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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년전 최애책을 20년만에 읽는데

스벅 조회수 : 3,735
작성일 : 2024-01-28 17:34:50

당시 20대초반 이었는데

너무 너무 힘든 시기였어요

어린 시절도 너무 힘들었고

대학은 꿈도 꾸지 못했고

꿈도 없고 미래도 없고

부모님은 여전히 불화에

너무 사랑했던 남자에게도 배신당하고

 

조그만 아동출판사 관리직으로 있었는데

덕분에 애들책은 종류별로 참 많이 봤어요

유년시절을 보상받는 느낌도 들고

참 편안하더라구요

 

힘들때 위로가 되는건 사람이 아니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음이 너무 불안할 땐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서 미친듯 읽은것 같아요

 

암튼 마음에 확 꽂힌책이

자신이 바라는 존재가 되어라 라는 책인데

나를 지탱해주는 힘같이

한페이지한페이지 너무 마음을 두드리더라구요

구매해서 읽고 또 읽고 밑줄도 치고

 

암튼 늘 방황하던 저는 그 후

공부를 시작했고

20대후반 늦깍이 대학생이 되어

늦은 유학도 다녀왔어요

출강도 나가고

아이들을 오래 가르치며 

맞벌이 맘으로 어린아이 둘 잘키웠네요

 

지금은 다른 일을 하려고

또 새로운 자격증을 따고 배우고 있는데

마음이 불안하기도 하고

나이때문에 걱정도 앞서요

 

우연히 책꽂이 하단에서 다시 

자신이 바라는 존재가 되어라 

책을 꺼내들었네요

20여년만에 책장을 펼치는데

다시 그때처럼 가슴이 뛰네요

 

스벅에 앉아 

20년전으로 돌아간 듯 

혼자 울컥해하고 있어요

새로운 시작 열심히 해야지 

또 용기를 얻습니다

 

혹시 도서관에 있음 함 읽어보세요

진부한 자기개발서적 내용같지만

제겐 저를 살려준 만들어준 책 같아서요

 

 

IP : 106.102.xxx.13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목이
    '24.1.28 5:36 PM (118.235.xxx.239)

    지신이 바라는 존재가 되어라
    인가요?

  • 2. 원글
    '24.1.28 5:37 PM (106.102.xxx.138)

    자신이 바라는 존재가 되라 -컬린 터너
    네요^^

  • 3.
    '24.1.28 5:38 PM (211.216.xxx.107)

    감사합니다!! 읽어보고 싶네요

  • 4. .....
    '24.1.28 6:11 PM (180.69.xxx.152) - 삭제된댓글

    저는 제 인생 통털어서 가장 힘든 시기에 위로가 되었던 책이 아이에게 읽어주었던

    과 이라는 책이요. 아마 같은 작가 작품일거예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안에 그림들이 어찌나 아름답고 평화로운지...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펼쳐서 읽어봐야겠어요. 원화를 구할 수 있다면 액자를 만들고 싶어요...ㅜㅜ

  • 5. ....
    '24.1.28 6:12 PM (180.69.xxx.152)

    저는 제 인생 통털어서 가장 힘든 시기에 위로가 되었던 책이 아이에게 읽어주었던

    리디아의 정원 과 도서관 이라는 책이요. 아마 둘 다 같은 작가 작품일거예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안에 그림들이 어찌나 아름답고 평화로운지...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펼쳐서 읽어봐야겠어요. 원화를 구할 수 있다면 액자를 만들고 싶어요...ㅜㅜ

  • 6. ..
    '24.1.28 6:48 PM (118.235.xxx.35) - 삭제된댓글

    맞아요.
    마음이 힘들 때는 어린이책/ 그림책/ 1318대상 성장소설이 큰 위로와 희망이 되어요.

    윗분
    저도 리디아의 정원과 도서관 이라는 그림책 좋아했어요. 까칠했던 그 시기가 지나니 그 책들도 좀 달리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저는 어린이책들과 그림책들을 좋아해요.

  • 7. ...
    '24.1.28 6:55 PM (118.235.xxx.35)

    원글님
    그래도 힘든 시기에 어린이책이 위안이 되셨다니
    인생이 잘 안풀릴 수가 없는 분일 것 같아요.

    술이며 담배며 나쁜 친구들이며
    부모원망 팔자탓 자기파괴적인 생각 등등
    막 사셨을 수도 있는데

    누군가가 맑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은 사랑으로 써내려간 글들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으셨을 테니깐요.

  • 8. 원글님~
    '24.1.28 7:21 PM (182.210.xxx.178)

    검색해봤는데 인터넷서점에도 도서관에도 검색이 안되네요..

  • 9. 저도
    '24.1.28 7:48 PM (161.142.xxx.102)

    저도 그런 책 있어요.
    사춘기 때 읽었던 "토니오 크뢰거" 그거 읽었던 늦여름 밤공기가 생각이나서 마음이 뭉클했어요.

  • 10. ㅇㅇ
    '24.1.28 8:07 PM (175.113.xxx.129)

    칼데콧 수상작 같은 동화책들은 보면 힐링돼요

  • 11. ....
    '24.1.28 8:08 PM (116.41.xxx.107)

    어린이 책도 참 좋은 책 많죠.
    출판사 생활을 잘 활용하셨네요.
    저는 그래서 애들 성급하게 어려운 책 읽히는 거 결사 반대해요.

  • 12. ...
    '24.1.28 9:15 PM (110.13.xxx.200)

    너무 오래된 책이라 도서관에 없네요. ㅠ

  • 13. ..
    '24.1.28 9:16 PM (182.220.xxx.5)

    원글님 잘 되실거예요. ^^

  • 14. ........
    '24.1.29 3:07 AM (70.175.xxx.60) - 삭제된댓글

    대단하고 멋진 분이시네요!
    책의 힘이란...

    리디아의 정원, 도서관 아이랑 같이 본 기억나요. 저도 그 책 좋아했어서 반갑네요. 벌써 15년 정도 된 것 같아요.
    거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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