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3이에요
평소 공부 많이 안해요
국어 수학 학원만 다니는데 딱 학원 숙제만 하더라구요
그렇게 널널한 거에 비해서 성적은 괜찮은데
좀 더 노력했으면 하는 부모마음은 있는 상태예요
어제 오늘 좋아하는 걸그룹 콘서트인데
예매할 때 도와줬고
하루치 비용은 내주십사 하길래 그러지 했어요 (용돈이, 오로지 본인 쓰는 거지만 5만원, 적은 편인 건 알고있으니까요)
아시다시피 고등 아이들은 평일보다 주말 학원 스케줄이 많은데 어제 오전 학원 수업 후 점심먹고 콘서트 갔다왔고
오늘은 원래 오후에 학원가는데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오전에 가는 걸로 바꿨다고 했어요
근데 아침 차려주니 나와서는 혼잣말인듯 엄마한테 하는 말인듯 "에이 오늘 그냥 학원 가지말까" 웅얼웅얼 하길래
(저 살짝 화가 올라올랑말랑)
이유가 뭐냐 현실적으로 못간다는 거냐 가기싫다는 거냐 묻고
엄마의견 들어보겠냐
엄마가 보기엔 회피인 것 같다
학원을 가든 안가든 결정은 네가 하는데 안가는게 더 나은 이유가 뭔지 생각해봐라
(제 생각엔) 가볍게 얘기했어요
가방메고 터덜터덜 나갔는데
아유 왜 제 마음이 또 안쓰럽고 그러죠?
전생에 빚쟁이가 자식으로 태어난다는 얘기 믿고싶네요ㅠ
자식은 정말, 열심히 하면 안쓰럽고, 편하게 살면 아쉽고
적당히 타자화하고 있다고 생각했는제 아직 부족한가봐요
며칠전에는 병무청에서 서류가 와서 마음이 안좋았어요
아.. 다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네요
대입 군대 취업 결혼
먼저 하신 선배님들 존경하고
지금 육아하시는 후배님들 응원합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