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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백화점에서 있었던일

@@ 조회수 : 6,749
작성일 : 2024-01-31 08:15:29

어제 백화점에서 쇼핑을하고 빵을 좀 사고 막 뒤돌아 섰는데 제 뒤에 어떤 젊은분이 쟁반에 담은 빵을 계산하려다가 지갑을 안가져온걸 알고는 계산하시는분께 계좌이체는 안되겠냐고 물어요  

계산원은 단호하게 안된다 하고 이 여성분은 어쩔줄을 몰라하며 안타까워 하시길래 제가 현금을 드리겠다고 하고 그자리에서 저에게 이체를 하셨어요  웃으며 헤어지고 주차정산을 하고있는데 제 통장에 3천원이 또 들어왔어요 감사합니다 라고 하면서 ....

아 몸둘바를 모르겠고 겨우 2만원 꿔?드리고 3천원이나 더 받아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렇다고 그 상황에 식품관으로 다시 간다고 그분을 찾을수도 없고 ... ㅠㅠ 

주는것만 익숙한 사람이라 그런가 삼천원 공돈때문에 참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돌려드릴 방법은 없겠지요???

IP : 14.56.xxx.81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24.1.31 8:20 AM (39.7.xxx.116)

    재미있는 시간 보내셨네요. 돌려드릴 방법은 모르겠고 그먕 좋은 마음으로 받으세요. 진상이 넘쳐나는 세상이라는데 원글님의 선의가 선의로 돌아와서 읽으며 기분이 좋았습니다.

  • 2. ^^
    '24.1.31 8:21 AM (221.147.xxx.153)

    기쁘게 받으셔도 돼요. 3000원이상 그 분 마음이 따뜻해지셨을거예요. 원글님처럼 선뜻 타인에게 손내밀기 어려워요. 마음이 따뜻한 두 분이 만났네요.

  • 3. 어머
    '24.1.31 8:28 AM (213.89.xxx.75)

    선의의 기쁨....을 돈으로 주셨나보네요.
    커피 하나 사먹으라고 쏜 것 같아요.
    두 분 다 이쁘네요.

  • 4. 원글
    '24.1.31 8:30 AM (14.56.xxx.81)

    저는 별로 한것도 없고 손해본것도 없는데... 너무 과한 사례를 하신것 같아서요 ㅠㅠ

  • 5. 받으세요
    '24.1.31 8:30 AM (118.243.xxx.108)

    원글님 좋으시네요
    저도 비슷하게 그런 경우가 있어서..순간 어찌해야 하나..미안한 맘 들고 그랬어요
    따듯한 그 마음 또 다른 사람에게 베풀면 되죠

  • 6. …..
    '24.1.31 8:31 AM (114.207.xxx.19)

    ㅎㅎ 얼마나 고마웠으면.. 감사의미로 커피 한 잔 받았다 생각하세요.22

  • 7. 바람소리2
    '24.1.31 8:34 AM (114.204.xxx.203)

    카피한잔 사주기도 하는데
    그냥 헤어져서 미안했나봐요
    고맙다고 하세요

  • 8. 님도
    '24.1.31 8:37 AM (210.117.xxx.5)

    그분도 참 마음이 풍성한 분들이셔요^^

  • 9. 음음
    '24.1.31 8:38 AM (118.36.xxx.238) - 삭제된댓글

    따뜻한 이야기라서 좋네요
    제가 그분 입장이라면 진짜 원글님께 감사할것 같아요

  • 10. ㅇㅇ
    '24.1.31 8:52 AM (118.235.xxx.36) - 삭제된댓글

    그분은 그런 식으로 살아오셨을 거예요
    작은 마음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분이요
    그래서 그 분은 잘 될 겁니다
    원글님도요

  • 11. ..
    '24.1.31 9:01 AM (223.38.xxx.99)

    두 분다 예쁜맘이네요
    이 글 보는 아침이 훈훈합니다

  • 12.
    '24.1.31 9:04 AM (116.37.xxx.63)

    민망하고 당혹스러운 상황에
    선뜻 호의를 베푼거잖아요.
    그냥 기분좋게 받으셔도 괜찮아요.
    그분이 무척 고마웠던 모양이네요.
    둘다 참 좋은 분들인듯.

