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저녁 막차를 타고 정류장에 내리면 7시 30분
정도 되구요.
시골길 정말 무서웠어요 집 가는 길 묘지를 돌아가야해요.
집 바로 뒤에 묘지도 많구요.
정류장에서 집까지 15~20분 정도 걸렸는데 여름에는
괜찮아요. 문제는 겨울에요.
가로등도 없고 집 가는 중간에는 성폭행범이 살아서
정말 정말 무서웠거든요.
엄마가 당연히 안 나올라는걸 알고 있어서 왠만함 전화를
안했어요.
머리속에는 항상 엄마는 당연히 안 나오는데 뭐 그런 생각
이 있었던거 같아요.
어릴적에는 유난히 겨울이 되면 진짜 깜깜했어요.
학교를 마치는 시간이 다가오면 그때부터 긴장을 했구요.
버스 타러 가는 길이 항상 걱정 가득이요.
다른 학생들은 깔깔거리고 가지만 우울했거든요.
하루는 집에 가는 거리가 너무 너무 무서워 공중전화로
엄마 너무 무서운데 데리러 나오면 안되? 했는데
하루는 나오셨어요. 근데 엄청 뭐하고 했어요.
진짜 이게 뭐가 무섭냐고? 등등등이요. 주눅들게요.
그 뒤로는 전화 안하고 울면서 집에 걸어갔던 일이 생각
나네요. 무서워서요.
중간에 성폭행범이 살았고 그 집 지날때마다 몸에서 쥐
가 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무서웠어요.
초 중 고등학교는 암울 우울 했던 기억만 있네요.
딸만 셋인데 아무 탈 없이 자란게 정말 다행인거 같아요.
저런 방치 속에서 자란게요.
가끔 어두운 길이나 시골 길 이야기 들음 저런 서럽던
이야기가 생각나서 눈물이 날때가 참 많아요.
너무 암울했고 무서웠고 우울한게 생각나면서요.