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20대초반 이었는데
너무 너무 힘든 시기였어요
어린 시절도 너무 힘들었고
대학은 꿈도 꾸지 못했고
꿈도 없고 미래도 없고
부모님은 여전히 불화에
너무 사랑했던 남자에게도 배신당하고
조그만 아동출판사 관리직으로 있었는데
덕분에 애들책은 종류별로 참 많이 봤어요
유년시절을 보상받는 느낌도 들고
참 편안하더라구요
힘들때 위로가 되는건 사람이 아니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음이 너무 불안할 땐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서 미친듯 읽은것 같아요
암튼 마음에 확 꽂힌책이
자신이 바라는 존재가 되어라 라는 책인데
나를 지탱해주는 힘같이
한페이지한페이지 너무 마음을 두드리더라구요
구매해서 읽고 또 읽고 밑줄도 치고
암튼 늘 방황하던 저는 그 후
공부를 시작했고
20대후반 늦깍이 대학생이 되어
늦은 유학도 다녀왔어요
출강도 나가고
아이들을 오래 가르치며
맞벌이 맘으로 어린아이 둘 잘키웠네요
지금은 다른 일을 하려고
또 새로운 자격증을 따고 배우고 있는데
마음이 불안하기도 하고
나이때문에 걱정도 앞서요
우연히 책꽂이 하단에서 다시
자신이 바라는 존재가 되어라
책을 꺼내들었네요
20여년만에 책장을 펼치는데
다시 그때처럼 가슴이 뛰네요
스벅에 앉아
20년전으로 돌아간 듯
혼자 울컥해하고 있어요
새로운 시작 열심히 해야지
또 용기를 얻습니다
혹시 도서관에 있음 함 읽어보세요
진부한 자기개발서적 내용같지만
제겐 저를 살려준 만들어준 책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