  • 13. 멋진분
    '24.1.31 9:06 AM (210.100.xxx.74)

    아침부터 가슴이 훈훈합니다^^

  • 14. ..
    '24.1.31 9:06 AM (223.38.xxx.57)

    아. 이쁜모습이네요

  • 15. 그냥
    '24.1.31 9:08 AM (49.164.xxx.30)

    에이~그냥 기분좋게받으세요
    제가 비슷한경험 있어요.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 16. .....
    '24.1.31 9:12 AM (180.69.xxx.152)

    덕분에 커피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보내면 그 분도 너무 기뻐하실거예요.

    이런게 이 까칠하고 피곤한 세상 살면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기쁨이고 행복인거죠...

    꼭 답장 보내세요. 그러면 그 분도, 좋은 분 만났다면서 행복할겁니다.

  • 17.
    '24.1.31 9:17 AM (61.43.xxx.207)

    센스있으세요^^
    아이구~~~훈훈하다 못해 덥네요^^

  • 18. 커피정도
    '24.1.31 9:17 AM (106.101.xxx.43)

    커피 기프티콘 같은 거 보내고 싶은데 방법이 없으니 알고 있는 계좌로 입금했겠죠.
    선의니 가볍게 생각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 19. .....
    '24.1.31 9:28 AM (175.201.xxx.174)

    원글님 좋은분이시네요. 상대방도

  • 20. ...
    '24.1.31 9:29 AM (211.246.xxx.57)

    흐뭇한 이야기입니다.

  • 21. ...
    '24.1.31 9:34 AM (122.40.xxx.155)

    3000원이니 부담없이 받아도 될듯이요.

  • 22. ....
    '24.1.31 9:36 AM (125.177.xxx.82)

    이런 분들 얘기 참 감동적이에요. 덕분에 아침부터 기분 좋게 시작합니다. 얼마전에 버스를 탔는데 교복 입은 학생이 카드 찍는데 잔액이 부족합니다라고 떴어요. 그 학생이 안절부절 못하니깐 승객들이 천원짜리나 카드 들고 여러명이 일어나셨어요. 어르신들 일어나서 나올 기미가 보이니깐 기사아저씨께서 다음에는 잘 확인하고 타라고 그냥 타라고 하시면서 본인 돈을 내셨어요. 그 학생은 기사아저씨랑 승객들을 향해 정중하게 인사했고요. 참, 세상이 험란하다고 해도 이런 훈훈한 순간에 제가 있었다는게 가슴 뭉클했었어요

  • 23. 원글
    '24.1.31 9:39 AM (14.56.xxx.81)

    152님... 덕분에 커피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라고 답장할 방법이 없다는거죠 ㅠㅠ
    ㅎㅎㅎ 혹시 어제 그분 82하신다면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커피 잘 마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24. ^^
    '24.1.31 10:51 AM (49.167.xxx.79)

    모처럼 따스한 글 보니 제 마음도 부드러워져요. 모두들 좋은 시간 보내세요.

  • 25. ..
    '24.1.31 10:53 AM (106.102.xxx.65)

    훈훈하네요^^

  • 26. 두분다 진짜
    '24.1.31 10:56 AM (122.254.xxx.14)

    원글님이 참 좋은분이세요ㆍ게다가 그분도요
    3천원을 더넣기 쉽지않은데 어찌저리 마음씀씀이가
    좋으실까
    두분다 진짜 굿인분들ᆢ♡

  • 27.
    '24.1.31 11:05 AM (211.219.xxx.193)

    나는 정녕 T인가?ㅜㅜ

    아이폰인가? 계좌이체 되는데 페이가 안되었을까?

