지하철역으로 걸어가시더라구요.
아유 진짜 힘들어요.
고집이 갈수록 세지고
본인만 생각하시고..
같은 동네인데
저는 버스타고
엄만 지하철 타고 따로 왔네요.
그 놈의 공짜 공짜 공짜..
버스비도 아껴가며 벌벌거리면서도
양아치들이 파는 싸구려 물건은 몇백짜리도 턱턱턱 사옵니다.
옥장판 이런거요.
좀만 잘해주면 엉뚱한 사람한테 아들,딸 거리고 돈 뜯기고..
노화란게 다 이런건가요.
갈수록 얘기하고 상대하기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