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그렇게 럭셔리한 입맛도 아니고
길거리 마아가린 범벅한 토스트도 좋아하고요
맥도날드 디럭스 브랙퍼스트에 딸려 나오는 버터도 슥슥 발라서
같이 들어있는 딸기쨈까지 얹어서 잘먹어요
입맛이 길들여지는게 무서운건지
어쩌다보니 버터를 프레지덩 이즈니 이런 수입버터만 먹은지가 몇십년됐거든요
집에서 베이킹을 하는것도 아니고 서양요리 한다며 음식에 버터를 넣는것도 아니고
걍 식빵 바삭하게 토스터기에 구워서 가염버터 발라먹는게 너무 좋아서 그렇게만 먹으니 버터를 사도 잘 안줄고 반만먹고 반은 늘 유통기한 지나서 버려요
꾸준히 조금씩 먹지만 그렇게 많이 소비하는 편은 아니라서 좀 유명한 수입산을 먹어왔는데
어젠 무슨 생각이었는지 그 많은 수입버터들 다 놔두고 국내산 유기농 어쩌고 헤드카피가 되게 끌리는 버터를 하나샀는데
먹자마자 밍밍하니 멀건 기름맛에(근디 버터도 기름 맞잖아유 ㅋㅋ) 꼬소한맛도 너 무 부족하고
아.. 이맛이 아니잖아요 ㅋㅋㅋ
아침에 토스트 굽고 버터꺼내고 커피내려서 먹었는데 맛이 뙇.......맛이 느므 읍써요
평소 다른 프랜차이즈표 국내산 버터는 저렴한 맛에 걍 불만없이 먹었는데말이죠
해외나가도 아침 조식당에서 대량으로 주는 버터도 그정도는 아니었고요 아무생각없이 주면 먹었는데
암튼 유제품 전문업체가 맛이 경쟁력이 너무없어서 깜놀 내가알던 익숙한 맛이 아니라서 또 깜놀
이게 자꾸먹다보면 괜찮은건지 내 입맛이 이상한건지 모르겠네요
내입엔 안맞아서 또 버터사러 백화점에 가야겠어요
같이사온 식빵이 너무 많이 남았거든요
으...걍 먹던거 사먹을껄
회사 연구원분들 맛 연구 좀 하셔야할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