  • 28. ㅇㅇ
    '24.1.31 11:07 AM (119.69.xxx.105)

    흐믓한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
    저도 현금안받는 버스 타시다가 교통카드없어서 절절 매는 노인대신
    버스비 내준적있어요
    작은도움 서로 주고받으니 뿌듯해지죠

  • 29. ㅎㅎ
    '24.1.31 11:09 AM (61.98.xxx.185)

    선뜻행하신 선행에 대한 댓가이니 그냥 즐겁게 생각하세요. 그분 참 쎈쓰쟁인듯!

  • 30. Dg
    '24.1.31 11:12 AM (116.121.xxx.18)

    기분 좋은 글이네요^^

  • 31. 쓸개코
    '24.1.31 11:17 AM (118.33.xxx.220)

    훈훈합니다.^^
    예전에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버스를 탔는데 지갑을 친구집에 두고온거에요;
    마침 근처에 있던 아주머니가 버스비를 내주시길래 쇼핑백에 있던 야채를 드린적 있어요.
    어찌나 고맙던지요.

  • 32. ...
    '24.1.31 11:18 AM (116.32.xxx.73)

    그냥 난처한 상황에 도움을 받아 가볍게
    감사표시한거니 받으세요
    저도 그분처럼 비슷한 상황이었고
    도와주신분께
    계좌로 더 보내드렸어요
    거기에 또 뭘 갚으려하면
    오히려 민망하죠

  • 33. ㅜㅜ
    '24.1.31 12:04 PM (58.237.xxx.5)

    위에 페이 얘기하시는ㄷ ㅋㅋㅋ
    어른들 삼페 안쓰는 분도 많아요 ㅠㅠ
    전 아이폰이라 애플페이 쓰지만 되는 곳도 별로 없고 물론 백화점이니 가능했겠지만 쓰는 습관이 안되어있고 당황하면 글쵸
    저도 항상 카드 들고 다니는데 지갑 없어서 당황한 적 있어서 님 나무 감사하네요 ㅎㅎ 뒤에 생각해보니 너무 고마워서 커피 한잔값 보내준듯 ㅎㅎ

  • 34.
    '24.1.31 12:14 PM (106.73.xxx.193)

    감사의
    마음을 그렇게라도 표현하고 싶으셨나봐요.
    그렇게해서 그분도 더 마음이 편하고 좋으셨을거에요.
    센스 있는 분이네요^^

  • 35. ~~
    '24.1.31 1:29 PM (118.235.xxx.162)

    아이폰이면 애플페이 현대카드밖에 안되고 안되는데 많아요.
    신세계도 안되구요.
    두분다 센스있고 훈훈하심!

  • 36. 000
    '24.1.31 3:03 PM (110.11.xxx.234)

    와~~ 이런글 너무 좋네요~
    두분다 성품이 너무 좋으세요

  • 37. 도라
    '24.1.31 5:58 PM (152.37.xxx.250)

    기분 좋은 글 올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38. wii
    '24.1.31 6:52 PM (14.56.xxx.71) - 삭제된댓글

    저도 지난 달에 장례식에 갔는데, 늘 쓰던 카드로 현금 인출이 안 되는 거였더라고요. (국민 카드이고 돈을 뽑을 계좌는 하나은행) 발인날 아침이라 마음도 급하고 어떡하지 하다가 카운터 직원분에게 너무 죄송한데, 제가 계좌 이체를 해드릴테니 현금을 뽑아 주실 수 있겠냐 이체 수수료도 드리겠다고 했어요. 그 분이 알겠다 해서 20만원 뽑아주셨고 수수료는 안 든다고 하셔서 일단 봉투 담아 가지고 올라가 인사 드리고. 발인 나가는 거 본 다음에 내려와서 구내 커피점에서 커피 한잔 사다드렸어요. 커피가 썩 맛있지 않은 카페였지만 커피 쿠폰을 보내드릴 수도 없고 해서 그렇게라도 감사함을 표하고 싶었어요. 3000원 딱 그런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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